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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뫄뫄뫄뫄ll조회 12491l 18
이 글은 8년 전 (2016/2/14) 게시물이에요

네이트판 - 남아선호사상에 찌든 우리엄마 아들에게 팽 당한 썰 (총 4탄) | 인스티즈

링크 - http://pann.nate.com/b330068308

1편

안녕하세요.

어렸을때부터 심각한 남아선호사상에 젖은 엄마에게 사람취급도 못받고 자란 못난딸입니다.

저희집은 1남 3녀에요.

제 위로 언니둘 밑으로 남동생 하나 있습니다.

제글을 읽다보면 어떤분들은 저를 못댄딸로 보실수도 있어요.

글이 기니 음슴체 쓰겠습니다.

우리집은 대대로 아들이 귀한집임.

우리 엄마도 시집와서 나 낳을때까지 아들 못낳는다고 갖은구박 시집살이 당했다고함.

오죽하면 셋째딸인 나를 낳자마자 이제 막 아기낳은 울엄마를 시어머니(친할머니)가 쫓아냈다고함.

엄마는 아들낳겠다는 일념하에 전국에 유명하다는 한약방은 죄다 돌아다니고 성당다니면서 절에 불공까지 드리러 다녔다고함.

그래서 얻은 아들이 올해 34살된 내 남동생임.

진짜 어렸을때부터 받은 설움으로 말하면 3박4일 글을 써도 모자르지만

구구절절 쓰자면 너무 얘기가 길어지므로 딱 한마디로 줄이겠음.. 난 엄마한테 그냥 사람이 아니였음.

언니들도 사람취급 못받긴 마찬가지였지만 엄마가 특히 미워하던 딸이 나임.

아무래도 나 낳고 할머니한테 젤루심하게 구박받은 영향인듯..

그렇다고 남동생을 미워한적은 없음.

집에서 오냐오냐 키웠지만 누나들 끔찍하게 생각하는 남동생임.

엄마문제에 대해서 항상 나와 언니들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엄마가 우리 자매들한테 학대에 가까운 행동을 하실때마다 가장 많이 막아주던게 남동생임.

아버지는 5년전에 돌아가셨는데 살아계실동안은 그냥 방관자였음.

딱히 학대하거나 미워하진 않았지만 엄마가 우릴 때리거나 발가벗겨 내쫓을때 막아준적 한번도 없음.

아버지 돌아가시고 꽤 많은 유산을 남기셨는데 돌아가시기전에 이미 엄마한테 50% 남동생한테 50% 나눠주신 상태였음.

우린 10원한장 받은거 없음.

다른집들보면 친정엄마가 애틋하고 나이들면 더 생각나고 그런다는데 우리자매는 그러마음 1%도 없음.

언니들은 지옥같은 집에서 빠져나올려고 다들 스무살 스물한살에 일찍 결혼했음.

난 엄마한테 너무 치여서 자존감도 낮아질데로 낮아지고 대학도 못가게해서 스무살때 취업하고 독립해서 혼자살고있음..

(앞으로도 독신으로 살아갈예정임)

딸같은것들은 필요없다 아들이최고다 하시던 우리엄마 요즘 언니들이랑 나한테 자주 전화하심.

2년전에 결혼한 남동생의 와이프.. 올케때문임..

2년전에 남동생이 갑작스럽게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했음.

무쇠처럼 무뚝뚝한 녀석이 초랭이방정을떨면서 좋아하길래 여떤여자일지 참 궁금했었는데

언니들이랑 나랑 지금의 올케를 보고 깜짝놀랐음.

지금까지 내가본사람중에 제일 예쁜사람이였음.

작고 아담하고 새하얗고 인형같은..

딱만나서 1시간 겪어보니 느껴지는게

아.. 이사람은 정말 인생에 어려움이나 굴곡없이 사랑만 받으면서 살아왔구나 하는게 확 느껴질만큼 구김없고 해맑은 사람이였음.

사람들중에 보면 나한테 뭐 해주는거 없어도 호감가고 친해지고싶고 좋은사람 있지않음?

우리 올케가 딱 그런스타일임.

뭔가 여리여리해서 보호본능도 느껴지고 귀여운 애기를 보는 그런느낌이 드는사람임.

동생이 결혼한다고 했을때 제일걱정되는게 우리엄마였음.

동생에 대한 집착도 심하고 절대적으로 좋은시어머니가 될것같지 않았기때문임..

동생결혼후 이야기는 점심먹고 2탄으로 올리겠습니다~

반응 안좋으면 걍 안쓰구요..ㅜㅜ

2편

헐... 점심먹으러 나와서 폰으로 확인하다 2탄 빨리써달라는 댓글에 놀래서

샌드위치랑 우유사와서 급하게 먹고 다시 글을 씁니다.ㅜㅜ

글이기니 음슴체 갈께요.

동생이 결혼한다고 하니 엄마는 한편으론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론 섭섭해하는 이상한 자세를 취하셨음.

여기서 집고넘어가야될게 엄마와 남동생의 평소 서로에대한 자세임.

엄마는 우리한텐 그렇게 독하게 굴었지만 동생한텐 세상 둘도없는 천사이심.

아들이 신앙이신분임. 아들한테 집착은 심하시지만 대놓고는 못하심.

남동생은 엄마한테 선을 좀 긋는편임.

아무래도 누나들에대한 미안함에 더 그러는것같음.

그래서 20대중반에 취업하자마자 독립해서 혼자살았음.

물론 엄마는 아들과 살고싶어하셨지만 남동생이 출퇴근 불편하다고 회사기숙사들어간다고 하니 허락하심.

아들한텐 절대 싫은소리 못하심.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가 남동생한테 집에들어와살기를 원하셔서 잠깐 남동생이 들어가 산적있는데 3달만에 다시 기숙사들어감.

엄마가 회식자리만 가도 30분에 한번씩 전화해서 어디냐고 묻고

주말에 잠깐친구만나러가면 어디냐고 언제오냐고 전화해서 계속 묻고..

결국 남동생이 못살겠다고 다시 회사기숙사로 들어감.

동생 결혼얘기 나오자 엄마가 동생한테 합가얘기를 하셨는데 동생이 단칼에 거절함.

그리고 혹시라도 지 예비신부한텐 그런얘기 입쩍도 하지말라고 신신당부까지함.

동생도 엄마에대해서 알기때문에 그렇게 한것같음.

결혼전에 나한테 엄마때문에 너무 불안하다고.. 혹시라도 자기색시한테 못대게굴면 누나들이 좀 막아달라고 부탁까지 할정도였음.

어쨌든 상견례도 마치고 무사히 결혼했음.

아 물론 중간에 예단때문에 한번 일이있기는했음.

올케네는 딸만 둘임. 게다가 올케가 첫째딸이라 개혼임.

엄마는 올케한테 동생몰래 불러서 예단리스트를 줬고 올케는 그 리스트대로 군말없이 예단해왔음.

내가볼땐 좀 과하다싶은 리스트였는데 엄마가원한데로 다해왔음.

올케네가 부유한편이고 올케도 좋은게 좋은거라며 동생한테 엄마가 리스트준거 얘기안하고 자기가 알아서 챙겨온걸로 얘기했다함.

올케가 예단들고 와서 인사하고 집에돌아갔는데

갈때까진 싱글벙글 웃으면서 좋은모습 보이던 엄마가 동생과 올케가 가자마자 돌변해서 예단들에대해서 불평하기시작했음.

내가볼땐 죄다 좋은걸로만 해왓는데 덮어놓고 죄다 싸구려라고 내팽겨치심.

그러다 아들한테 전화오니 바로 돌변해서

구래구래 우리아들~ 애기한테도 고맙다고전해주구~ 이렇게 좋은시어머니 코스프레함.

내 엄마지만 소름끼쳤음.

그리고 그 예단 보면서 큰언니랑 작은언니가 참 많이 울었음.

우리언니들 그 어린나이에 시집가면서 엄마가 돈한푼 안보태줘서 거의 빈몸으로 팔려가다시피 결혼했음.

큰언니는 혼수안해왔다고 시댁에서 그렇게 시집살이를 당했었다고함.

시집살이 당하다 당하다 결국 이혼하고 지금 형부와 재혼해서 잘살고있지만

그렇게 이혼하고온 큰언니한테 동네챙피하니 얼씬도 하지말라고 쫓아낸게 엄마임.

한푼도 없이 이혼한언니 불쌍하다고 지 적금털어서 3천만원짜리 전세방 얻어준게 남동생임.

남동생이 엄마몰래 모아서 해준거라 엄마는 모르심.

내남동생이 그런애임.  엄마가 우리자매들한테 못대게 굴수록 남동생은 지가죄인인냥 더잘할려고했음.

이런남동생이 사랑하는 여자가 우리 올켄데 우리가 올케한테 어떻게 시누질을 할수이겠음?

동생이 결혼한다고 얘기한시점부터 우리 자매들은 결심했음.

절대 시누이질 하지말고 올케 아껴주자고.

평소에 엄마집에 잘 안가는 나지만 동생네 온다고하면 꼭 찾아가서 같이 얼굴봤음.

혹시라도 올케한테 엄마가 못대게굴까봐 올케지키러갔음.

엄마 성격상 절대 남동생앞에서 시집살이시키실분은 아님.

남동생한테 미움받는걸 극도로 무서워하시는분임.

아니나 다를까 정말 교묘하게 시집살이 시키는게 포착됨.

동생이 워낙 올케를 애지중지하고 올케가 설겆이하면 지도 옆에서 같이하려고 하고 이러니

엄마가 아예 올케한테 설겆이 이런건 안시키심.

내가있을땐 내가 다함. 그러면 올케는 형님 제가할께요~ 하고 도우려하지만 내가 못하게함.

그 작고 하얀손에 물묻히는것도 아까움(우리집 식구들이 죄다 거구임. 올케처럼 작은사람들 보면 뭔지모르게 짠함)

엄마는 직접적인게 아닌 돌려치기로 시집살이를 시켰음.

예를 들면 이런거임.

"우리 새애기~ 수정과 만들줄 아나? 엄마가 잘만드는데~ 가르쳐줄께 해볼래?

우리딸들한테도 안가르쳐준건데 엄마가 우리새애기만 가르쳐줘야겠다~ 이번주 주중에 시간될때 엄마집에 와~

같이 수정과 만들자~"

그럼 순진한 올케는

"네~어머님~ 저도 그거 배우고싶었어요~ 배워서 신랑도 만들어주고 어머님도 제손으로 만들어드리고싶어요~"

이럼서 주중에 혼자 시댁에 옴

그럼 그렇게 둘만있을때 뭔가를 가르쳐준다는 명목하에 시집살이가 시작됨

내가 직장을 다녀서 올케가 혼자 엄마집에 찾아올때마다 지켜주러 올순 없어서 다는모르지만 내가 목격한것만 몇번은됨.

내가볼땐 우리올케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하고 악의란게 전혀 없는사람임.

근데 엄마는 올케가 하는 모든 행동에 악의가 숨어있다고 해석하고 올케를 난처하게만듬.

예를들면 이런거임.

" 어머님~ 저번에 어머님이 가르쳐주신 수정과 혼자만들어봣는데 드셔보세요~

근데 뭐가 빠진건지 더 넣은건지 어머님거랑은 맛이 좀 틀려요~"

이렇게 올케가 말하면 엄마는 마뜩챦타는 표정으로

" 됐다~ 니가 시애미를 무시하니깐 다른 비법보고 이것저것 넣어서 이렇게된거지.

요즘애들 인터넷 보고 음식만든다드만 니도 그렇게만들었냐? "

이런식으로... 물론 동생이 없을때..

실컷 이런식으로 올케를 궁지에 몰아놓으시고 올케가 집에갈때쯤되면

"사람은 입이 무거워야된다! 특히 바깥일하는사람한테 신경쓰이게 집안일 쪼르르 얘기하는거 아니다!" 이럼서 입단속까지 시키심..

글이 길어지니 3탄은 업무좀 보고 다시쓸께요.ㅜㅜ

질질 끌어서 죄송합니다.ㅜㅜ


3편

헐... 3탄 빨리 안내놓으면 절 죽이실둡..ㅠㅠ

직장이라 오래붙잡고 글을 쓰는게 여의치가않네요.ㅠㅠ

그럼 빠르게 음슴체 갑니다.

그렇게 교묘한 엄마의 시집살이는 계속됐음.

한번은 이런일도 있엇음.

앞에도 말했다시피 우리집 식구들은 다들 키가크고 올케는 작음.

남동생이 183이고 올케가 158임.

올케랑 우리자매들이랑 엄마랑 있는데 엄마가 올케한테 그러심.

집안에 혹시 난쟁이 있지않냐고.. 키작은것도 장애 아니냐고..

언니들이랑 난 뜨헉했음.

올케도 당황한듯했지만 해맑게웃으면서

"에이~어머님~ 저희집에서 저만 작아요~ 제여동생은 165넘어요~" 이렇게 웃고넘어가려니깐

엄마가 "그럼 니동생이랑 너랑 아빠가 다른가보지?" 이렇게 얘기함.

올케 새파랗게 질리고 언니들이랑 난 엄마 미쳣냐고 무슨소리하냐고 난리가남.

엄마는 아님말지 장난도못치냐고 뭐 찔리냐고 막말하심.

아무리 남동생이 없는자리였지만 엄마가 그정도일줄은 몰랏음.

올케는 울면서 몸이안좋아서 먼저 일어난다고 집에 갔고

언니들이랑 나는 당황해서 엄마 지금 무슨말을하는거냐고 엄마를 비난했음.

근데 우리엄마가 그럼.. 아들말고는 아무도 안무서워하심..

우리가 입장바꿔 생각해봐라 엄마는 아들딸들이 그러말들으면좋겟냐

 엄마 큰실수한거다라고 난리를쳣지만 표정하나 안바뀌심..

그러고 잠시후에 남동생한테 전화를걸더니 갑자기 우시면서

새애기한테 장난좀 쳣는데 새애기가 오해하고 마음상해서 울면서 집에갔다 이걸어쩌면좋으냐?

난 새애기가 편하고 딸같아서 그랬는데 새애기마음이 상했나보다.. 이러면서 쇼를하는거임..

진짜 어느누가봐도 쇼였음. 여우주연상감이였음.

남동생이 무슨말을했길래그러냐고 엄마를 다그치니깐

"글쎄.. 내가 하도 이것저것 얘기를 해서 무슨얘기에서 마음이상햇는지모르겠다..

 니가 한번 직접 무려보려므나.. 그나저나 어쩐다니.. 늙은이 얘기 마음에 담아두지않으면 좋을텐데.."

이러면서 교묘하게 빠져나가는거임.

엄마를 보면서 느꼈음.. 사람 나이 헛으로 먹는게 아니구나.. 내 엄마지만 소름끼치게 교활하다라고..

천성이 독하지못한 올케가 그대로 얘기하지못할거라고 엄마는 계산한거임.

난 일단 볼일있다고 나와서 바로 남동생한테 전화해서 방금 있었던일 하나도 빠짐없이 이야기해줬음..

남동생 목소리가 부들부들 떨리는데 진짜냐고 묻지도않음..

그냥 떨리는 목소리로 알았다고 회사끝나고 다시전화한다고 하고 전화끊음.

마음상했을 올케가 걱정되서 올케한테 전화했음

"형님, 먼저 일어나서 죄송해요.. 근데요 형님.. 저 이제 조금 지쳐요.. 힘들어요.."

진짜 올케한테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음.

"올케 너무 미안해. 엄마가 잘못한거 맞아. 올케가 지치는것도 당연해.

나나 언니들은 올케가 너무 힘들면 엄마만나는걸 조금 줄엿으면 좋겠어.

우리**이 미워하지말고 마음상하면 그냥 나한테 풀어. 엄마못말린 내가 죄인이네"

이렇게 얘기하니깐 올케가 펑펑 울면서 알아줘서 고맙다고 형님이 알아주시는것만으로도 괜챦다고 얘기하는거임..

몇시간후에 남동생한테 전화가와서 정말 지금까지 내가 봐왔던것들 다 얘기해줬음.

남동생이 만나서 정확히 얘기해달라기에 저녁식사겸 해서 고기집에서 소주한잔마시면서

엄마가 그동안 올케한테 했던행동들 생각나는데로 다얘기해줫음..

동생 아무말도 안하고 듣고만 있다가 나한테

"누나 그거 엄마앞에서 증언해줄수있어? 엄마는 내가 그얘기하면 절대나한테 안했다고 하실분이야.

누나가 엄마한테 욕먹을거 알지만 엄마성격 누나가알쟎아..

나도 와이프한테 알게모르게 엄마가 못대게구는건 알고있엇는데

내앞에선 안그러니 내가 대놓고 뭐라하기도 그렇고 와이프도 그런얘기를 안하고..

누나가 한번 총대 메줄수있어? 이런부탁해서 정말 미안해"

난 솔직히 지금까지 엄마한테 미움받을만큼 받았고 앞으로 혹시라도 엄마랑 관계가 좋아져서 이쁨받을생각 1%도 없음.

난 동생 부탁에 무조건 콜했음.

아니 동생이 부탁안했어도 내가 동생있는자리에서 다 얘기하고 한번 엎을판이였음.

정말 죄송한데 업무보고와서 4탄쓸께요..ㅜㅜ

밀당아니에요..ㅜㅜ

4편

헐.. 님들아.. 정신없이 일하다 퇴근하면서 폰으로 봤는데...톡이...

당황스럽네요..

댓글들 읽으면서 다들 너무 기다리셔서 안절부절하면서 퇴근했네요.

밀당한것도 아니고 자작도 아닙니다.ㅠㅠ

못댄(X)->못된(O)여념하면서 글쓰겠습니다.

급하실테니 음슴체 갈께요.

그일이 있던 주 다음주 주말쯤에 시간잡고 동생과 함께 엄마집으로 가기로했음.

물론 언니들한테 이모든 사실을 얘기했음.

언니들도 엄마 정신좀 차리게 해드리라고 나와 동생을 독려해줬음.

올케한텐 말 안하기로했음.

워낙에 유리멘탈이고 맘이 약해서 자기때문에 집안분란 일어났다고 자책할듯해서 일부러 말 안했음..

그날 고기집에서 동생의 남모를 사정도 들었음.

난 우리집에서 내동생이 제일 행복할줄알았음.

근데 동생이야기 들어보니 그것도 아님.

어쩌면 동생이 제일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들었음.

어렸을때부터 남달리 자신에게 집착하는 엄마가 안쓰러우면서도 정말 싫었다고함.

차라리 나랑 언니들처럼 대놓고 미워할수 있는 입장이였으면 자신도 엄마를 미워했을거라고함.

누나들한테도 항상 죄책감이 들고 엄마한테 그러지말라고 수없이 얘기했지만 엄마의 생각을 바꿀수는 없었다고함.

엄마의 비뚤어진 사랑이 자신이 감당하기에 너무 벅차고 맹목적이어서 사랑이 아닌 벗고싶은 짐처럼 느껴진다고함.

올케를 만나서 결혼은 하고싶은데

엄마가 혹시라도 누나들한테 한것처럼 며느리를 대할까봐 내심 걱정했었고 올케만큼은 지키고싶었다고함.

올케가 지금까지 엄마한테 당했던 시집살이를 동생한테 이야기하지 않았었나봄.

어쨌든 각설하고 주말이 되서 동생과난 엄마집을 찾아갔음.

엄마는 동생이 집에오니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셨음.

되려 둘만있고싶은데 넌 왜왔냐며 나한테 눈치주고 빨리가란식으로 말하심.

그도 그럴것이 올케를 데려오지않으니 아들과 둘만의 오붓한시간을 보낼수있겟다싶으셨나봄.

동생이 할얘기있다고 자리에 앉으라고하니깐 눈치를 채신건지 어쩐건지

밥차린다 국끓인다 주방으로 가시려는거 "엄마 얘기하고 밥먹게~" 이러고 자리에모셨음.

지금부터 대화체로가겠음 (엄-엄마, 나, 동-동생)

엄- 우리아들 엄마한테 무슨할말이 있을꼬?

동- 엄마 저번주에 **(올케)이한테 장애인이라는둥 동생이랑 아빠가 다르다는 머 그런소리했어?

엄- (화들짝놀라시며) 그게무슨소리야? 누가 그래? 새애기가 그래? 엄마가 노망났어?

       그런소릴하게? 새애기한테 전화좀해봐. 오라고하던지, 같이 얘기좀 해봐야겠다.

동- 엄마 제발... 다알고왔으니깐 그냥 엄마가 사실대로 말해.

엄- 아니 뭘 사실대로 말해? 내가 그런말을 한적이 없는데 뭘 사실대로말해?

      새애기좀 불러봐. 걔가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있나보다.

보고있으니 갑자기 가슴에서 뭐가 욱하고 치솟으면서 엄마가 그렇게 가증스럽게 보일수가 없었음.

그래서 나도모르게 엄마한테 큰소리를 쳤음.

나- 하아.. 진짜 엄마왜그래!! 내가 다 얘기했어! 이제 그만좀해!

엄- 뭘 얘기해? 이 미이 동생한테 무슨얘길한거야?

나- 얘기하긴 뭘얘기해? 엄마가 올케한테 한말 그대로 얘기했지! 진짜 올케한테 그만좀해.

      딸들 그렇게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더니 남에집 귀한딸한테까지 우리한테처럼 할려고해?

엄- 내가 들을 뭘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야? 들한테 쥐똥만큼도 관심없어.

      내아들 있는데 내아들 하나라도 더챙겨야지 들한테 안달할시간이 어딨어?

딱 여기까지 듣는데 그동안 엄마한테 맞았던 그어떤매질보다도 그어떤 구박보다도

엄마의 관심없다는 소리가 그렇게 아플수가 없었음.

나도 엄마한테 단한번이라도 따뜻한 정을 느껴보고 싶긴했나봄..

할말도 다 정리하고 나름 시나리오까지 짜서 엄마한테 간건데 딱 엄마의 이말을 듣고나선 아무생각도 나지않았음.

그냥 엉엉 눈물만 나왔음.

내가 엉엉 우니 동생은 얼굴까지 벌게져서 옆에있던 리모콘을 손에 쥐고 부들부들떨다 엄마한테 조용히말햇음.

동 - 엄마.. 내가 죽을까?

엄 - 아들! 그게 무슨소리야? 엄마 마음아파죽으라고 그런소릴해?

동 - 엄마가 나를 사랑한답시고 누나들이랑 내와이프를 자꾸 못살게하니깐 그냥 내가 죽어야지.

       한사람때문에 네사람이 괴로운것보다 한사람 죽고 네사람 행복한게 낫지않겠어?

엄 - 무슨소리야? 니가 걔들이랑 같어? 그런소리하지마.. 엄마 그런소리 아들한테 들으면 엄마가

       죽어. 새애기가 속썩여? 누나들이 지년들 힘들다고 너한테 발광해?

동 - 엄마. 나 앞으로 여기 안와. 엄마도 앞으로 안볼꺼야.

       나한테 전화하지도말고 **(올케)이한테도 전화하지말고 우리집에 찾아올생각도하지마.

       우리한테 찾아오거나 전화하면 엄마아들 그냥 죽는거라고 생각해

엄 - 새애기때문에 그래? 그 여우같이 내가 지 괴롭힌다고 너한테 천륜을 끊으래?

동 - 엄마.. 엄마가 내엄마인건 내가 선택한게 아니지만 **(올케)이가 내와이프인건 내가 선택한 거야.

       누나들도 우리 장모님같은 엄마한테 태어나서 자랐다면 정말 행복했을텐데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으니깐

       엄마한테 태어나서 고생만 하고.. 누나들이 너무 불쌍하고 누나들한테 미안해.

동생은 딱 그렇게 얘기하고 넋놓고 울고있는 날 데리고 엄마집에서 나왔음.

이게 작년11월달에 있었던일임.

그러고 바로 동생은 엄마번호 차단하고 올케는 아예 핸폰번호를 바꿔버리고 엄마와 연을 끊었음.

올케를 설득하는일도 좀 힘들었음.

마음약한 올케가 그래도 어떻게 어머님을 혼자두시냐고 하는걸

나랑 우리언니들이 어렷을적 이야기까지 해줘가며 이김에 엄마버릇고치는게 차라리더 효도하는거라고 설득해서 겨우 넘겼음.

요즘은 엄마가 자꾸 나랑 언니들한테 전화해서 남동생네 상황을 물어보심.

나한테 쥐똥만큼도 관심없는년이랄땐 언제고..

남동생이 진짜 잘못될까봐 직접 전화는 못하고 딸들한테만 전화해서 계속 동태를 살피심.

이번 돌아오는 설도 엄마혼자 보낼듯함.

동생네는 이번명절 온전히 처가집에서 보내라고 할 계획이고.

나는 언니네들 시댁에서 돌아오면 가까운데 같이 놀러가기러 했음.

언니들도 이제 엄마한테 싸함..

아직 동생네가 연끊은 기간이 길지않아서 아주 사이다스럽진 않지만

어쨋든 엄마가 아들네 동태 살피려고 나한테 전화해서 아쉬운소리 할때는 나름 사이다 한모금정도는 마시는 느낌임.

앞으로 동생이랑 올케가 지금처럼만 서로 아끼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불쌍한 우리언니들 형부들한테 사랑받으면서 행복했으며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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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하셨네요 저렇게 고쳐야하는 게 맞음
8년 전
Severus Snape.  혼혈왕자
엄마가 구박 받은거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그 구박을 자식들에게 못살게 굴고 집착하고 하면 안되죠
더군다나 자기 며느리에게는 더더욱 하면 안되구요
전 그냥 쓰니도 연 끊으면 더 사이다일 것 같은데....

8년 전
정택운 내연녀  블락비포엑소레드벨벳
쓰니도 동생도 올케도 다들 착한 사람이라서 다행임 ㅠㅠ그나마 엄마만 나쁜 사람이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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