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4)
'언젠가 그대는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게 될 거야.'라고 베르나르가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게 되겠지. 우리는 또다시 고독하게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달라지는 건 없다.
거기엔 또 다시 흘러가버린 1년이란 세월이 있을 뿐이다. '그래요, 알고 있어요'라고 조제가 말했다.
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
있잖아. 눈 감아 봐. 뭐가 보여?
그냥 깜깜하기만 해.
거기가 옛날에 내가 살던 곳이야.
어딘데?
깊고 깊은 바다 속. 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왜?
너랑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를 하려고.
그랬구나. 조제는 해저에서 살았구나.
그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 불고 비도 안 와. 정적만이 있을 뿐이지.
외로웠겠다.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천천히 천천히 시간이 흐를 뿐이지.
난 두 번 다시 거기로 돌아가진 못할 거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 잃은 조개껍질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아.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재개봉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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