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1265460
이제 대학교에 입학한지 두 달이 되는데
요즘 진짜 같이사는 룸메 때문에 자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심지어 자퇴까지 생각나게 합니다.
4명이서 같이 쓰는 기숙사에 살고있어요
룸메들끼리 서로 잘 다니고요.
근데 한 룸메가 제 옷을 입고다닙니다.
이 룸메는 옷이 별로 없어요.
이제야 패션에 눈을 뜬건지
옷이라고는 트레이닝복 밖에 안 들고 왔더라고요.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옷을 사고 모으는 걸 좋아해서
옷장 한 개를 꽉 채우도록 옷을 가져왔어요.
처음에는 제옷장을 자주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이게 다음날에는 코트 하나를 빌리고
그 다음날에는 니트와 치마를 빌리고
이제 이주일 내내 제 옷으로만 학교를 등교하고 약속을 나갔습니다.
계속 제 옷으로 다니는 건 괜찮았어요.
근데 저는 옷 모으는 걸 좋아하고
희귀한 옷들도 많아서 옷 관리를 진짜 철저히 하거든요.
제 옷을 입고다니는 건 좋은데 너무 더럽게 입고다녀요
뭐 먹었다는 걸 알리는 듯 다 묻히고 늘어지고 구겨지고
생활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데 묻었다는 걸
제가 눈치채기 전까지 먼저 얘기를 안 해줘요.
벌써 8벌이나 드라이 맡겼어요.
사과도 안 하고 이제는 나가기 전 밤에
내일 뭐 입고 가지하면서 저한테 코디 해달라 부탁합니다.
물론 제 옷들로요.
제가 학교를 제일 먼저 가요.
세번째로 룸메가 나갈 거에요.
룸메가 나가기 전에 문자를 꼭 하나씩 보냅니다.
나 오늘 블라우스랑 치마 입어도 되지????
이미입고 문자를 왜 보내는지.
아침마다 오늘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소름돋아요..
같이 옷을 사러 나가도
절대 옷을 안 사요.
제가 다 사는편이고요.
저는 옷을 사기위해 알바도 뛰는데
이 룸메는 용돈도 꽤나 넉넉하게 받아요.
그래서 4명이서 쇼핑을 하러 가서
옷을 추천해주고 그랬는데 반응이 밋밋하더라고요.
결국 또 그 날 제가 산 옷들로 다음날 입고 갑니다.
룸메도 쿨하게 자기 옷을 입으라고 합니다.
근데 입을 옷을 없어요.
두달째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점점 스트레스받아요
이거 제가 많이 속좁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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