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컨셉은 괜찮은데 우리 리조트의 특성이나 분위기가 잘 반영이 안된거 같은데?
그래요? 사실 홍보팀에서 준 사진 가지고만 디자인 뽑으려니까 아무래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내일 우리 리조트 홍보팀이랑 미팅이 있어서 춘천으로 출장가는데 내일 회의는 춘천에서 하는게 어떨까?
현장 답사도 할 겸
그럼 좋죠~ 리조트도 직접 보구요
그래 그럼. 1박2일 일정이니까 팀에다가 양해 구해놔
1박2일이요? 그럼 자고 오는 거에요?
야 너 왜 이렇게 들떴냐. 무슨 1박2일! 이거라도 외칠 포슨데?
하긴! 덩치는 딱 강호동이다 야
- 이씨!
- 모오?
동건과 춘천에 갈 생각에 좋긴 좋음
다음 날 아침
옷 한 보따리 싸들고 출근하는 영애
영애씨 어디 이민가? 1박2일 출장가는데 뭔 짐이 그렇게 많어?
산호는 어이없어 쳐다볼 뿐이고
야. 사무실에 유일한 여자 이영애. 가서 커피 좀 타와라
좀 직접 타드시지.. 알았어요
영애 따라들어온 산호
야 너 멍하니 서서 뭐하냐? 너 장과장 생각하지?
아니거덩
아니기는. 너 완전 들떴어. 장과장이랑 1박2일 출장 간다고
내가 봤을 때 장과장 너한테 관심없어. 정신차려라 나 너 상처받는거 싫다
난 니 얼굴에 상처내는거 싫다. 한대 맞기전에 입 닫어라
쳇
커피 타? 도와줄까?
사실 커피타는거 도와주러 따라왔음
그날 오후
드디어 춘천으로 향하고 있는 세 사람
아흐~ 어제 늦게까지 술 마셨더니 피곤하네
- 둘이서 같이 마신거야? 영애도 피곤해보이네?
- 어 아니에요! 전 어제 푹 쉬었어요
참 선배. 출출하지 않으세요? 제가 샌드위치 좀 싸와 봤는데.. 드세요
.. 너도 먹던가
됐어. 나 속 안좋아
저 그럼 선배..
괜찮아. 나도 점심 먹은지가 얼마 안 되가지구
아... 예..
야. 뭐 나 하나 줘봐. 냄새맡으니까 갑자기 배고파지네
그때 동건에게 전화가 오고
네 박팀장님. 지금 출발했습니다. 4시 정도면 도착할 거 같아요
전화받느라 동건이 차밖으로 나감
- 것봐. 내말이 맞지?
- 뭐가?
저 사람 너 안 좋아한댔잖아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가 샌드위치 싸오면 아무리 배가 불러도 응당 하나쯤은 먹어주거든
우울해지는 영애
모두 잠든 걸 보고 조용히 화장실에 가는 동건
문소리에 영애가 잠에서 깸
뭐야.. 우리 둘 다 자고 있었던거야? 동건선배 혼자 운전하느라 힘들었겠다
잠깨야지. 커피라도 사와야겠네
잠시 후
한시간 안이면 도착할 거 같습니다. 시안 미리들 보고 계세요
영애가 내린 줄은 꿈에도 모르고 차를 출발하는 동건
어!! 선배!! 잠깐만요!!
그리고 그제서야 잠에서 깨는 산호
아우 목말라. 영애야 물 좀 줘
야 이영애. 물 좀 달라니..
.. 까..?
장과장님. 영애는요?
네?
휴게소로 다시 돌아옴
아 얘는 또 어디서 헤메고 있는거야..
어? 저기 있다! 저거 영애 맞죠?
그 와중에 요염하게 핫바먹고 있는 영애씨 ㅋㅋ
우여곡절 끝에 춘천에 도착
것봐. 내 말이 맞지?
장과장 너한테 관심 없다니까.. 어떻게 니가 차에 없는 걸 모를 수 있냐?
니가 덩치나 작냐? 한 눈에 확 띄는 체구인데
내가 뒤에서 자고 있는 줄 알았대잖아
쳇. 그것도 말이라고
야.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늘 시선을 주게 되어있어
관심이 없으니까 니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거 아냐
야. 너 나 아니었으면 아직도 거기서 그러고 있을걸?
회의 막바지
자 이제 그만 일어날까? 나머지는 내일 마저 하자구
선배. 여기까지 왔는데 간단하게 닭갈비에 맥주 한잔 어때요?
으휴~ 하여간 먹는 거 밝히긴
아~~ 니가 닭갈비가 어디가 맛있는지 잘 알겠구나?
전에 그 130키로 남친 만날 때 닭갈비 먹으러 춘천 왔잖아~
아니 어떻게 닭갈비 먹겠다고 춘천까지 오냐?
- 고조 냉면먹으러 평양은 안 갔드래요? ㅋㅋㅋ
- 고만 좀 해라
나가요 선배
아니 영애야. 내일 할 일도 많을거 같은데 오늘은 그냥 일찍 쉬는게 좋지 않을까?
네?
컨디션 조절도 좀 해야할 거 같구.. 나는 먼저 올라갈게
야!
너 미쳤어?! 너 왜 선배 앞에서 쓸데없는 얘길 하고 그래?!
너땜에 선배 갔잖아!!
야. 어째서 나 때문에 간거냐? 너 때문에 간거지!
너랑 술먹기 싫어서 간거잖아. 야.. 니가 아무리 이래봐야 장과장 너 안 좋아해
좋아하면은 응당 맥주 한잔 하고 싶을텐데.. 바로 방으로 내빼는거 못 봤냐? 어?
닥쳐라 닥쳐!!
으휴! 내가 너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
되는 일이 없어!!
잠시 후, 숙소
영애 성격 좋죠? 저도 예전에 아름다운 시절에 있을 때 영애가 많이 도와줬어요
영애가 정이 많은 성격이잖아요
네.. 뭐..
정 많죠.. 살도 많구..
푸흐흐흡
지가 말해놓고 지가 터짐
저 김산호씨
네?
예전부터 쭉 지켜봤는데 영애한테 너무 심한거 아닙니까?
네?
영애가 편해서 그러는 건 알겠는데.. 예의는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영애가 산호씨 상사잖아요. 듣기 거북합니다
아.. 네..
저 사람도 혹시 영애에게 마음이 있나 싶어 언짢아지는 산호
하루종일 들떠있던 자신이 우스운 영애
산호 말처럼 정말 동건은 자신에게 관심이 없나 싶어 우울한데
띵동
누구세요?
나야. 싼초~
니가 좋아하는 맥주 사왔다. 같이 마시자
에이. 동건선배가 술마시지 말라고 그랫잖아
야. 너까지 그렇게 융통성 없게 굴래?
야.. 너 진짜 꿈깨라. 티아라같이 작고 깜찍한 여자 좋아하는 사람한테 뭘 바라냐?
아까 장과장이 티아라 좋아한다고 했었음
티아라 6명 묶어놓은 거 같은 니가
쟤네들은 티아라
너는 치아라. 얼굴 좀 치아라
ㅋㅋㅋㅋㅋㅋ
야! 너 계속 나 놀릴거면 그냥 가라
너 오늘 아까부터 나한테 왜 이렇게 난린데? 어?
아까 장과장님 앞에서도 내가 얼마나 챙피했는줄 알어? 장과장님이 날 뭘로 보겠어?
야 오바하지마. 내가 놀리던 말던 장과장 아무 신경도 안 쓰거든?
하아.. 그건 그러네.. 조금이라도 신경쓰였으면 한마디라도 옆에서 도와줬겠지..
니 말이 다아 맞다..
찔림
그러엄. 내 말이 맞지! 장과장 너한테 마음 없다니깐
그래서 더 오바함
마음있음 저렇게 방에만 있겠냐? 어떻게든 나 따돌리고 맥주를 마시던가 아님 산책이라도 했겠지
나니까 너랑 이렇게 놀아주는거야
근데 그때 방문 두드리는 소리
- 영애야. 영애야 자니?
헉. 야. 너 숨어!
왜 그래?
잔말말고 좀 숨어!
으이씨! 내가 뭐 수학여행 온 학생이냐?
얼른 좀 들어가있어!
내일 컨디션 조절하랬는데 너랑 나랑 술먹고 있는거 알면 뭐라고 생각하시겠어! 가만 있어!
뭐하고 있니?
네? 뭐 그냥..
괜찮으면 같이 산책할래?
네?
네.. 좋아요
영애가 싸온 샌드위치 속쓰려도 먹어주고
영애가 없어진 것도 단숨에 알아채고
영애와 둘만의 시간을 가지려 맥주까지 들고 온
결국 좋아하면 한다는 행동을 다 한건 산호였음
산책 중인 영애와 동건
야.. 하늘에 별이 진짜 많네
그때 좋아한다면 불러내서 산책이라도 한다는 산호 말이 생각난 영애
행복하기만 하고
하루 종일 동건 때문에 애가 탔던 영애. 그리고 지금 영애 때문에 애타고 있는 산호
다음 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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