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사무치면 꽃이 핀다더니
너 때문에 내 마음엔 이미 발 디딜 틈 없는
너만의 꽃밭이 생겼더구나.
꽃밭, 서덕준
내 마음엔 계절 없이 폭우가 쏟는데
넌 나 때문에 울어본 적 있느냐.
폭우, 서덕준
눈을 깜박일 때마다
시야로 너의 낯이 프레임처럼 필름으로 쌓였어
상영시간은 속절없는 나의 수명이었고
나는 너를 한 편 다 보고 나면
엔딩 크레딧이 되어 네게 달려갈 거야
시나리오처럼,
찬란한 영화처럼.
엔딩 크레딧, 서덕준
달 옆에 유난히도 빛이 나는 별 하나 있기에 물었더니
그것은 금성이라고 했다
언제부터였을까,
그 별이 눈짓할 때마다
내 마음에 네가 박동하기 시작한 것은.
금성, 서덕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나 아닌 누군가를 향해 당신이 비행한다
나는 당신이 남긴 그 허망한 비행운에
목을 매고 싶었다.
비행운, 서덕준
서로를 향한 마음을
저울에 올려
크기를 재어보고 싶었다.
애석하게도
너의 쪽엔 재어볼 마음조차 없었고
나의 마음만 바닥으로
쿵, 하고
떨
어
졌
다
저울, 서덕준
마음가에 한참 너를 두었다
네가 고여있다보니
그리움이라는 이끼가 나를 온통 뒤덮는다
나는 오롯이 네 것이 되어버렸다.
이끼, 서덕준
공연히 잔물결만 나부끼는 당신이여,
과연 당신의 몇 음절이
차마 못 다 헤는 통증으로
나를 잠영하게 만드는가.
당신의 깊이, 서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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