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시들☆★
과제하는 중이지만 심심해서 와봤다능
난 다이어트 중인 한 여시야. 뚱뚱? 도 아니고 뜡뜡함 ㅇㅇ
조만간 에트방에 후기 찌고싶다...는 내 바램이고 내가 다이어트하는데 가장 스트레스를 준 한 개년을 소개할게.
1.
처음에 얘를 만나게 된건 얘랑 기숙사 같은 층에 살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여러번 마주치게 됐어.
기숙사에 운동기구 같은거 모아둔 요가실이 있는데
거기서 항상 스마트폰 하고 있더라고
나는 그냥 신경 안쓰고 친구랑 순환운동하고 있었는데
얘가
스마트폰 하는 척하면서 이쪽을 보고 있더라구
그러면서 뭔가 주저주저 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내쪽으로 와서
"저기...살빼니?ㅎ"
나랑 친구 표정
나랑 내 친구는 뭐지?? 하는 표정으로 서로 바라보다가
걍 씹었어.. 없는 사람 취급하듯
너무 어이가 없는거야
그 말 걸었던 애가 진짜 말랐거든. 얼굴만 빼고 삐쩍 말랐음 진심ㅇㅇ
나는 뜡뜡하지만 칭구는 통통이 인데도 불구하고 자존심이 상한거지
근데도 얘가 포기를 안하고 계속 그자리에 서있는거야..
진짜 눈치가 없는건지 한 40초?동안 서있다가
나랑 내 친구가 무슨 동작 하나하나 할때마다
"그거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
"그거 그렇게하면 다리에 알생기는데...."
되도않는 혼잣말을 자꾸 하는거야...
계속 몇번 더 비슷한 말들 중얼거리던거 듣다가 결국에는
생리 + 어젯밤 야식으로 2키로찜 버프로 잔뜩화가나 있던 내 친구가
존.나.빡.침.
내친구 - " 저기 좀 나갈래?"
그래도 모르는애니까 저렇게 말했지 그때 상황이 진짜
그 얼굴 라인 마사지하는 롤러 바닥에다 집어던지고 뭔일 나나 싶었어
근데 그 년이 갑자기
"미안해~"
이러는거야.. 이게 어떤 포즈냐면
덕시들은 알거야 아마?
일본 애니나 드라마 보면 여주인공이 뭔가 잘못했을때 손 합장하듯이 모아서 고개숙이면서
"에~고멘네~☆★"
하는 거 있잖아..
모르는 여시들은 파리가 손비비는 포즈 생각하면 돼
아무튼 그년과의 첫만남은 이랬어..
2.
나는 근처 할인마트 전단지 보는 걸 좋아해
거의 이틀에 한번씩 가면서 채소도 사고 과일도 사고
아무튼 그날도 할인마트를 가는 중이었어
그날은 바나나가 한송이 2000원인 날이었지...
엄청 기대하면서 가고있는데 입구에 오이가 10개 2000원인거야
굿
나는 입구에 서서 아줌마들 사이에서 오이를 오잇오잇 담고있었어
근데 옆에서 누가 툭툭 치는거야
누구지? 해서 봤더니 그년.....
그년이
"오이다이어트 하는거야?
원푸드 하지마 몸에 안좋대"(속닥)
아니 이 이 언제봤다고
서로 이름도 모르는 사이인데 뭐지 저 오지랖은
나 - "??"
진짜 처음에는 나한테 하는 소리인지 몰랐음
근데 얘가 계속 옆에서 얘기하는거야
오이는 하나에 9칼로리라고 수분이 많아서 칼로리가 낮다고
근데 찬 성질이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안좋다고
물어본적 없다능
아무튼 이건 내 친구랑 나의 직감인데
얘가 평범한 애 같지는 않다고 결정지었어
장애가 있거나 그런게 아니라 태생적으로 이라고
그래서 무시함
근데 얘가 계속 졸졸 따라오는거야
쫒아오면서 뭐라뭐라 얘기를 하는데 걍 다 씹었어
내가 원래 장볼때 작은 슈퍼라도 기본 몇십분 걸려.. 거의 슈퍼 열바퀴는 돌음
천천히 건어물류쪽에서 아몬드 구경하고 있는데
얘가 갑자기 나를 부르는거야
(그것도 비장한 표정으로)
"저기 나 완전 재밌는거 생각했는데
뭐냐고 물어봐줘"
물어보긴 내가 미쳤냐 이름도 모르는애한테
근데 이년은 예사로운 년이 아니기 때문에 안물어보면 끝까지 저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한숨쉬고
(아빨리꺼졌으면좋겠다)
"뭔데"
이러니까 혼자 푸힉푸힉 웃더니
"만약에 나랑 너가 음식이라면
어떤 음식일것 같애~?"
뜬금포
나 - "뭔데..."
아 아직도 후회함 저말을 하면 안되는거였음
그랬더니 해맑게 웃으면서
"나는 건조식품이고 너는 찜이야"
이러는거임
진짜 이 다음에 왜냐고 물어본건 나의 치명적인 실수였음
근데 정말 궁금했음
나 - "왜?"
"나는 말랐고 너는 살쪘잖아"
(함박웃음)
(나)
진짜 너무 어이없고 화나면 힘빠지는거 앎?
딱 그기분이었음
맥이 풀려서 걍 마트에서 오이만 계산하고 나옴
나오는데 그년도 따라나옴
이렇지는 않았지만 경보로 긱사로 돌아감
진짜 아무말도 안하고...
아 빡친다ㅇ날허아ㅣㄴ'ㅜㅎㅇㄹ
그날 하루종일 무덤덤했음
근데 제일 견디기 힘든건 그날 저녁이었음.....
잊은줄알았는데 서서히 몰려오는 빡침....
문제는 아직도 난 그년의 이름을 모름...
과도 모름.... 몇학번인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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