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vs 알파고 때문에
바둑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보고 계시던데,
내일 마지막경기 해설을 조금이라도 알고 듣기 위해서
바둑 기본상식을 준비해봤습니다.

구석을 "귀"
옆구리쪽을 "변"이라고 합니다

상하좌우로 나뉘어서,
상변, 좌변, 우변, 하변,
우상귀, 좌상귀, 우하귀, 좌하귀
로 불리어 집니다.

검은색 점을 기준으로
화점,
귀쪽으로 약간 치우치게 두면 소목,
귀쪽으로 완전 치우치게 두면 삼삼(3,3)이라고 합니다.
가운데점을 천원(하늘의 중심??)이라고 합니다.
(외목, 고목도 있는데..잘 안두는 수이므로 패스..)

왜?? 귀부터 두는걸까요??
위에 그림을 보면 모두 10개의 흑돌로 집을 만들어 봤습니다.
같은 10개의 돌이지만 귀에서는 20개의 집이 만들어 졌고,
변에서는 6개의 집, 중앙에서는 2개의 집이 만들어졌습니다.
같은 돌의 갯수로 많은 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귀에서부터 시작하죠^^

돌들을 따닥따닥 붙혀서 두면 상대방이 공격하기 힘들텐데
왜 띄엄띄엄 두는걸까요?
흰돌과 검은돌은 똑같은 4개의 돌로 집의 형태를 만들어봤습니다.
검은돌은 한칸씩 띄우면서 두어, 집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넓은데 반하여,
흰돌은 붙혀서 두어 집이 될 수 있는 공간이 좁습니다.
이렇게 흰돌이 모여있는 모양을 보고 '무겁다'라고도 합니다.
반면에 검은돌은 '가벼운'모양입니다.

돌을 두는 방식에도 해설자들이 눈목자, 날일자, 한칸 뛰어야된다 등의 해설을 하는데,
기본적인 행마의 모양입니다.

집의 개념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좌상귀의 흑은 1집,
좌하귀의 흑은 2집,
우하귀의 백은 2집이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요
실제 좌상귀의 흑은

이렇게 백 36으로 두게되면 잡혀버리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저 상태로 두더라도 백의 집이 되는 모습입니다.

마찬가지로 좌하귀의 흑 2집도 백이 36으로 들어오면,

흑이 37로 따내어 버리지만,

백 38로 다시 따낼수 있기 때문에 백의 집이 됩니다.

반면 우하귀의 백의 두개의 집은
집 1개씩 독립적으로 따로따로 있기 때문에
흑이 백을 따내기 위해 두집중 어느곳도 못두게 됩니다.
(두게되면 자기가 바로 따먹히는 모양이므로 두지못함)
그러므로 백은 2개의 집을 가지며 "완생"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2개 이상의 독립된 집을 가지면
상대방이 공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미생된 돌을 완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독립된 2개의 집으로 만드는 방법과,
완생된 돌과 연결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세돌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해설자가 "환격"이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환격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위와같은 돌이 있을경우 가운데 흰돌을 잡기위해서

이와같이 흑13으로 돌을 둘 경우

백14로 다른돌과 연결되어 빠져나가 버립니다.

하지만 반대로 흑13으로 돌을 둘경우

백14에 의해 흑13은 죽게되지만,

다시 흑15로 두게되어 백돌을 잡을 수 있게되는데 이를 '환격'이라고 합니다.

이세돌 9단 vs 알파고 4국입니다.
이 장면에서 해설자가 환격모양이라고 해설을 해주었는데요,
파란색 자리에 백돌이 놓여있어서 연결되어있다고 가정하고
단순하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백1로 상대방의 센터로 들어가면

흑2로 따내고난뒤

백3으로 아래 모여있는 돌들을 단수치면,

흑4로 이어도 결국 단수가 되어있는 모양입니다.

백5로 따내면 모두 잡히게 됩니다.
(백돌을 환격과 촉촉수를 활용하여 잡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아까 "파란색"자리가 비어있기 때문에
이렇게는 되지 못하죠^^
부족한 바둑지식으로 기초적인부분들을
일일히 캡쳐하여 알기쉽게 올려봤는데요......
내일 이세돌 9단 vs 알파고 경기보시면서
조금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잘못된거 있을 수도 있는데.....너무 뭐라하지 말아주세요 ㅠㅠㅠ
내일 경기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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