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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967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6/13) 게시물이에요

 흔들리는 들풀과 어귀의 꽃잎들이 모두 네게로 불어오면 좋겠다 | 인스티즈
















꽃 핀다.

나는 아무 말 할 수가 없다

아무 노래도 부를 수가 없다

기어코

지고 말 저것들이

온몸에 자국을 낸다.

/ 김재진, 꽃자국

그대는 봄이고

나는 꽃이야

그러니

무심천 벚꽃이 눈 밖에 있지

나는 봄이고

그대는 꽃이야

그래서

내 눈속이 온통 그대지

우리는 꽃밭이고

우리는 봄이야.

/ 이지현, 우리는

내가 엮은 천 개의 달을 네 목에 걸어줄게

네가 어디서 몇만 번의 생을 살았든

어디서 왔는지도 묻지 않을게

네 슬픔이 내게 전염되어도

네 심장을 가만 껴안을게

너덜너덜한 상처를 봉합해줄게

들숨으로 눈물겨워지고 날숨으로 차가워질게

네 따뜻한 꿈들을 풀꽃처럼 잔잔히 흔들어줄게

오래오래 네 몸 속을 소리없이 통과할게

고요할게

낯선 먼 먼 세계 밖에서 너는

서럽게 차갑게 빛나고

내가 홀로 이 빈 거리를 걷든, 누구를 만나든

문득문득 아픔처럼 돋아나는 그 얼굴 한 잎

다만

눈 흐리며 나 오래 바라다볼게

천 년 동안 소리없이 고백할게

/ 신지혜, 천 년 동안 고백하다

말할 곳은 저 달 저 별 밖에는 없으면서,

마른 등허리를 다독여줄 것은

하늘에 뜬 저 달과 별들이 전부면서.

왜 오늘도 어김없이 밤은 오느냐고,

아무도 찾지 않는 이 방에는 왜

꽃 대신 늘 어둠이 먼저 피느냐고,

왜 밤은 나를 울게 하느냐고.

/ 서덕준, 밤은 죄가 없다

다시 누구를 만나야 한다면

여전히 너를

다시 누군가를 사랑해야 한다면

당연히 너를

다시 누군가를 그리워해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또 너를

허나

다시 누군가와 이별해야 한다면

다시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한다면

두 번 죽어도 너와는.

/ 원태연, 누군가 다시 만나야 한다면

그리울 때마다

바다를 퍼담은 어항은

얼마나 출렁였던가

밀리고 썰리고

흔들릴수록 쉽게 엎질러지는

작은 물의 나라

그 속에 갇혀 있는 슬픔을

깊숙이서 건져내어

위로하여 어루만지네

상처가 덧나

흉칙하게도 변했구나

만신창이인 너를 어쩌면 좋으니.

/ 공석진, 너를 어쩌면 좋으니

너의 아침은 항상 눈부셨으면 좋겠다.

동쪽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과,

흔들리는 들풀과 어귀의 꽃잎들이 모두 네게로 불어오면 좋겠다.

아침 안개는 너의 가는 길에 은빛 카펫이 되고

새의 지저귐은 너를 깨우는 자그마한 연주가 되면 좋겠다.

달이 잠시 무대의 뒤로 사라지고

화려한 단막극이 시작되듯

쏟아지는 햇볕이 너의 하루를 비추기 시작하는 이 순간,

이처럼 너의 아침이

항상 찬란했으면 좋겠다.

/ 서덕준, 아침의 단막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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