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익명을 빌려 방법을 좀 강구합니다..
우리사무실에는 거지가 삽니다.
다름아닌 회사 상사이야기인데요.
그분은.. 40대가 넘은 노쳐녀로 몇년을 지내본 결과 이 분이 결혼 못하시는데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첫째로 제목에도 썼듯이 거지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에 붙은말은 '나 줘' '나도나도' 인데 한두번이아니고 매일매일..미치겠습니다.
화장실을 갔다오면 제자리로 와서 '핸드크림'을 찾습니다.
아니 왜? 본인은 없나요? 없으면 사야져 이렇게 매일 쓸거면..
믹스커피는 옆사람에게 매일 빌립니다. 일회용 종이컵과 함께요
얼마 안되는 믹스커피값이지만요..
이것 역시 하루 이틀 아닙니다. 매일매일 하루에 몇번씩, 이젠 옆사람이 자리를 비워도 그냥 가져갑니다. 이사람이 이제 믹스커피가 떨어지면 온사무실을 돌며 하나씩 빌릴거에요.
다른사람들도 모두 스트레스입니다..
'이 거지같은 좀 사먹어'라고 외치고 싶지만
저와 10살이 넘는 분이시니.. 말도 못하겠어요
저희는 돌아가면서 커피도 사고 아이스크림도 사고 하는데 팀장님은 사신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언젠가 제 옆사람 A 언니가 간식을쏜다길래 제가 일부러 '맨날 왜 언니가 사요 오늘 제가 살게요' 라고 말했더니 듣고있다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나 몰래 뭘 그렇게 먹었니?'
허허허허허
하아...
밥먹을때 구내식당에서 먹는데 밥을먹으며 꼭 남의 식단에 있는 반찬을 탐냅니다.
'너 국에는 왜 건더기가 더 많아?'
이런걸 질문이라고 합니다.
바나나같은 과일이라도 나오는 날이면 1개씩 가져가라는 안내문은 안보인지 오래
꼭 두개씩 챙기시지요..
둘째 불평이 어찌나 많은지.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매사에 불만인 사람 처음봤습니다.
경험해보신 적있으신가요? 밥을 먹으면서도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고, 제가 좋아하는것을 얘기하면 자긴 그거 싫어한대고 내가 가고싶은데를 얘기하는데도 자긴 거기 맘에안들고(누가 같이가잡니까..)
그냥 이유없이 모든것에 싫다고 하는사람..
자신은 제대로 보지도 못하면서 남 흉만 보고.
너 너무 살쪘어
너 머리털 개털같아
이런말도 참 서슴치않고 하시져..
셋째 고기를 안먹습니다.
채식주의자는 아닌데 트라우마가 있다나요.. 그래서 팀회식 때 고기 절대 못먹습니다.
30며이 넘는 부서회식때는 대다수가 고기를 원하니 고기집을 가는데요
그러면 초밥을 회식비에서 받아낸 돈으로 사와서 먹습니다. 허허
고기를 안먹는게 문제가 아니고 그것때문에 늘 팀원들이 맞춰야하는 것이 문제고
구내식당에 갔을 때 고기반찬이 나오면 뭘 먹으라는 거냐고 짜증을 있는대로 냅니다
허허허허
이런 상사를 어찌 대해야 할지 5년이 지나가도 어렵습니다.
네네 알아요 제가 나가면되고 안보면된다는걸요..
하지만 적어도 1,2년 더 참아야하는데 진짜 한번 제대로 사이다처럼 할말 해줄 날이 왔음 좋겠습니다....
그냥 하소연 좀 해보아요 지금도 믹스커피랑 종이컵가져가는 거에 빡쳐서..
제 핸드크림은 이제 떨어졌다고 하려구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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