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직장인 여자입니다.
결혼하신분들의 조언 듣고 싶어서 글씁니다.
제 남자친구는 30대 중반이고 같은 직장에서 만났어요.
회식자리에서 젊은 사람들끼리 2차를 했는데 어쩌다보니
둘만 남게되었고 둘다 최근에 이별한 점, 같은 취미, 부모님이 같은 직종에 종사하시는 등 공통점이 많아서 친해지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직장에는 비밀로 하고 1년째 연애중입니다.
남자친구가 나이가 있다보니 슬슬 결혼얘기가 나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육아 얘기가 나왔어요.
요즘 독박육아, 독박가사 이런 말 많잖아요?
제가 그래서 결혼하면 우리는 맞벌이를 할텐데 가사든
육아든 반반해야한다. 남자가 도와주는 개념이 아니라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제가 힘든것도 있지만
아빠와의 유대관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오는 아빠들처럼 내가 만약
일이 있어서 집을 비우면 하루종일 혼자 볼 수 있는 정도
였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남친이 그러면 나는 우리엄마 부를건데?
이러더라구요. 본인 아인데 왜 어머니를 부르냐니깐
아몰라 엄마 부를거야 이러길래 저도 화가나서
그럼 자기엄마한테 보라해라 나는 우리엄마 골병날까봐
맡기기 싫다 이러니 암말 안하더라구요.
뭐 진지하게 한 말이 아닐수도 있지만 계속 마음에 걸려요.
결혼하기도 전에 저렇게 말하는데 결혼하면 정말 제 차지가
될거 같아서요. 정말로 남친 어머니를 부르게되면
아들탓 아닌 제탓을 하실거 같고 ..
아그리고 가사문제는 반반하겠다고 하는데 요리만큼은
제가 해줬으면 좋겠대요. 이건 괜찮은데
육아문제는 별거 아닌 말에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요
아니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하는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제가 어리지만 같은 직급에 1년 선배고 남친 군대 및 전직장 경력 인정받아서 연봉은 거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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