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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675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3/15) 게시물이에요

http://pann.nate.com/talk/330771760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대생 입니다.

방탈 죄송해요

하지만 많은분의 조언을 얻고자 해서 이해해주세요 ㅜㅜㅜㅜ


대충 남자친구에 대해 소개하자면 남자친구는 20대 후반이고 같은 과 선배입니다.

2년 넘게 만나고 있는 상태이고 남자친구는 개인사정이 있어 아직 졸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매일 봐요.

처음에 만났을 때 장난도 잘치고 재밌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이랑도 잘 지내고 이런모습을 보면서 괜찮은 사람이구나..했어요. 

제가 지방에서 서울로 학교를 다니는거라서 자취중이에요.

학교 수업 마치고 나면 항상 혼자 심심해했었는데 그때마다 뭐 사줄게 밥은 먹었니 이런식으로 연락을 하며

저랑 같이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고 하다가..사귀게 되었습니다.

첨엔 진짜 이것저것 많이 사주더라고요. 한 네 명정도 밥을 다 같이 먹으러 가도 자기가 다 내고 ..

사귀게 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실제로 부족한 것 없이 부유하게 자랐더라고요.

근데 제가 버릇을 잘못 들인건지...

저도 사실 남한테 무언가를 받기보다는 주는걸 더 좋아하는 편이고

받는것에 대해 익숙해 하지도 않는편입니다..

신세 지거나 누가 밥을 사주던가 하면 꼭 보답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크진 않지만 작은 선물을 하는것도 좋아하구요..

그래서 처음에 사귀기 시작했을때

남자친구가 자꾸 밥 값을 먼저 계산해버리고 하면 미안해서 선물도 주고 했었어요.

옷이라든지 신발같은 것들이요. 

그후에 사귀면서 편해지니까 그냥 남자친구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어요.

자꾸 사주는게 부담스럽다라든지 나도 밥 같은거 먹으면 사주고 싶다고 얘기해서

이때부턴 제가 눈치껏 몰래 계산을 해놓거나 하면서 서로 사주려고 했었습니다. 이때가 좋았죠...

문제는 최근 몇달 전 부터 저한테 돈 쓰는걸 아까워하는게 보이는겁니다.

하...말로는 자기가 사준다고 사주고 싶다고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ㅋㅋㅋㅋ

(말로는 진짜 못하는게없어요) 

막상 계산 할 때 되면 뒤로 빠져있고 ..휴대폰 보는 척..

또 2년이상 사귀었으니 서로의 특성 같은 거에대해 잘 알 거 아니에요.


뭐 예를들면 잠깐 화장실 갔다올게~하고 계산하러 간다는지 ㅋㅋㅋㅋ

서로 그런일이 많았었으니까..

이제는 남자친구가 이런 사실을 이용한다는 걸 얼마전에 깨달았어요...

제가 화장실 갔다 온다하면 눈치 못채는 척 하면서 그냥 가만히 앉아있거나 같이 계산대에 서게 되면

지가 지갑 엄청 느리겤ㅋㅋㅋ누가봐도 느리게 꺼내놓고 제가 계산하면

왜 이렇게 손이 빨라 오빠가 진짜 사주고 싶었는데..이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진짜 주둥이를 한대 쳐버리고싶네요ㅋㅋㅋㅋㅋ

제가 근데 둔해서 이런걸 몰랐다가 최근에 깨달았어요..

저는 그냥 제가 뭘 사주고 하면서 남자친구가 잘 먹고 하면 보기 좋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저런게 하나하나 어집니다...ㅠㅠㅠ

남자친구가 말은 진짜 잘해서 저는 그 다정한 말들에만 속고 있었던 거같네요...


저를 안 좋아하거나 그런건 아닌 거같습니다.

행동같은것도 엄청 다정하고 잘 챙겨주는 사람인데..저한테 쓰는 돈을 아까워하는게 보이니까..

저도 이제 금전적 부담도 되고 매일 만나니까 더 부담돼요..ㅜㅜㅜ

저도 화장품이라든지 이런것도 사고 해야하는데 남자친구 밥 먹이는데 용돈을거의 다 써버리고 하니까

저도 치사한 남자친구를 위해 돈을 쓰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차라리 그돈으로 내 화장품을 사지 뭐 이런생각..

제 성격상 이제와서 오빠가 사줘 뭐 이런말 하는것도 치사해보일거같아서 말도 못하고..

이런걸 처음에 깨닫게 된게 저번에 같이 술을 마시는데

저보다 남자친구가 술을 훨씬 잘마시는편이라 (저는 두잔정도면 취해요)

제가 먼저 취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제가 취해서 기억을 못할거라고 생각했는지 ㅋㅋㅋㅋ

제 카드로 지가 계산을 해놓고 다음날와서는 오빠가 어제 살려고했는데~~

너가 자꾸 말리길래 혼날까봐 오빠가 너 카드로 계산했어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거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쉽게도 저는 그날의 기억이 제대로 ..있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값도 적게 나오는 것도아니고 1차2차 합치면 뭐 6만원?정도씩 나옵니다..

남자친구가 음식을 잘 먹어서 이것저것 많이 시켜요.

하..진짜 이런 치사한 모습들 보면서 조금씩 정도 떨어지긴하는데

평소에 행동을 너무 잘해주고 저를 좋아하는건 알겠어서 저도 아직 남자친구를 좋아하는거같구요 ...

그래서 고민인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용돈도 많이 받는사람이 왜이렇게 요즘들어 돈 쓰는걸 안 하려는지

근데 남자친구한테 데이트비용 부담된다 말을 못하겠어요.. 

어떻게 자연스럽게 남자친구가 계산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저도 제가 호구같은거 알겠는데 도와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


대표 사진
빵떡빵떡똥빵떡
돈을안쓰려고한다는것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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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CHANGWOOK
그런게맘에안들면 말을해야죠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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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솜별  변화는있어도변함은없었던3년.
대놓고 말해야죠. 돈 내, 거지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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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음
남자는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여자한테는 저렇게 치사하게 받아만먹으려고 안함. 뭔가를 더 주고싶고 저거해주고 싶고 이거 사주고싶고.. 돈쓰는거 하나도 안아까움..
이제는 글쓴이가 너무 지나치게 편해진 모양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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