저는 헬로비너스의 팬은 아닙니다. 그냥 헬로비너스 데뷔 때 부터 음악방송 보다가 헬로비너스가 나오면 어 헬비 나왔네~ 하면서 무심코 넘겨 보던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헬로비너스 기존 멤버들이 나감으로써 소속사가 둘이었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헬로비너스는 가요계 특히 걸그룹 사이에서는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컨셉을 유지하는 걸그룹들 중 팬층이 만만치 않게 있는 몇 안 되는 걸그룹 중 한 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끈적끈적이라는 노래를 들고 나왔을 때 저는 이전 컨셉과 너무 상반된다는 느낌에 충격이라면 충격을 받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연히 본 헬로비너스 멤버들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멤버들과는 새로운 컨셉으로 활동하고 기존 멤버들과 했던 컨셉은 간직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보았기에 저는 대중의 입장에서 헬로비너스를 바라보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위글위글이라는 곡은 컨셉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노래의 '퀄리티' 의 문제입니다. 물론 한낱 시청자이자 대중일 뿐인 저 하나가 따질 수준은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헬로비너스의 무대를 보게 되고, 듣게 되는 것은 작곡가도, 관계자도 아닌 바로 팬들을 포함한 대중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판타지오 소속사가 헬로비너스 멤버들에게 상업성만을 추구하는 곡을 줄 수 밖에 없는 소속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멤버 각자가 모두 실력 있고 매력 있기 때문에 중독성과 상업성만을 가진 곡이 아니라 헬로비너스의 취지와 매력에 잘 맞춘다면 기존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컨셉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대중들의 마음을 잘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히트 메이커가 항상 히트를 불러 오는 건 아닙니다. 헬로비너스에게 잘 어울리는 곡과 컨셉으로 유행성만을 쫓아가는 그룹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항상 고생하시고 혹시 이 글을 읽으셨다면 길고 지루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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