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남아 있는 5.16 군사정변의 잔재

5.16 도로 (1131번 지방도)

제주도 관광객들에게는 드라이브 코스로 명성이 높은 곳.

제주도 여행 오셨던 분들이라면 한번쯤 지나가거나, 아니면 이름이라도 얼핏 들어보셨을듯.

 

도로명에 붙어 있는 5.16은

박정희의 5.16 군사정변에서 따온 것이 맞음

누가 붙였는지는 명확히 전해지지 않으나

이 도로가 박정희 군사정권에 의해 건설되었고

도로 완공 이후 자신들의 '혁명'을 정당화하고 기념하기 위해 이러한 이름을 붙인 것은 명백한 사실

 

 

5.16 도로 한켠에 남아있는 도로명 비석

박정희의 친필 휘호를 음각하여 만들었음

이런 역사가 있는 도로였기 때문에

2000년대 중반 과거 청산의 일환으로 도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음

수많은 갑론을박 끝에 제주도는

'어두운 역사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 라는 논리로 도로명칭을 유지하기로 결정함

(수십년간 쓰이던 도로이름이 너무 고착화되어서 쉽게 바꾸기 힘들고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현실적 이유도 작용)

 

아직도 간간히 진보시민단체 중심으로 '그래도 바꿔야 한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음

[서양건축사]

이런건 안바껴야한다고 봄
흉터가 남았다고 보기흉한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