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88447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이슈·소식 유머·감동 정보·기타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고르기·테스트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911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6/26) 게시물이에요

우리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눈을 마주보고 눈꼬리를 무너뜨리며 웃었다 | 인스티즈



그냥 그럴 때가 있다.
늘 하듯이 사람들과 만나 웃고 떠들어도 혼자가 되는 시간이 오면 더없이 공허해지는 시기. 마음이 포근하던 건 대체 언제였나 싶어지는 때가.
나는 타고난 게 그다지 많지 않지만 그 중 가장 좋은 하나를 꼽자면 역시 사랑스러운 사람이 주변에 많다는 거다. 곁에 좋은 사람들만 모이는 복을 묘하게도 타고난 것 같다. 늘 떠올라 감탄하는 것이기도 하다. 오늘도, 어찌 보면 흔한 말 한 마디 작은 행동 하나로 이토록 몽글몽글한 밤이 되다니. 괜스레 손톱달조차 가득 차 보이는, 예쁜 밤이다. 다만 조금 더워서 그렇지!

/ 열매달





우리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눈을 마주보고 눈꼬리를 무너뜨리며 웃었다 | 인스티즈



그녀가 여름마다 더위를 피해 가던 옛날 집에는 서랍이 잔뜩 달린 가구가 하나 있었다. 그것의 반도 채 안되는 몸으로 그녀는 매양 이 서랍 저 서랍을 열어보느라 낑낑댔다. 점점 머리가 굵어지고 가구와 키가 엇비슷해질 때쯤 그녀는 가구의 이름이 '장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집보다는 다른 어딘가로 떠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아주 오랜만에 그녀는 손주 노릇을 하려 장롱이 딸린 그 옛날 집에 들어섰다. 저녁쯤 되었을 때 부른 배를 통통거리며 집 안을 돌아다니던 그녀는 서랍이 잔뜩 달린 장롱 앞에 멈추었다. 이제 그녀는 장롱과 키가 엇비슷해서 거의 모든 서랍을 열어 쉽게 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묘한 기시감이 그녀를 덮쳤다. 언제든 꼭 이렇게 되었을 것만 같은.


하얀, 각진 곳 없이 동그란 그것은 바싹 말라있기는 해도 분명 누군가의 시력을 담당하던 그 무엇이었다.

/ 열매달




우리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눈을 마주보고 눈꼬리를 무너뜨리며 웃었다 | 인스티즈



대략 5년 내지는 6년 전에 꾼 꿈 이야기다. 여중-여고로 이어지는 다소 폐쇄적인 환경에 있던 나로서는 꽤 야시시한? 꿈이었다. 심지어 꿈에 나온 이가 이후로도 두 번이나 더 나왔으므로, 선명하게 기억나는 얼마 안되는 꿈들 중 하나다.

첫 꿈은 전체적으로 늦잠을 잘 수 있는 주말의 한낮같은 느낌을 주었다. 무의식에서 눈을 떴을 때 언제나 거기 있었던 것처럼 어떤 남자가 보였다. 그의 이목구비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그다지 크지 않은 키에 청량한 분위기를 풍겼다. 나는 그의 품 안에 있었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눈을 마주보고 눈꼬리를 무너뜨리며 웃었다. 일어날 생각은 하지도 않고 한참 동안 서로 장난을 쳤다. 유독 간지럼을 잘 타는 나를 그가 간지럽히고, 나는 그것을 피하느라 그의 원룸을 굴러다녔다. 그러다 그에게 잡히면 아가새의 부리를 닮은 그의 입이 다소 민망한 마찰음을 내며 나의 입술에 닿곤 했다. 가벼운 입맞춤을 셀 수 없이 나누며 굴러다니는 와중 얼굴에 닿는 햇빛이 유독 따뜻했다.

/ 열매달









제 글 예뻐해주시고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댓글들 언제나 소중히 읽고있어요😁
개인적인 사용은 모두 환영합니다!
다만 필명을 꼭꼭 붙여주세요~


대표 사진
BE I  아이콘두산베어스
글이 너무 예쁘네요 슼슼하구갑니다 '~'
9년 전
대표 사진
정 수 졍  4 walls
눈꼬리를 무너뜨리며 웃었다...너무좋네여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옛날물엿
아.. 글이 너무 예뻐요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말이 이쁠까 생각하면서 책이면 사려고 했는데 .. 스크랩해가요!!
9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강민경이 말하는 레이어드컷의 문제점
19:42 l 조회 2767
기자가 되면 카리나 애교도 직접 볼 수 있음
19:33 l 조회 721
오빠 오늘도 잘 다녀오세요1
19:31 l 조회 1279
결혼안할거면 집에서 나가라는 아빠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2
19:28 l 조회 1791
가게 마감 직전에 주문하기ㅋㅋㅋㅋ
19:27 l 조회 551
요즘 얼굴로 알티타는 하츠투하츠 주은7
19:12 l 조회 9028 l 추천 1
나 35살에 연애함ㅋㅋ55
19:03 l 조회 17047
현재 댓글창 터진 훈남 많이 목격된다는 동네..JPG12
19:02 l 조회 16992
살 쪽 빠졌다는 지드래곤 얼굴 근황..jpg49
18:47 l 조회 20436 l 추천 11
마지막 만찬으로 수제버거를 추천하는 수제버거 예찬론자
18:46 l 조회 4689
대사가 자동으로 들리는 버스좌석
18:28 l 조회 8225
요즘 패션계가 𝙅𝙊𝙉𝙉𝘼 밀고 있다는 핑크..JPG115
18:03 l 조회 38347 l 추천 10
카카오톡 선물하기 데스노트 후기6
18:02 l 조회 32224 l 추천 5
순발력을 보여주겠다는 남자
18:01 l 조회 179
뚱카롱이 싫었던 프랑스 파티시에28
18:00 l 조회 28201 l 추천 3
와이프랑 샤워횟수로 싸움13
18:00 l 조회 15170
명절에 조카 때림22
18:00 l 조회 14546
모든 노래에 코러스가 가능하다는 김조한
18:00 l 조회 176
전성기 델레알리 터치 클라스
18:00 l 조회 289
병진이형이 푸는 톱스타배우 갑질썰
17:51 l 조회 1142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