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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585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6/6/01) 게시물이에요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 인스티즈

 

나는 엄마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원래 내가 살던 곳,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안락한 그곳에 다시 들어가 죽을때까지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곳에서 그냥 엄마인 채로 살고 싶었다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하고, 내 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내가 무얼 원하는지 알지 못해도 그곳이 내겐 최고다

왜냐면, 그 속에서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으니까

내 몸뚱이를 갖고 스스로 울기 시작하면서 나는 괴로워졌다

 

최진영 / 당신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 인스티즈

 

괜찮냐고

한 번만

물어봐줘

 

확 울어버리게

 

설레다 / 아무일 없는 것처럼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 인스티즈

 

나는 안다. 정보니 소통이니 재미니

저마다 트위터를 하는 이유가 있지만

우리가 야심한 밤 침대 위에서까지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이유는 외로움이다

뭘 먹었고,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슨 노래를 듣고,

어떤 기분인지, 내용은 다르지만 그 함의는

'나 아직 안자고 있어요', 아직 깨어있음을 알리고 싶은거다

누군가는 내 존재를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

연애도, 트위터도, 예술도 실은 다 자기존재의 확인을 위한것이 아닌가

서울의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아마도 와이파이에 3G, 4G까지 가세해

마치 영화 <매트리스>의 녹색 코드처럼 하늘위를 촘촘하게 흐르고 있겠지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전파에 접속해 외로움을 달래는 거고

밤하늘에서 별의 낭만이 아닌 3G, 4G를 느끼는 나도 병이다

참으로 사랑도 병이고 트위터도 병이다

 

김지현 / 디테일 서울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 인스티즈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은

황홀하게 나를 바라보던 너의 눈빛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임경선 / 기억해줘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 인스티즈

 

그 후로 한번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대놓고 솔직하게 말해본 적도

누군가를 향해 그렇게 미친듯이 달려가본 적도 없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두통에 대비해

늘 아스피린을 갖고 다니듯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이별에 대비해

들뜨는 마음을 쿨하게 식혀주는 스프레이를 들고 다닌다

행여 누군가에게 마음을 활짝 열었다가 다칠까봐

매사에 경계하고 조심한다

 

성수선 /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 인스티즈

 

누구에게나 기념일 같은 사람이 있다

소식이 궁금했지만 연락할 수 없었고

잘 사는 것으로 복수하고 싶었지만

복수도 단념도 못하고 있는 사람

이제 와서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특별한 날만 되면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수십분쯤 고민하게 만드는 사람

그래서 결국 이날이 지나버리기 전에

문자메세지라도 보내보자며 마음을 먹게하는 그런 사람이 있다

 

김신회 / 여자는 매일밤 어른이 된다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 인스티즈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출생에 대해

그 사람보다 '내'가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광호 / 사랑의 미래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 인스티즈

 

사는 게 염증이 날 때

당신이 울지 않았으면 참 좋겠다

 

원구식 / 풀잎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 인스티즈

 

사랑했었던 것 같아

달리 할말은 없어

 

박연준 / 소란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 인스티즈

 

아빠는 말씀하셨다. 너무 작은 것들까지 사랑하지 말라고

작은 것들은 하도 많아서

네가 사랑한 그 많은 것들이 모두 널 울게 할테니까

나는 나쁜 아이였나 보다

난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셨음에도

나는 빨간 꼬리가 예쁜 플라망고 구피를 사랑했고

비오는날 무작정 따라왔던 하얀 강아지를 사랑했고

분홍색 끈이 예뻤던 내 여름샌들을 사랑했으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갈색 긴 머리인형을 사랑했었고

내 머리를 쓱쓱 문질러대던 아빠의 커다란 손을 사랑했었다

그래서 구피가 죽었을 때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

샌들이 낡아 버려야 했을 때

그리고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그 때마다 난 울어야 했다

아빠 말씀이 옳았다.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피천득 / 나의 사랑하는 생활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 인스티즈

 

혼자만의 이별이라고 생각했다

공간, 사람, 추억 그리고 만들어지는 현재와 내일까지도

우리는 함께였으나

수학 공식처럼 내게서 너를 뺀 부분만 채우면 될 거라고 생각했던

1차원적 기대는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가끔 생각한다

왜 내게서 단지 너를 뺐을 뿐인데

네가 있던 자리만큼이 아니라 전부 다 다시 만들어야 하는 거냐고

마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처럼

 

김현희 / 바람이 불어, 널 이별해

 

 

 

 

 

 

아.. 빨리 봄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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