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1653397
첨 글써요.
여자고요 그냥 궁금해서 써봅니다.
제가 어렸을때부터 살이 쪄서 자존감이 엄청 낮아요.
그렇다고 노력 안 한 것도 아니에요.
제일 많이 뺐을때 54. 지금 제일 많이 찐게 76
쪘다 뺐다를 몇십년 반복했어요.
20키로 뺐다가 다시찌고(근데 이것도 사람 못할 짓이네여.)
억지로 의지 모아서 몇달씩 하는것도 지치고
하면서 제가 할수 있다는 걸 느끼지만 지치더라고요.
산에 뛰어다닐정도 악물고 했는데,
나중에 보상심리와 스트레스가 커서 저를 잡아먹더라구요.
그 과정이 너무나도 무서워요.
결국 한달만에 다시 10kg가 쪄버렸어요.
제가 뚱뚱하다고해서 제가 게으른 것도 아니고
제 생활에서 해야하는 일들은 다하고 넘어가요.
나름 열심히 산다고하는데,
왜이리 한심하다는듯이 보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런 제 모습을 사랑했는데,
몇번이고 노력하고 이겨 넘기려는 제 자신이 좋았는데
저희 부모님은 제가 한심하데요,
기껏빼서 왜 찌냐고 넌 절실함이 없냐고
살하나 못 빼면서 사회생활 할 수 있겠냐고
틀린말이 아니라서 반박을 못하겠어요.
최근에 이런말을 들었어요
친구랑 떡볶이집을 갔어요.
정말 잘생긴 알바생이었는데 저를 보면서
'우와 옆에 빵 드시고 떡볶이까지 드신거에요?~!'
집에 와서 그생각을 했어요.
아 남들이 보기엔 난 아줌마구나.
얼마나 돼지 같았으면 그렇게 쳐다본걸까 생각도 들고
먹는데 뭔가 억울했어요.
저도 마르고 싶고 노력하는데 왜이리 힘든걸까요.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안 풀려서 속상해요.ㅜㅜ
제친구가 그러더군요.
"야 지나가는 사람들중에서
뚱뚱한 여자랑 연애하는사람 개많아.
근데 너는 왜 못하냐.ㅋㅋㅋ "
뚱뚱한 여자도 연애하는 사람 은근 많은데 넌 그축에도 못드냐 등신.
니가 사람이냐. 여자도 얼굴 보듯이 남자도 몸매 따져 등신아.
못생겼으면 살 좀 빼 이런 말로 들리더라고요 미치겠어요.
내가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도 작아지는 느낌에,
난 정말 못생겼나 이 생각도 들고 바보같네요.
제가 못하는걸까요. 모르겠어요.
살빼야죠....ㅎ.....하...진짜 싫어요
주위 선배들하고 같이 있는데
제가 허벅지도 더 굵고 엉덩이도 크고
전혀 여성처럼 안보 이고 여리여리 아파 툭 쓰러져 보이지도 않고
그냥 아줌마에요. 166에 75 .. 말 다했죠.
제가 제 발목을 잡네요 ㅠㅠㅠ 하....ㅠㅠ
힘을 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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