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2살과 5살 난 여자아이가 잇따라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여성에 대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 인도에서 어린 여자아이들까지 성범죄의 희생양이 되자 주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저녁 수도 뉴델리 서부 외곽에서 2살 난 여자아이가 실종됐습니다.
집 앞에서 놀다가 정전이 된 순간 사라진 아이는 성폭행당한 뒤 의식을 잃고 피를 흘린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 아이 엄마]
"갑자기 정전됐을 때 누군가 아이를 데려갔어요. 전기가 돌아오고 나서 아이가 없어진 것을 알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3~4시간 뒤 공원에서 아이를 발견했어요.">
같은 날 밤 뉴델리 동부 지역에서는 5살 난 여자아이가 집단 성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웃집에 사는 남성 3명이 아이를 꾀어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4살 여자아이가 20대 남성에게 성폭행당한 뒤 흉기에 찔린 채 기찻길 옆에 버려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어린 여자아이를 상대로 한 성폭행 범죄가 잇따르면서 인도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경찰서 앞에서는 성폭행범 구속에 소극적인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모디 총리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스와티 말리왈, 뉴델리 여성위원회 의장]
"두 살 난 피해 아이를 병원에서 만났어요. 온몸에 긁히고 물린 자국이 있었습니다. 피를 흘리며 공원에 버려져 있었어요. 뉴델리는 뭡니까? 금수들이 사는 곳입니까?">
인도 뉴델리에서는 지난 2012년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20대 여대생이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 당한 뒤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인도의 성폭행 사건은 모두 3만 6천여 건으로 전년보다 9% 늘어나는 등 여성을 노린 성범죄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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