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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저씨에게 거절당한 아픔을 종강파티 때 술로 승화시킨 여시

술떡이 됨
종강파티 도중 남자동기의 부축을 받아 집에 돌아가게 되는데...
때마침 여시의 고백을 걷어찬 옆집 아저씨께서는
답답한 마음에 집근처로 나오심

여시는 어려서 아직 뭘 잘 모르는거고
둘의 나이차이를 생각하면 거절하는게 맞는데 자꾸 마음이 이상함
그렇게 복잡한 마음을 달래는데 집 앞 골목길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짜식아 나 혼자ㅏㅏㅏ갈수있다고!!"

남자동기와 여시의 모습
" 김여시...넌 내일보자 진짜..."

아저씨가 보는 둘의 모습

"...."
왠지 빡침
모른척 하려던 아저씨는 결국 둘에게 다가가고 맘
남동기에게 거의 안겨있다시피 한 여시가 자꾸 눈에 밟힘

"여시 친구니?"
"어...네...여시 아세여?"
"남자친구?"
"????아닌데여??"
"그래?"

"여시 내가 데려다줄테니 집에 가 봐."
아저씨는 여시를 추슬러 잡음
몸도 못 가누고 기대오는 통에 약간 당황하심
술냄새가 훅 끼쳐오는데 그 와중에도 여시 향기가 나는거같음
"여자애가 무슨 술을 이렇게 되도록 마셔."
"이ㅑㅓㅑㅣ따ㅏㅏ절 내벼러두세여..."
"그래그래. 알겠어. 들어가자?"

"아저씨 싱ㅁ아ㅏ짱나니까 절 혼자 냅두라그여...큽...."

"알았어, 아저씨가 미안해."
여시를 어르고 달래서 집에 들여보낸다음
아저씨는 연거푸 마른세수를 하심
도통 마음이 정리가 안 됨
2.

아저씨에게 차이고 며칠동안 방 안에서 두문불출하던 김여시(2n세)
핸드폰도 꺼놓고 자체감금을 시전하던 중
드디어 바깥 바람좀 쐬면서 마음을 정리하러 가기로함
사실 집에 먹을게 없었음

꾸밀 기분도 아니라 떡진 머리만 감고 아무 옷이나 주워입고 나옴
집 앞 마트가 휴일이라 먼 편의점까지 비실비실 걸어가는데
동태눈처럼 초점이 없는 여시의 멍뎅한 눈에 익숙한 실루엣이 잡힘

ㅋ.....

화장 빡세게 하고 힐신고 나간날은 비둘기만 꼬이더니
그지꼴로 나가면 항상 만나고싶지 않은 사람을 만남
차인 다음 얼굴보기 뻘쭘한 상황은 둘째치고
자존심상하게 이딴 모습을 보여줄 순 없음

머리를 감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내가 싫음...
아무튼 최대한 얼굴을 가리고 모른 척 지나가기로 함
다행히 아저씨는 아직 여시를 보지 못한 듯

(걸음을 빨리한다)
아저씨 옆을 지나쳐가는데 성공했다
싶었는데
팔을 덥썩 잡힘

"너 왜 나 모르는 척해."
???
"전화기는 왜 계속 꺼놔. 내 전화 받기 싫어?"
"ㄴ,네?"

"전화도 안 받고 길가다 마주쳐도 모르는척하고 지나가네? 이제 아는 척도 하기 싫냐?"
?????????
3.
차인게 쪽팔리고 서러워도 학교는 나가야함
왜?

기말고사가 남았으니까
제출할 과제도 하나 있음
며칠 울다 자서 눈도 팅팅
얼굴도 팅팅
과잠 주섬주섬 껴입고 캡모자를 눌러썼음
시험만 냅다 치고 집으로 올 생각임
종강파티 ㅈ까

시험은 대충 쳤음
늦은 과제 제출이 남았는데
교수님께 전화를 드리니 교수님 사무실로 오라심
ㅋ....
제발 내 고백을 뻥 깐 조교님만 마주치지 않길 바라며
헬게이트를 여는 심정으로 교수님 사무실 문을 열었음

열자마자 계심
근데

여자도 있음
예쁨
화장도 안한 내 모습이 부끄럽고 비참해서 죽을거같음
조교님이 날 쳐다보더니

눈이 커짐
나랑 그 여자를 번갈아 바라보면서 안절부절못함
난 그냥 고백 걷어차인 일개 학생일 뿐인데 독기 품고 나타난 구여친이라도 된 느낌임
애써 태연한 표정 유지하려고 애쓰면서 과제를 내밈
"과제 제출하러 왔는데 교수님이 안 계셔서요..."
호구같이 말끝이 조금 떨렸음

조교는 내 과제를 받아들고 네?네...하고 멍하게 나를 쳐다봄
그 여자도 나를 쳐다봄

쪽팔리고 눈물도 나려고 하고 아주 그냥 총체적 난국임
강의실 문을 닫고 나왔음
경보로 복도를 빠져나가려는데
뒤에서 문이 다시 열림
어깨를 잡혀서 돌려세워졌음
"??????"
조교님 표정이 다급해보임

"쟤 내 여자친구 아니에요."
"네?"
"내 여자친구, 아니에요. 쟤. "
"아...네..."
"오해하는 것 같아서."
얘가 이런말을 왜 나한테 하고 있는지 모르겠음
4.
짝사랑해오던 동기놈한테 뻥 걷어차이고
자체 휴강하고 싶은 날이었지만
오늘이 마지막 시험 날이었음
그것도 전공

시험 정도야 우습게 쳤음
사실 우스운건 내 답안지임
아무튼 내 대각선 쪽에 날 걷어찬 동기놈께서 앉아계셨음
늦게 온 바람에 자리의 선택권이 없었음...
최대한 빨리 짐을 챙기고 강의실을 떠나려던 참에
"여시야."
붙들림
"ㅇ....왜?"

에트임.
혹시 내가 차인게 소문이 짜하게 났나 싶어서 겁에 질린 찰나
"너 남자 소개 받을래??"
"왓???"
뜬금없는 소리임
남소고 나발이고 난 지금 여길 벗어나고 싶다
그러나 에트가 안ㅋ놔ㅋ줌ㅋ
"아니 내 고등학교 친구가~너랑 같이 찍은 프사보고 너 누구녜~완전 지스타일이라고 소개시켜달래는데"
"ㅇ...아...근데 에트야 나 빨리 가봐야되는,"
"내가 친구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얘 잘생기고 성격도 좋아! 프사 한번 볼래?"
"어...아니..."
"소개 한번만 받아봐~ 너도 크리스마스 혼자 보내긴 싫잖아! 얘가 어제부터 너 소개해달라고 나를 막 들볶는데 아주~"
에트가 볶음밥이 되건 말건 내 신경은 온통 대각선 자리에 향해있음
저자식은 시험끝났으면 후딱 가지 왜 안 가고... 아,

눈 마주침
여길 벗어날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것 같음
"아라써 받을게받을게!"
"진짜??"

오오냐!!!!
"나 지금 교수님 뵈러 가야되니까 이따가 봐!"
"오오키 나 얘한테 니 번호 알려준다~"
교수님 뵈러간다는 개뻥임
후다닥 가방을 둘러메고 강의실을 뛰쳐나와서
윗층이든 아래층이든 사라져버리려고 했는데
"야 김여시!"

엄마야
쟤가 날 쫓아나왔음
못들은척 가버리려고 했는데 뒤에서 뛰어와서 내 앞을 막고 서버림

"왜 그냥 가."
?몰라서 묻나봄
"나 교수님한테 가봐야돼."
"왜?"
"......"
사실 당황해서 둘러댈 말도 안 생각남
왜 갑자기 날 쫓아와서 이러는지 모르겠음
얼굴 보고있는것도 민망하고...아무튼 죽을맛임
옆으로 지나가려고 했는데
한 발자국 움직여서 또 앞을 막아섬
며칠전에 내 고백 차놓고 이러는건 무슨 경우임?
울컥해서 고개를 들었는데

뭐라고 해야 될지 모르는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음
나를 한번 봤다가 내 시선을 피했다가 바닥을 봤다가 입술을 깨뭄
"너, 소개받는거."
"어?"

"받지 마."
나니???
얘 뭐하자는건가 싶음
"니가 왜 나한테 그런말을 하는데?"
"부탁하는거야."

"만나지 마."
*****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혼자일 여시들을 위해 바칩니다
네명중 골라쥬세여
쓰면서 감정이입해서 점점 막....큽....
가 아니고 피드백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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