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안주...(14)

오늘하루도 막바지를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네요...

비도 보슬보슬 내리는 오늘...

소주한잔 빠지면 많이 섭섭할꺼 같아

그간 집에서 집사람이 만들어준 소주안주 몇가지 올려보면서

오늘의 메뉴나 정해볼까 합니다....ㅎㅎ

항상 하는 말이지만 배가 엄청 고프다거나 넘치는 식탐을 주체할수 없으신 분들은

가급적 스크롤은 내리지 않으시는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꺼란 말을 미리 전하면서....

그럼 시작합니다...^^

밀푀유나베...

요즘 새댁들이 저 음식을 많이 만든다더군요...ㅎㅎ

재료준비가 좀 귀찮아서 그렇지 만들기는 꽤 쉬운 모양입니다...

유자청을 이용한 상큼한 소스에 찍어먹으니 소주안주로 꽤 괜찮았네요...

오징어불고기...

불향 제대로 입혀서 대령했더군요...ㅎㅎ

찐한 양념이 아주 매력적이었구요...

동태탕...

요즘 바다생선 먹기가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이 겨울에 동태탕을 빼놓자니 너무 섭섭하더군요...ㅠㅠ

동태탕도 맘놓고 못먹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현실이 서글퍼기만 하네요...ㅠㅠ

소고기찌개...

겨울엔 뜨끈한 국물요리가 소주안주로 최고입죠...ㅎㅎ

소고기찌개라고 소고기만 들어가면 심심하니깐 버섯도 몇점...

건더기가 많아 푸짐하니 먹을만했네요...

탕수육...

전분가루만 이용해서 만들었다던데

엄청 바삭해서 아직도 기억나네요.....반대로 속은 촉촉...

소스를 진득하게 묻혀도 그 바삭함이 가려지지 않았던....^^

마트에서 스테이크용 고기를 행사하길래 냉큼 업어왔더랬죠...

오랜만에 양식으로 소주안주를 해볼려구요...ㅋㅋ

소고기등심스테이크...

이종에도 많이 소개된 고든램지 방식으로 구워왔던데

버터향 작렬이더군요....ㅎㅎ

느끼해서 소주안주로는 부적합....

느끼한거 좋아하시면 한번쯤 도전해보시는것도 나쁘진 않겠네요....ㅋㅋ

쭈꾸미 몇마리로 볶음을 할려나 봅니다...

역시 우리입맛엔 저런 시뻘건 양념이 딱이지요...ㅎㅎ

쭈꾸미볶음...

맵씨리한 그맛이 입맛을 확 돋궈주더군요...

어이쿠....너무 시뻘건가요?.....ㅋㅋ

한잔하고 넘어가자구요....ㅋㅋ

소주안주 시리즈 올릴때마다 빠지지 않았던거 같은데

돼지갈비가 맛도좋고 요리해놓으면 아주멋진 술안주,밥도둑이죠...^^

돼지갈비찜...

너무 자주올려서 좀 식상하기도 하지만 맛은 먹을때마다 신선하더군요...

두툼하니 씹는맛도 아주 일품입니다요....^^

다음날 온식구 모여서 돼지갈비찜이랑 식사도 했었지요...

저 찐득한 소스에 밥비비면 진짜 몇그릇이 뚝딱입니다...

아오....진짜 멈출수없는 그맛.....ㅠㅠ

덕분에 체중조절엔 완전 실패했구요....

집사람의 닭사랑이 참 유별난데 마트행사할때 닭을 두어마리 싸게 사뒀나봅니다...

냉장고에 몇일 있었다고 우유에 재워서 비린내를 제거하더군요...

양념에 재워둬야 골고루 베어서 더 맛있게 된다네요...

매운고추장찜닭...

매운데도 희안하게 손이 자꾸 향하더군요....ㅎㅎ

닭다리 하나 정도는 예의상 델꼬와야 안되겠습니까....^^

좀전에 올렸던 소고기찌개와 거의 비슷하지만 

요건 엄연히 버섯전골입니당....ㅋㅋㅋ

버섯에 더 중점을 뒀다고 하니 그런갑다...하고 먹어야죠 뭐.....ㅋㅋ

보글보글 잘도 끓네요....

오뎅탕...

겨울엔 오뎅탕만큼 좋은 안주꺼리도 없습죠...

뜨끈한 국물과 함께 소주가 기냥 콸콸콸입니다...^^

요즘 제가 움짤 만드는데 재미를 붙여서리....ㅋㅋㅋ

집사람 몸보신도 시킬겸 시장에서 오리한마리 잡아왔더랬죠...

집에 돌판이 있어 요럴땐 참 좋습니다....ㅎㅎ

오리불고기...

이거 먹고 집사람이 기력을 많이 회복해서 그뒤로도 멋진 안주 많이 만들어주더군요...ㅎㅎ

투자한만큼 뽑아먹기....ㅋㅋㅋ

한잔한 다음날엔 해장이 필수지요...

황태해장국입니다...

황태머리를 따로 구워서 육수를 냈다고 하던데 시원한맛이 최고였지요...

좀전 쭈꾸미볶음과 거의 비슷하지만

요건 낙지볶음입니다...ㅎㅎ

사실 지금올릴 음식을 위해 위에 요리들은 그냥 조연으로 출현한거네요....ㅋㅋ

먼저 새우살을 준비하구요...

각종 채소도 미리 준비해두더군요...

저기서 마늘은 본격적으로 튀김요리를 하기전 기름에 먼저 튀겨서 

기름에 마늘향을 베게하기 위함이라네요...

뭔지 모르지만 아주 까다롭고 세심한 과정이 예상되네요...

표고버섯의 속을 저렇게 파줍니다...

저기에 새우살을 집어넣는답니다...

좀전 새우살을 저렇게 다져놓아야 되는데

집에 큰 중식용 칼이 없어서 다지는데 애를 먹었다고 하네요...

저기서 시간을 엄청 많이 잡아먹었다고...

좀전 표고버섯에 새우를 다져넣고 전분물을 입혀서 튀겨내면 저런 모양입니다...

무슨 요리일지 상당히 기대되는데요....ㅎㅎ

어향동고...

진짜 저 음식이 나오는데 완전 깜놀했었지요...

살다살다 저런 음식은 듣도보도 못했는데 눈앞에 대령하니 그저 입이 떡 벌어질밖에요...ㅎㅎ

집사람이 이름도 생소한 어향동고를 어디서 봤냐면

슈가에 박수진이 나오는 테이스티로드에서 봤다네요...

서울 압구정역 일일향이라는 중식당에서 나오는 음식이라는데

전 대구에서....그것도 집에서 저런 음식을 접해봤습니다....ㅎㅎ

뭐 말이 필요없습니다...

냄새부터 아주 죽여주더군요...

이렇게 글로만 작성하니 뻥치는거 아니냐시면 뭐라 할말은 없지만서도

진짜 맛있더군요...ㅎㅎ

새우살이 저렇게 통통하게 튀겨졌습니다...

버섯의 식감과 새우살의 식감이 참 조화롭더군요...

원래 저 베트남고추가 들어가는지 모르겠는데

집사람은 느낌상 저 매운고추가 들어가야 덜 느끼할꺼 같다며 넣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더군요...

느끼하긴 커녕 오히려 상쾌한맛이 느껴질정도...

중식이 느끼하다는 편견은 확실히 깨트려주네요...

마지막 채소한점까지 싹쓸이했습니다...

얼마전 코카콜라 이벤트에 당첨된 폴라베어도 한점 달라고 저러고 앉아있네요....ㅋㅋㅋ

요즘 집사람 컨디션이 좋은지 요리프로 여기저기 들여다보면서 연구를 꽤나 열심히 하더군요...

이러다 나중에 음식값 달라고 하는건 아닌지....ㅋㅋㅋ

운동이라도 열심히 해둬야겠습니다....

쓸데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귄귄이]

나도 요리하는거 좋아하는 사람이랑 살고싶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