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44474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이슈·소식 유머·감동 정보·기타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고르기·테스트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415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5/12/12) 게시물이에요







500원으로 영국은행을 움직인 사나이 | 인스티즈




"벌써 여러 번 같은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만, 곤란합니다." 영국 신사 롱바톰 회장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영국의 유명한 조선회사인 A&P애플도어의 회장이었다. 

"한국 정부가 빚 보증을 서도 안됩니까?"

"한국정부도 그 많은 돈을 갚을 능력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한국 회사 직원들은 절망감에 빠졌다. 영국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면 롱 바톰 회장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런데 마지막 희망이 사라지고 있었다. 

"은행을 설득하려면 성장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잠재력도 의심스러운 나라입니다." 롱바톰 회장이 이제 그만 가봐야 한다는 듯 손목시계를 쳐다봤다. "멀리서 오셨는데, 좋은 답을 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자, 그럼 오늘은 이만…."

"잠깐만요."

이때 건너편에 앉아 침묵하고 있던 중년 남자가 이 말과 함께 테이블 위에 무언가를 '탁' 소리나게 올려놓았다. 

"이게 뭡니까? 한국 돈이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한국이 가진 잠재력이 이 안에 담겨있습니다." 롱바톰 회장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잘 보십시오. 이 지폐에 그려진 것은 거북선이라는 배입니다. 철로 만든 함선이지요. 한국은 영국보다 300년이나 앞선 1500년대에 거북선을 만들어냈고, 전쟁에서 일본을 물리쳤습니다."

롱바톰 회장은 의자를 당겨 앉았다. 지폐를 들어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앞면에는 한국의 국보 1호인 남대문이, 뒷면에는 바다에 떠 있는 배가 그려져 있었다. 모습이 거북이와 닮았다. 

"당신의 선조들이 실제로 이 배를 전쟁에서 사용했다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한국은 그런 대단한 역사와 두뇌를 가진 나라입니다. 불행히도 산업화가 늦어졌고 그로 인해 좋은 아이디어가 묻혀 있었지만 잠재력만은 충분합니다. 우리 현대도 자금만 확보된다면 훌륭한 조선소와 최고의 배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회장님, 버클레이 은행을 설득해주십시오."

중년의 한국 남자는 조금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태도로 롱바톰 회장을 설득했다. 롱바톰 회장이 잠시 생각한 뒤 지폐를 내려놓으며 손을 내밀었다. 

"당신은 조상들에게 감사해야 할 겁니다. 행운을 빕니다." 롱바톰 회장의 얼굴에 어느새 환한 미소가 번졌다. 




'거북선도 대단하지만 저 사람도 대단하군. 정주영, 당신이 정말 배를 완성하기를 응원하겠오.'

수많은 화려한 프레젠테이션과 완벽하게 만든 보고서에도 'NO'를 외쳤던 롱바톰 회장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500원짜리 지폐 한 장에서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찾은 정주영의 의지였다. 

롱바톰 회장을 설득해 그의 주선으로 영국 은행에 차관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었다. 

은행 부총재를 만나 최종 승인을 받는 일이었다. 버클레이 은행은 까다롭기로 유명했다. 물론 최선을 다해 몇달 동안 사업 계획서를 만들었지만 그가 어떤 꼬투리를 잡을지 몰라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조선소와 배를 동시에 만든 경우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과연 돈을 빌려드리는게 맞는지 아직도 확신이 서지 않는군요. 모두가 말리는데 말이죠."

"그들은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당신들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당신들을 찾아왔습니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둘 중 누구에게 돈을 빌려줘야 하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당신들이 제게 돈을 빌려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재미있는 논리로군요."

"왜 다 지어진 조선소에서만 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도크(선박 건조 시설)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작업부터 하고, 그동안 땅을 파서 도크를 만들면 됩니다. 도크가 만들어지면 그때 배를 도크 안으로 옮겨서 필요한 작업을 완성하면 되는 것이지요."

"정 회장님 전공이 뭡니까?"

"그 사업계획서가 내 전공입니다. 사실 내가 어제 옥스퍼드 대학교에 그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며 학위를 달라고 했더니 두말없이 학위를 주더군요. 그래서 나는 어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업 계획서가 내 학위 논문입니다."

순간 경직됐던 회의실이 웃음바다가 됐다. 

"내가 보기에 당신의 전공은 유머로군요. 우리 은행은 당신의 유머와 함께 이 사업 계획서를 수출보증기구로 보내겠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초등학교를 마친 것이 학력의 전부였지만 전공이 경영학이냐, 건설관련 공학이냐를 따지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금 자신이 들고 있는 사업 계획서라는 것을 재치있게 짚어 준 것이다. 우문현답이었던 셈이다. 

버클레이 은행 부총재는 차관 허가를 내주었고 정주영 회장은 비행기가 없어도 한국까지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대표 사진
love is.  새콤달콤
중요한것은 졸업장이지만, 더욱 중요한것은 그 사람이 가진 무한한
잠재적인 능력이고, 그것을 볼줄 알고 써먹을줄 아는 사람들의 만남인데,
정주영회장의 경우가 이미 존재하는 완벽한 롤모델아니겠어?
그런데도 아직도 학벌학벌 운운하면서 진정한 능력자들을 배척하는 사람들을 보고
정주영회장의 마음속을 알수 있을것같다. 늬들이 날 따라오려면 멀은거같구나.
진짜 천재는 가끔가다가 몇명 나타나서 대박 터뜨리고 사라지지만,
어중이떠중이들은 수많은 세월속에서 무수히 나타나고 계속 나타나는중인데도
가끔가다 보이는 천재를 흉내만 낼뿐 항상 아류에 속할뿐이네.
걸어가다가 부딪치는 작은 방해물을 피해서 훌쩍 뛰어넘어가면 그만인데도
사람들이 어딘가 답답한 뇌구조라서인지 마냥 되돌아가버리거나 거기서 어떻게 해야할지몰라
머뭇머뭇거리기만 하는 모습들이 있다. 정주영의 돈빌리는 수완이 마냥 쉬워보여도 막상
우리는 언제나 후자에 속하는 편이란것을 알아야해.

10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일본 측에서 기록해놓은 삼국시대 당시 우리나라 고대 발음들.txt2
21:17 l 조회 3833 l 추천 1
5시간 혼자 운전하고 짐까지 다 들었는데 이혼하자네요4
21:15 l 조회 7081
17년만에 이혼한 전 아내의 연락이 왔습니다
20:48 l 조회 3537
친구는 끼리끼리5
20:23 l 조회 3854
샤워하면서 소변 당연히 보는거 아니었나?6
19:57 l 조회 5759
자전거 당근거래 대참사 🥕.jpg5
19:49 l 조회 14396
마운자로 갤러리에서 두쫀쿠 얘기가 넘치는 이유.jpg20
19:35 l 조회 39062 l 추천 2
"통 모짜 핫 도그”의 반대말은?6
18:51 l 조회 10784 l 추천 2
현재까지도 미스테리인 이병헌 키 논란...jpg25
17:26 l 조회 18449
일본인과 한국인의 텐트 차이.jpg19
16:10 l 조회 28636 l 추천 1
2025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명품 시계 브랜드 TOP82
15:48 l 조회 4074
누가봐도 유해진인 유해진 어린시절 사진.jpg8
14:44 l 조회 16388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은 공감할 현실 목욕편.jpg1
13:19 l 조회 12477 l 추천 2
세종을 부활(?)시키려 했던 문종16
12:54 l 조회 23723
경북 산불 현장에서 구조됐던 얼굴 왕큰이 고양이8
11:28 l 조회 18329 l 추천 6
신박한 불륜 메신저19
11:21 l 조회 35009
어떤 냥이 도넛 먹었는지 절대 모르겠는 사진.jpg5
11:13 l 조회 12642 l 추천 2
게임하다가 직원으로 뽑았다는 김준수.JPG30
11:09 l 조회 28300 l 추천 3
요즘 한국 군인들 보면 평생 하라고 해도 할 것 같다는 여성4
11:01 l 조회 1879
겨울 돼지들아 살 빼고 싶냐?18
10:53 l 조회 21676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