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11 (목) 오전 11:01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원겸 기자]
휘성과 나는 2001년 4월 1일 한 기획사의 오디션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그 때 휘성은 나와 평소에 친분이 있던 나얼 오빠와 함께 오디션을 보러왔었다.
처음 휘성을 봤을 때는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이튿날, 나얼 오빠를 따라 간 홍대앞 클럽 공연에서 휘성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반하고 말았다.
그 후 휘성에게 호감을 가지고 친구와 함께 자주 휘성을 만났다.
당시 휘성은 소속사 대표인 (박)경진오빠와 이미 '동거'하는 사이여서 자연스럽게 경진오빠와도 어울렸다.
경진오빠는 어느날 "지금은 돈은 없지만 꼭 너와 음반을 내고 싶다"고 제안해 선뜻 결심했다.
휘성이 믿고 있는 사람이라 나도 믿음이 더욱 갔다.
휘성과 나는 여느 연인들처럼 지냈고, 특히 함께 노래 연습하는 것이 좋았다.
주위 사람들은 휘성과 나를 한 사람으로 생각할 정도로 매일 붙어 있었다.
그런 휘성과 헤어지게 된 것은 어떤 일이나 계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휘성이 먼저 스타반열에 오르면서다.
휘성이 음반을 먼저 내고, 2집을 낸 후에야 나는 데뷔음반을 낼 수 있었다.
휘성은 이미 스타가 되었고 나는 1집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휘성에 비해 아주 미약했다.
처지가 달라지자 만나는 시간도 줄었고 예전과 같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휘성도 잘해주지 못하는 것을 괴로워했고 나의 서운함도 컸었다.
결국 나는 휘성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
휘성과 나는 만나는 동안 아무리 심한 다툼이 있었어도 '헤어지자'는 말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결국 휘성에게 헤어지자고 말했고, 휘성도 한숨을 쉬며 '그러자'고 말했다.
나도 힘들었고 휘성도 나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다. 2003년 말 우리는 헤어졌다.
헤어진 직후는 너무 괴로웠다. 이미 우리 사이는 주위에 너무 알려져 있어서 더욱 괴로웠다.
더 이상 같이 다니지 않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느냐", "휘성은 어디갔느냐" 물을때 마다 정말 괴로웠다.
특히 함께 무대에 서서 공연을 해야할때는 너무너무 괴로워 노래 부르기가 싫을 때도 있었다.
두 달간 가슴이 너무 아팠고, 슬프고 힘없이 지냈다. 그러다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다.
두 사람의 사이도 편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고, 음악적 동반자다.
최근 휘성이 한 케이블 TV와의 인터뷰에서 '함께 듀엣을 하고 싶은 가수가 누구냐'는 말에
'거미'라고 선뜻 대답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우리는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친구다. 음악적으로 서로 의지한다.
휘성과 나는 서로 음악을 모니터 해주고 함께 연구한다.
휘성도 나의 창법을 무조건 따라할 정도다.
결국 우리는 연인에서 친구가 된 것이다.
gyumm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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