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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820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3/24) 게시물이에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한 송이 꽃이나 한 줄의 싯귀에서 

아니면 음악 속에서 내 눈이 빛날 때도 있지만 

그보다 더 아름답게 빛날때는 

당신이 내 앞에 있을 때입니다

   

당신이 내 앞에 있기만 하면 

하루 종일 아무런 말이 없어도

한 줄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내 마음은 

기도하는 시간처럼 맑아지고

또 잔잔해 집니다

    

당신의 빛나는 눈이 아니더라도 

당신의 달콤한 입술이 아니더라도 

그저 같이 있다는 거 

그것이 나의 눈을 빛나게 하고 

내 마음을 더없이 반짝이게 합니다


당신과 마주 앉자 있기만 하면 

나의 눈은 저절로 아름답게 빛나고 

모든 세상이 아름답게 빛나고 



- 당신이 내 앞에 있을때/ 박정숙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당신 마음은 어떤가요

부서지기 위해 바다 끝으로 밀려온 파도처럼

이곳까지 떠나온 게 아니던가요

 

사는 게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여긴 정말 파도 말고는 아무도 없군요

 

그런데 왜 자꾸 아까부터

그 큰 눈을 그리 꿈벅대는 거예요

 

파도처럼 이리 와 봐요

나는 섬이예요


 

- 파도여인숙 中/ 안시아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오늘도 당신 생각했습니다

문득문득

목소리도 듣고 싶고

손도 잡아보고 싶어요

언제나 그대에게 가는 내 마음은

빛보다 더 빨라서

나는 잡지 못합니다

내 인생의 여정에

다홍꽃 향기를 열게 해 주신

당신

 

 

- 오늘도/ 김용택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내가 너를/ 나태주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내 사랑은

탄식의 아름다움으로 수놓인

황혼의 나라였지

 

내 사랑은

항상 그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가도가도 닿을 수 없는 서녁하늘

그곳에 당신 마음이 있었지

 

내 영혼의 새를 띄어 보내네

당신의 마음

한 자락이라도 물어오라고 

 이정하, 황혼의 나라|작성자 감성상자





- 황혼의 나라/ 이정하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버둥거린다



- 비망록/ 문정희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아, 그대에게 내가
잊혀진 존재일지라도
내게 그대는
남겨진 존재인가 봅니다
영영 남겨진 존재인가 봅니다




남겨진 존재/ 박성철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너를 보내고 나는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찻잔은 아직도 따스했으나 슬픔과 절망의 입자는
내 가슴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어리석었던 삶의 편린들이여, 언제나 나는 뒤늦게 사랑을 느꼈고
언제나 나는 보내고 나서 후회했다.
그대가 걸어갔던 길에서 나는 눈을 떼지 못했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했는데
툭 내 앞을 가로막는 것은 눈물이었다. 한 줄기 눈물이었다.
 
가슴은 차가운데 눈물은 왜 이리 뜨거운가.
찻잔은 식은지 이미 오래였지만 내 사랑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내 슬픔, 내 그리움은 이제부터 데워지리라.
 
그대는 가고, 나는 갈 수 없는 그 길을
나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보아야 할까. 안개가 피어올랐다.
기어이 그대를 따라가고야 말 내 슬픈 영혼의 입자들이.

 


- 너를 보내고/ 이정하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불행의 기준은 같지만 행복의 기준은 변질되어 있다. 그저그런 불행에 우린 죽지 않지만

그저 그런 행복에조차 도달하지 않으면 우리는 불행하다. 우리는 죽는다.

 


-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겨울동안 너는 다정했었다 

눈의 흰 손이 우리의 잠을 어루만지고 

우리가 꽃잎처럼 포개져 따뜻한 땅속을 떠돌 동안엔


봄이 오고 너는 갔다 

라일락 꽃이 귀신처럼 피어나고 

먼 곳에서도 너는 웃지 않았다 

자주 너의 눈빛이 셀로판지 구겨지는 소리를 냈고 

너의 목소리가 쇠꼬챙이처럼 나를 찔렀고 

그래, 나는 소리없이 오래 찔렸다


찔린 몸으로 지렁이처럼 오래 기어서라도 

가고 싶다 네가 있는 곳으로. 

너의 따뜻한 불빛 안으로 숨어들어가 

다시 한번 최후로 찔리면서 

한없이 오래 죽고 싶다


그리고 지금, 주인없는 해진 신발마냥 

내가 빈 벌판을 헤맬 때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우리가 꽃잎처럼 포개져 

눈 덮인 꿈속을 떠돌던 몇 세기 전의 겨울을



- 청파동을 기억하는가/ 최승자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 사는 법/ 나태주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당신은 삶이 멈춘다면

여기까지구나라고 한댔지

그 음절은 바람만큼이나 슬펐고 세상의 보풀을 느끼게 했다

 


- 불한당들의 모험 48 中/ 곽은영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같은 장소에 다시 찾아왔지만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가는 방법은 알지 못했다

강가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다

생각이 깊어 빠져 죽기에 충분했다


- 장난감의 세계 中 / 김소연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이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 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정하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하게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 거리는 모든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 물안개/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 인스티즈



마음만으로는 
사랑을 할 수 없어
밤마다 편지를 썼었지
서랍을 열면
우울한 스무살의 가슴앓이
사어들만 수북히 쌓여 있었지

입대하기 전날 아무도 몰래
편지를 모두 잘게 찢어
그대 집 담벼락 밑에 깊이 묻고
다시는 그리워하지 않으리
나는 바삐 걸었네

황산벌 황사바람 속에서도
바래지 않던 추억
수시로 가시처럼 날카롭게
되살아나서
하루에도 몇 번씩
파고들던 아픔이여
그래도 세월은 가고 있었네

제대해서 돌아와
다시 편지를 쓰려는데
그대는 하늘나라 먼 길을 떠났다던가
보름달은 환하게 밝아 있고
편지를 잘게 찢어 묻은 그 자리
찔레꽃이 무더기로 핀 이유를 
비로소 알아내고 혼자 울었지



- 찔레꽃/ 이외수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언젠가의 그 시간을 되돌아볼 때 내가 그에게 후회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깊어 빠져 죽기에 충분했다


아마도 잠 못 이룰 날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음을 느낍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그대와 다시 한번 그 길을 꼭 걸어보고 싶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로


내가 만약 달이 된다면 지금 그 사람의 창가에도 아마 몇줄기는 내려지겠지


그 여름 강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가 너를 처음 사랑하게 되었지




그동안 올린 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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