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66553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이슈·소식 유머·감동 정보·기타 팁·추천 고르기·테스트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922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3/20) 게시물이에요


결혼한지 반 년 다 되어가는 여자에요.
남편과 사이 좋고 양가 어른들과도 다른 문제는 없는데
시어머니와 어머님이 키우시는 고양이들 때문에 계속 갈등이 생기네요...

일단 저는 고양이를 매우 무서워해요.
어릴 때 쥐약 먹고 죽은 고양이를 본 적이 있어서 '고양이'하면 일단 징그러운 생각부터 들어요.
일종의 트라우마 같은 건데 고쳐지지가 않네요.
길 지나가다가도 고양이가 있으면 일부러 다른 길로 돌아갈 정도로 무서워해요.


반면에 저희 시어머니는 고양이를 매우 좋아하시는 애묘인이세요.
고양이 두 마리 집에서 키우시고요.

여기서 어머님과 제가 부딪혀요.
저는 고양이를 워낙 무서워하는지라 고양이 근처에도 있지를 못하니
제가 방문하는 시간만큼은 고양이를 방에 넣어두시고 문을 닫아주셨으면 했어요.
한달에 한두번 방문하고 밥 한끼 먹고 오는 거라 시간이 4-5시간 정도요.


어머님의 입장은 이거에요.
고양이 자체가 사람한테 친근하게 다가오는 동물이 아니라
굳이 방에 넣어두지 않아도 제 곁으로 안 온다고요.

정말 너무 꺼려졌지만, 하도 강력하게 말씀하셔서 큰 마음 먹고 그냥 방문했었어요.
어머님 말씀대로 쇼파 밑 이런 곳에 고양이가 숨더라고요.
전 굉장히 불안한 상태였지만 일단 고양이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늘 시댁에서는 좌불안석이었습니다.....
가는 길부터 몸이 덜덜 떨려서 청심환 먹고 들어가고 오는 길에 긴장 풀려서 운 적도 많아요.


남편이 몇 번 보더니 도저히 안되겠다고
시댁 들어가지 말고 밖에서 어머님 아버님과 밥 먹자고 일부러 모시고 나오고 했고요.

그런데 어머님이 몇 번 반복되다 보니까 기분이 나쁘셨나봐요.
본인 고양이 때문에 그렇게 유별나게 구는 거냐고요.
저도 제가 고양이 유별나게 무서워하는 거 인정해요. 하지만 방법이 없어요...


그리고 지난 주말에 일이 터졌어요.
밖에서 밥 먹기로 된 줄 알고 시댁 갔는데
남편이 주차하고 있고 저는 마당에 서 있었는데
어머님이 막무가내로 저를 집으로 끌고가셨어요. 정말 팔 잡고요.
전 너무 당황했고 남편도 주차하다말고 창문 열고 엄마 뭐하는 거냐고 소리질렀어요.
그런데도 추우니까 방 안에 가서 기다려, 이러면서 막무가내로 끌고가셨어요.

고양이들은 또 저를 보고 숨긴했는데
어머니가 고양이 부르시고 한 마리 잡으시더니 정말 제 코앞에 두시는 거예요.
저 정말 너무 놀라서 일시적으로 그 순간이 기억이 안나요.

남편이 빨리 따라들어와서 다시 저 차로 데리고 나갔고
엄마 이러면 이제 우리 이 집에 안온다고 강력하게 못박았고요.


전 집에 와서 내내 울었고 이제 시댁에 다시는 발걸음 안하겠다고 했고
남편도 저 달래주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어요.

그게 지난주 토요일인데 전 아직까지도 그 순간 생각하면 사시나무 떨듯 온몸이 떨려요.
일요일 내내 앓아 누워있었고
월요일에 출근했을 때도 직장 동료들이 다들 어디 아프냐고 물을 정도로요.

근데 오늘 남편이 갑자기 카톡이 오더니
시어머니랑 통화했는데, 인연 끊는다고까지 하는 건 너무한 것 같다,
앞으로 집 안에는 절대 들어오라고 안한단다,
마음 풀어라
이런 얘기 하네요.

제가 너무 과한 건가요?
댓글 부탁드려요..


시댁 고양이들 때문에 인연을 끊고 싶어요 | 인스티즈

대표 사진
최인섭  말랑말랑한 남자
베댓이 이상... 나도 집사인데 고양이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배려해줘야 된다고 생각
9년 전
대표 사진
은뽀  6east 오래보자
진짜 마지막 베댓 공감 무서워하는거 좀 배려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9년 전
대표 사진
길수현  과연 정의는 이루어졌는가
흠 난 이해가는데..내가 만약 개를 무서워한다고 했는데 극복해보라면서 앞에다 데려다놓으면 당연히 싫지...
9년 전
대표 사진
유토
제발 남의 트라우마를 단순히 싫어하거나 조금 무서워하는 정도로 속단하지 말아주세요 충격요법은 안전장치도 있고 제대로 도움을 주고 안정 찾게 해줄 방법과 지식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 거예요 트라우마 극복시켜준다고 멋대로 충격요법 시도했다가 사람 죽을 수도 있어요 외려 트라우마가 더 확장돼서 일상생활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처럼 드라마틱한 극복사례 드물어요 그렇게 되기까지 꾸준한 사전작업이 전제 되야만 가능한 거예요 귀신 무서워하는 사람 앞에 귀신이 나타나면 까무러치지 귀신을 안 무서워하게 되진 않습니다
9년 전
대표 사진
YunA♡  I LOVE U ♡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가 누군가에게는 뱀, 쥐, 바퀴벌레로 느껴질 수도 있는 거죠.. 겁에 질린 사람에게 왜 유난이냐는 식으로 비난하지 마세요..
9년 전
대표 사진
오우갓히더즌럽미  아이노히더즌럽미
내가 무섭고 내가 끔찍하다는데 본인한테만 좋고 예쁜거지 지가 좋아하면 다 좋아한다고 착각에 빠져살 나이 지나신것 같은데
9년 전
대표 사진
설레이는이마음은뭘까  뭐긴뭐야수능이지
음식알러지 있는 사람에게 극복하라고 억지로 먹이는거랑 뭐가다른지?
9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최근 커뮤에서 난리난 꿀팁.jpg2
6:29 l 조회 2145 l 추천 1
내부고발자가 진짜 무서운 이유.jpg3
6:07 l 조회 4013
[Reddit] 그들은 바닥이 기울었단 사실을 모른다
5:48 l 조회 949
한의원에서 개망신 당한 사람.jpg
5:40 l 조회 4628
내 자취방에 단 하나의 요정을 키울 수 있다면?5
5:29 l 조회 1336
또 킹받는거 가져온 2am 뻐꾸기챌린지.jpg
5:25 l 조회 61
군필들만 번역되는 러시아어 .gif
5:11 l 조회 188
고학력 존못vs저학력 존잘
5:06 l 조회 396
에겐남 소리듣고 현실부정중인 이유.jpg1
4:01 l 조회 8317
100살이 되면 할 수 없는 것
2:47 l 조회 1171
조선인의 특징은.jpg6
2:47 l 조회 3653 l 추천 2
충청도 사람이 불친절한 식당에 가면
2:39 l 조회 3759 l 추천 1
나도 A 했는데
2:39 l 조회 125
뇌가 기억을 저장하는 방식.jpg
2:37 l 조회 674
조인성 실물을 영접한 정지선 셰프1
2:33 l 조회 3568
우리 동네 한 성깔 하는 말티 있는데.jpg
2:25 l 조회 2471
영화 늑대의 유혹.gif2
2:12 l 조회 878
김치 사발면 먹은 외국인 반응.jpg
2:11 l 조회 4521
초등학생 시험지 답안
2:10 l 조회 175
동물 키우면서 마음 아픈 순간.jpg
2:05 l 조회 902 l 추천 1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