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신승우
기획의도
거짓말을 하자 피노키오의 코는 어느쪽으로도 몸을 돌릴 수 없을 정도로 길어졌다.
이쪽으로 몸을 틀면 코가 침대나 창문에 부딪히고 저쪽으로 몸을 돌리면 벽이나 문에 부딪혔다.
고개를 조금만 들면 코가 요정의 눈을 찌를 것 같았다.
- 동화 피노키오 중에서 -
이 드라마는 흥미로운 가정에서 시작한다.
만일 세상에 피노키오처럼 거짓말을 하면 바로 티가 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런 사람이 기자가 된다면?
이천 명 중 한 명은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기면증 환자고,
125만 명 중 한 명은 통증, 추위, 더위, 배고픔을 못 느끼는 무통증 환자라고 한다.
이 드라마 속에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 환자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43명 중 한 명꼴로 동화 속 피노키오처럼 거짓말을 하면 바로 티가 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기 어려워 참말만을 하며 살아야 한다.
세상을 사는데 꼭 필요한 거짓말..
그런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이 만일 기자가 된다면?
거짓말을 못하는 이 질환이 사실을 보도하는 기자에게 득일까? 독일까?
이 가정을 통해 우리가 보는 뉴스는 과연 사실로만 만들어지는 것인지..
내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 과연 진실인지..
그리고 그것이 과연 아름답기만 한 것인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거짓말로 길어진 피노키오의 코는 요정의 눈을 찌를 정도로 위험하다.
기자의 거짓말도 대중의 눈을 멀게 할 만큼 위험하다.
사회에 기자로서 첫발을 내딛는 청춘들..
그들은 피노키오처럼 아직은 미숙하다.
그러나, 그들은 진실의 최전선에서 때론 승리하고 때론 패배하며
말의 무게와 가치를 깨달아갈 것이다.
그리고 피노키오가 진정한 인간으로 변모해가듯
그들도 진정한 기자로 성장해갈 것이다.
등장인물
한강라인 수습들

최달포 (이종석)
키가 크고 멀쩡한 외모를 가졌지만 그 역시 초라한 옷차림과 더벅머리에 가려져 알아보는 이가 거의 없다.
꽃미남은 아니지만 가꾸기만 하면 머지않아 미남이
될 것도 같은 곧미남.
본명은 기하명이다.
14살때 물에 빠진 하명을 공필이 구조해 입양하면서 하명이란 이름 대신 달포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이 입양으로 할아버지뻘인 아버지 공필과 아버지뻘
동생 달평 그리고 동갑내기 조카 인하를 가족으로
꾸리게 된다.
자신을 과거 바다에 빠져 죽은 아들 달포로 믿는
공필을 위해 하명은 하명이라는 이름과 모든 과거를 지우고 공필의 아들 달포로 산다.
공부를 못하고 모자랐던 달포처럼 살기 위해 도서관을 통째로 외울 정도로 뛰어난 머리를 감추고 일부러
항상 0점을 받아 올빵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그리고
고무신에 더벅머리였던 달포처럼 살기 위해 근사한
외모를 감춘 채 패션 테러리스트로 산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에 관심 없는 척 조카인 인하에게 대학을 양보하고 택시운전을 한다.
하지만,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암기력, 택시운전을
하며 얻은 상식과 경험들이 더해지며 다른 기자들보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기자가 된다.

최인하 (박신혜)
피노키오 증후군으로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고
진실을 말하면 딸꾹질이 멈춘다. 대부분의 피노키오 증후군들은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나 말을 줄이고 사람을 피하며 사는 반면, 인하는 속내를 그대로 말하는
식으로 살아왔다.
동갑내기인 달포와 삼촌으로 얽히면서 사사건건 충돌한다. 처음 만났을 때는 꽤나 다정한 소년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늘 인하를 적의로 대한다. 전교 꼴찌에 늘 아웃사이더처럼 밖으로 도는 달포를 싫어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달포의 멍청함 속에 명석함이, 싸늘함 속에 따뜻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 달포를
이해하고 가족으로 감싼다.
피노키오 증후군이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거의 없다. 변호사, 국회의원, 작가, 배우, 그 어떤 직종도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인하가 선택한 건 바로 기자! 한치의 거짓이
없어야 하는 뉴스를 만드는 기자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직업이라 생각한다. 뿐인가? 헤어진 어머니 앞에 다시 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피노키오 증후군은 인하에게 큰 장애다.
좋아하는 남자가 생겨도 밀당을 할 수가 없고,
양다리는 엄두도 못 낸다. 일에서도 마찬가지. 특별히 정의로운 건 아니지만 진실을 외면할 때마다 딸꾹질이 시작되기 때문에 딸꾹질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늘
진실을 얘기해야만 한다. 때문에 인하는 다른 기자들보다 진실을 향한 동력이 클 수밖에 없다.

서범조 (김영광)
평생 먹고 살 재산을 이미 다 갖고 태어난 재벌 2세.
어릴 때부터 부족함 없이 살아 구김살 없고 천성이
밝다.
사람들이 힐끔거릴 정도로 모델처럼 매끈한 외모와
몸매를 가졌고, 패션감각도 뛰어나다.
매달 가만히 앉아서 벌어들이는 건물세가 웬만한
회사원 연봉의 수십배나 되기에 특별히 직업을 가져야 할 이유를 못 느꼈고, 삶의 동력도 없었다. 그저 폼 나 보여서 선택했던 패션잡지 기자 역시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다. 그의 삶은 바람 한 점 없이 잔잔한 호수 위에 떠있는 돛단배처럼 평화로웠지만 재미는 없었다.
그런 그의 돛단배를 움직일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그 바람의 시작은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최인하.
범조가 인하 어머니인 차옥의 이전 핸드폰 번호를
쓰게 되면서 10년 넘게 인하가 어머니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읽어왔다. 그 문자를 엿보며 타인의 삶에
처음으로 호기심이 생겼고, 꼭 만나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생겼다.
그로 인해 범조의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에게 불기 시작한 바람은 사회부 기자라는 치열한 삶으로 인도한다.

윤유래 (이유비)
과거 아이돌 그룹의 사생팬이었다.
사생팬 출신 기자라며 빈축을 사지만 사생팬 경력이 오히려 경쟁력이 된다. 청진기까지 동원해 대기실
소리를 엿듣던 근성 덕분에 어떤 아이템도 포기하지 않고 기사를 만들어온다.
의욕이 과해 실수를 하기도 하고, 오지랖이 넓어 남을 동정하다 본인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말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호사가.
찌라시나 SNS를 통한 정보 습득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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