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사는게 너무 힘이 들거나 죽고싶은 익인들
그럴땐,
우선, 해가 뜨기 전 새벽에 눈을 떠.
그다음에 옷장문을 열어서 제일 아끼는 옷을 꺼내.
옷이 많지 않아도 좋고, 예쁘지 않아도 좋아. 그냥, 제일 좋아하는 옷을 꺼내서 입는거야.
그런뒤 현금 만원정도를 챙겨.
그다음, 나 혼자 조용히 노래를 들을 수 있게 이어폰 하나를 챙겨.
그런 다음 버스를 타.
버스에 타서 이어폰을 핸드폰에 꼽고 너익인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
그리고 창밖을 봐, 그쯔음 아마 해가 막 떠오르고 있을꺼야.
모든 익인이 그렇진 않을수도 있지만 왠지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를꺼야.
한 여섯정거장 정도를 지났을때 버스에서 내려.
그런뒤 왔던 길을 천천히 되돌아가는거야. 최대한, 느린걸음으로.
그러면 평소엔 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보일꺼야.
봄이라면 꽃이 보일테고,
여름이라면 덥기만 하던 햇빛이 기분좋은 햇살로 느껴질꺼야.
가을이라면 그냥 지나쳤던 단풍나무들이 눈에 띌거고,
겨울이라면 나로 인해 새겨진 눈발자국들은 몇번이도 되돌아서 보는거야.
눈이 없다면 잠시 걸음을 멈춰선 뒤,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어.
그렇게하면, 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느껴질꺼야.
그리고 집에 다 와갈무렵, 집 근처 문방구에 들려서 편지지랑 필기구 하나를 사.
예쁘지 않아도 되고, 굳이 편지지가 아닌 일반 종이여도 괜찮아.
그리고 집 근처의 카페에 가. 아마 그쯔음 카페 문이 열렸을꺼야.
조금 멀다면 버스정류장에서 천천히 걸어왔던 것 처럼 그렇게, 천천히카페에 가면 돼.
그런뒤 제일 좋아하는 음료나 빵을 시켜.
여기서 내가 제일 말해주고 싶은건, 혼자라는 걸 부끄러워하지 말라는거야.
이른 아침이라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얼마 없을것이고, 혼자라는 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깐!
그다음좀 전에 샀던 편지지와 펜을 꺼내.
그리고 내가 주문한 음료나 빵이 나오기 전까지 그 편지지 TO. 자리에 들어갈 사람을 생각해놔.
그리고 내가 주문한 음료가 나오면 한모금을 마신뒤 다시 펜을 들어.
TO.에 들어갈 사람은 엄마나 아빠가 될 수도 있고,
친한친구나 싸웠던 친구가 될수도 있고 아니면 애인이 될수도 있어.
굳이 억지로 내용을 만들어나가지 않아도 돼.
안녕. 으로 끝이나도 좋고, 안녕으로 시작이되도 좋아.
너익인은 펜을 들었고, TO. 의 빈칸을 채웠고, 편지지에 글씨가 써져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그렇게 쓰다보면, 아니면 쓰고나면 문득 TO. 자리에썼던 사람이 생각날꺼야
그럼 망설이지말고 핸드폰을 들어. 그리고 열한자리 번호를 눌러.
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전화번호부에 들어가서 그 사람 옆의 통화 버튼을 눌러.
그사람이 전화를 받는다면 편지의 시작처럼 안녕. 이라고 말해도 좋고 감정이 벅차오른다면 엉엉 울어.
아니면, 평소와 다를바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가도 좋아.
그것도 아니라면, 여지껏풀지 못했던 이야기들을풀어나가도 좋아.
그런 다음은 익인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해.
카페에 남아서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이나삼삼오오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구경해도 좋고,
다시 집까지 천천히 걸어가도 좋고,
아주 빠른 걸음으로 TO. 에 적힌 사람을 만나러가도 좋아.
이 글을 본 익인들 중 , 죽을 만큼 힘이 들지 않은 익인들도 있을 것이고
죽을 만큼 힘이 든 익인도 있을꺼야.
이글을 본 익인들 중, 코웃음을 치는 익인들도 있을 것이고
조금이나마 희망을 갖는 익인들도 있을꺼야.
그러니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세상에는 아직 못먹어 본 음식들이 너무도 많고,
못가본 장소들도 엄청나게 많고,
해보고 싶은 것들도 엄청나게 많을꺼야.
그러니깐 우리,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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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마다 보는글이에요!
익잡에 있던거 퍼왔습니당
피식쇼 장원영 편과 살롱드립 장원영 편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