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ntertain.naver.com/read?oid=140&aid=0000030593
기사가 굉장히 길어요. 고퀄기사임ㅋㅋ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링크를 통해!

<곡성>에서 가장 예쁜 장면은?
박찬욱 - 나에게 <곡성>의 가장 예쁜 장면을 고르라면, 일광이 맨 처음 입고 나오는 의상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옷을 입힐 줄은 몰랐거든. 예고편에서부터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안에 받쳐입은 옷까지 배색이 아주 아름다우면서도 ‘무당이 저런 옷을?’ 하는 독특한 느낌도 받았죠. 그런데 나도 <만신>(2013)을 만든 동생 박찬경 감독과 함께 단편 <파란만장>(2010)을 작업해본 적이 있어서, 그런 세계에 대해 지켜보고 배우고 한 적 있거든, 그러다보니 ‘맞아, 저렇게 입을 것 같아’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무당들은 연예인 같은 면이 있어요. 남들 앞에 서는 배우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지. 그 의상의 느낌도 내게 적잖은 영향을 준 것 같은데, 그러고 보면 언제나 나 감독 영화의 의상이 좋았던 것 같아요.
<아가씨>, ‘최적’의 상태로 완료되어 있다는 느낌
나홍진 - <아가씨>를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계속 뭔가를 ‘발견’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순간순간 이 영화에서 뭔가를 찾아내고 싶다는 그런 생각 말이죠. 그런데 그냥 계속 영화를 따라가게 되더라고요. 다 끝났을 때의 여운도 컸고요. 감독님의 이전 영화들과 중요한 차이점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뭐랄까, 그냥 영화 전체가 팽팽하고 밀도 높게 뭉쳐진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 같은 느낌? 어느 순간 그냥 드라마를 따라가자는 생각이 들었죠. 예전에는 감독님이 얘기한 이번 영화의 어떤 컨셉이라는 것이 그저 영화의 한 요소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영화 전반으로 퍼져 있는 느낌도 받았고요. 그러면서 서로 매치가 안 되는 것 같은 비주얼과 사운드가 인물들의 사연과 함께 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고. 사실 박 감독님을 롤모델처럼 여기는 후배감독들이 많은데 ‘아, <아가씨>로 또 저 멀리 가셨구나’ 하고 느꼈어요. 그런 점들을 다 고민해보건대 <곡성>은 매 순간 어려운 결정들을 많이 한 영화였어요. 내 선택이 맞는 건가, 영화 속 인물들처럼 계속 고민하고 후회하고. 반면 <아가씨>는 감독님 영화들 중에서 어떤 ‘확신’이 많이 보인 영화였어요. 그래서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진짜 이번 영화는 어떤 확신으로 만드신 건지, 한편으로 후반작업에서는 또 어떤 후회 같은 게 없으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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