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포의 자는 봉선이고 오원군 구원현 사람이다. 사납고 용맹하여 병주에서 벼슬했다. 여포는 활쏘기와 기마에 능하고 완력이 남보다 뛰어나 비장(飛將)으로 불리었다. 여포는 문지기에게 진영의 문 가운데 화극 하나를 가져오라 명하고 말했다. "제군들은 내가 극의 소지(극의 가지창부분)를 쏘는 것을 보시오. 적중하면 제군들은 응당 화해한 후 떠나고 적중하지 않으면 남아서 결투하시오.” 여포는 활을 들어 화극을 쏘니, 화극의 소지에 명중하였다. 여러 장수들은 모두 놀라서 말했다. "장군께서는 정말로 하늘의 위세를 갖추고 있소이다." >정사 조만전 -사람들이 말하기를, “사람 중에 여포가 있고 말 중에 적토가 있다.”고 했다-원소는 여포가 자신을 해칠까 두려워하여 밤중에 장사를 보내 여포를 습격해 죽이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원소는 군사들에게 이를 추격하게 했는데 모두 여포를 두려워하여 감히 가까이 다가가려는 자가 없었다. 진수의 평여포는 포효하는 호랑이의 용맹을 지녔다. 그러나 특출한 지략은 없었고 경박하고 교활하게 언행을 이리저리바꿔서 그의 안중에는 오직 이익 밖에 없었으니,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런 자가 멸망당하지 않은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