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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3년 전 (2013/5/07) 게시물이에요

“고독사 위험 은둔형 외톨이 10만명 넘는다” | 인스티즈

일러스트 이철원
고독사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통계청의 ‘201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2010년 414만2165가구다. 2000년 222만4433가구에 비해 86%나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돌봐주는 사람 없이 죽음에 이르는 사람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작년 한 해 서울시에서만 가족이나 친지의 돌봄 없이 홀로 죽은 무연고 사망자는 270명. 2009년 184명, 2010년 223명에 이어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만 해도 고독사한 사람은 201명에 이른다. 이 중 상당수는 60대 이상의 노인들이다. 노인 고독사 사건은 잊을 만하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곤 한다.

고독사는 비단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보다 먼저 고독사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일본의 경우, 한 해 3만건이 넘는 고독사 중 상당수는 은둔형 외톨이의 고독사로 보고 있다. 키퍼스코리아는 고독사한 사람의 유품을 정리하고 장례를 치러주는 업체로 일본에서 시작해 얼마 전 우리나라에 분점을 냈다. 김석중 키퍼스코리아 대표는 주간조선과 만나 “일본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다가 굶어 죽거나 지병으로 죽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유의미한 수치가 나오진 않았지만,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2월 6일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서는 은둔형 외톨이였던 30대 여성이 굶어 죽은 지 7개월 만에 발견된 사건도 발생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숨진 여성은 3~4년 전부터 가족과 연락도 잘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생활비가 없어 홀로 굶어 죽은 고독사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은둔형 외톨이가 몇 명이나 되는지 제대로 된 조사를 벌인 적은 없다. 1990년대부터 장기적 경기 침체와 가족 해체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진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은둔형 외톨이를 폭력성을 띤 반사회적 인격장애인으로 보거나 단순히 사회부적응자로 취급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 수를 최소 10만명에서 많게는 30만명으로 추정한다. 2005년 청소년위원회에서 시행한 조사에 의하면 전국 고등학생 중 은둔형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있는 학생은 4만3000명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다. 이들은 모두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와는 달라

은둔형 외톨이는 주변에 돌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기본적인 생활도 이어나가기 어렵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몰려오는데도 피난하지 않고 집에 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40대 은둔형 외톨이의 사연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일본 이와테(岩手)현 노다무라(野田)해안에 사는 48세의 은둔형 외톨이인 이 남성은 쓰나미가 몰려오니 피난해야 한다는 72세 어머니의 말도 무시하고 집 안에 남아 있었다. 집이 심하게 흔들리고 물이 가슴까지 차오르자 그제야 지붕 대들보를 잡고 버텨 살아남았다. 그가 피난소에 도착하고 난 후 피난소 관계자는 지역 언론에 “죽음을 각오했다”던 남성의 말을 전하며 “정확히 어떻게 피난소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요즘 ‘묻지마 범죄’의 범인들이 은둔형 외톨이였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은둔형 외톨이=반사회적 부적응자’로 인식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폭력적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고 얘기한다. 은둔형 외톨이는 집에서 나가지 않고 한 곳에만 머무르며,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하고 최소한의 생활로만 생명을 유지하는 병리적 현상이 6개월간 이어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몇몇 조사에 따르면 은둔형 외톨이들은 도덕적 규범이 굉장히 강하고 소심한 성격이라 어쩌다 밖에 나왔을 때는 그저 ‘조용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고 한다. 은둔형 외톨이로 분류됐던 묻지마 범죄의 범인들은 사실 은둔형 외톨이가 아니라 대인기피증이나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앓는 사람으로 은둔형 외톨이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정신과적 질병 복합적으로 섞여

은둔형 외톨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이들을 연구해온 여인중 동남정신과 원장은 은둔형 외톨이는 사회적 현상이 아니라 정신과적 질병이라고 단정 짓는다. “은둔형 외톨이는 정신분열증, 우울증, 성인 발달장애, 자폐증, 공황장애 등 갖가지 정신과적 질병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얼마 전 일본 학계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를 HSD(Hikikomori Spectrum Disorder·히키코모리성 장애)로 이름 붙이자는 얘기도 나왔어요. 살펴보니 은둔형 외톨이를 앓는 사람들은 갖가지 질환의 병증을 다 가지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이 중 은둔형 외톨이에게서 가장 크게 드러나는 증상은 ‘무기력함’ 혹은 ‘무력감’이다. 정신분열증의 대표적 증상으로 꼽히는 무기력함은 생존 본능을 이길 정도다. 여인중 원장은 “부산에서 아사한 여성이 보여주는 것처럼 은둔형 외톨이의 무력감은 ‘하기 싫다’는 수준을 넘어 ‘해야 한다’는 의지마저 잃어버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돌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플 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거나 굶어 죽기 십상이다. 대구에서 사회복지사로 20년간 일한 이미선씨는 작년 여름,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자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자리에서 정모(37)씨가 영양실조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씨는 “몇 번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는데도 반응이 없어 창문을 들여다보니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며 “나중에 왜 119에 전화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하기 싫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대개 청소년기 내지는 청년기에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데, 이때 돌봐주던 부모나 보호자가 사라지고 나면 은둔형 외톨이들은 심각한 생존 문제에 직면한다. 김현수 관동대 명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은둔형 외톨이의 증상 중 하나인 사회공포증이나 대인공포증은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하며 “대부분 병원에 상담하러 나오지도 않아 병세는 평생을 갈 수도 있다”고 심각성을 얘기했다.

10대부터 발병 평생 고독사 위험군

지난 3월 일본에서는 숨진 지 6개월에서 3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아버지의 시신 옆에서 살다가 목을 매 자살한 은둔형 외톨이의 사연이 알려진 적이 있다. 숨진 아버지는 일본 도쿄 긴자(金座)에서 ‘관광 가이드’ 자원봉사를 하던 구라타 야헤에(倉田彌兵·93)씨였는데 은둔형 외톨이인 장남을 돌보며 말년을 보내다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일본 경찰은 62세인 장남은 아버지가 죽고 나자 시신을 신고할 의지도 없이 남은 음식을 먹으며 살다가 살기가 어려워지자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여인중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다며 소개했다. “10대에 은둔형 외톨이가 된 아들을 40세가 넘을 때까지 돌봤던 아버지가 있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죽을 날이 다가오자 ‘이 아들, 나 없으면 어떻게 사나’ 걱정이 된 거지요. 남은 재산이라고는 집 한 채뿐인데, 집을 팔아 그 돈을 저에게 들고 와서 ‘선생님 아니면 아들은 굶어 죽습니다. 제발 한 목숨 살린다 생각하고 돌봐주십시오’ 하면서 애원하더라고요.”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가족 문제에 있다. 일본 후쿠오카(福岡)현에서 11년째 은둔형 외톨이들을 위한 대안학교 ‘미라이노카이(みらいの会)’를 운영 중인 노다 다카요시(野田隆喜·55)씨는 주간조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본보다 한국에서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이 해체되거나 뿔뿔이 흩어지면 외로움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 은둔형 외톨이가 된다는 것이다.

노다씨는 또 한국 사회의 경쟁적인 분위기 때문에 은둔형 외톨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 사람들은 우울해하는 사람에게 ‘넌 나약한 사람’, 무조건 ‘힘내야 해’라고 붙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분위기가 만연하다 보니 어떤 사람은 한 번의 실패를 겪어도 자신을 실패자로 규정짓게 되고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든다.”

질병 인정 안 해 치료 거부

한 번 은둔형 외톨이가 되면 평생 은둔형 외톨이로 살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은둔형 외톨이의 특징 중 하나가 병식(病識), 즉 병에 걸려 있다는 인식이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인중 원장은 “은둔형 외톨이에게 ‘상담을 받으러 가자’고 말하면 짜증을 내거나 급기야 히스테리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며 “집 밖으로 나오게 하려고 몇 년을 기다리는 부모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집 밖으로 나와 상담을 받더라도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마땅한 치료를 받지 못할 때도 많다. 여 원장은 실패한 치료 사례를 소개했다. “정신분열증과 증상이 흡사하다 보니 어떤 의사가 은둔형 외톨이 한 명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그런데 은둔형 외톨이들은 밖에 나가면 그렇게 착하고 얌전할 수가 없어요. 막상 병원 의사들이 보니 이 친구는 아무 문제가 없더랍니다. 그래서 집에 돌려보냈는데, 돌아간 외톨이는 예전보다 더 외부와 접촉을 하지 않으려 들었습니다.”

실제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동남정신과를 방문한 은둔형 외톨이를 조사해본 결과, 환자의 평균 나이는 22세였고 은둔했던 기간은 평균 45개월이었다. 이 기간에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면 은둔형 외톨이는 지병이 생기거나 먹을 것이 부족할 때, 그대로 죽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려다가 결국 고독하게 죽는 일반적인 고독사 유형과는 달리 조용히 죽음을 택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회가 은둔형 외톨이를 고독사 고위험군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앞으로 늘어날 비극을 막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김혜경 나사렛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고독사 위험군에는 노인뿐 아니라 은둔형 외톨이 등 젊은층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빨리 인식해야 한다”며 “특히 은둔형 외톨이는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이웃의 관심과 지자체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인중 원장 역시 “일본에서는 늘어나는 은둔형 외톨이 때문에 GDP가 1% 감소했다는 조사도 있다”며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기 전에 더는 은둔형 외톨이가 고독사에 이르지 않게 제도적 지원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김효정 기자

/ 김나은 인턴기자·연세대 독문과 4학년

대표 사진
유이
슬프네 ㅜㅜ
13년 전
대표 사진
숭녀야  미친듯이댓글다는여자
....결혼해야해요....
13년 전
대표 사진
다나  스푼의 서장님
난 한명이라도 같이 살면 아무것도 안하는데. 혼자면 잘 함. 그래봤자 하루 한끼 먹을까 말까지만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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