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풀컬러 소년편 프리뷰

<드래곤볼/국내판> 풀컬러 소년편 1~4권 프리뷰

나오리라 생각했지만 마음한구석으론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드래곤볼 풀컬러판>이라는 천연색버전이 처음 출시되기로 결정됐을 무렵 새로운 버전의 <드래곤볼> 코믹스가 나온다는 생각에 무척 즐거웠지만 한편으론 처음부터 순차적으로 나오는것이 아니라 애니 <드래곤볼Z>에 해당되는 <우주편>이 먼저 출간되었기 때문에 혹시나 성년이후버전만 풀컬러로 출시되고 소년편은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것이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죠

성인편 최종장인 <마인부우>편이 나온 이후로 한참동안 <소년>편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것 또한 불안요소였지만 2016년을 시작하면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일본쪽에서 <소년>편 역시 <풀컬러판>으로의 발행소식이 들려왔고 대한민국에서도 서울문화사를 통해 일본 출간 후 6개월여 만인 현재 무사히 출간이 되었습니다.

만에 하나 <소년>편이 출시되지 않으면  제대로된 컬렉션이 갖춰지지 않기때문에 기존 <성년>편의 구매를 미루신 분들도 상당수 계실 터 이제는 걱정하지 마시고 총 천연색의 새로운 <드래곤볼>을 즐기셔도 될 것 같습니다.

통칭 <유년기>편 혹은 <오리지널>편으로 구분되어 지기도 하는 <드래곤볼> 전반부는 각권 240페이지 내외의 볼륨(기존의 단행본판은 권당 180페이지 내외)으로 총 12권 발행되며 <소년>편으로 1~8권 <피콜로 대마왕>편 1~4권 으로 다시한번 나눠집니다. 일본내에서도 약 한달간의 간격을 두고 <소년>편 1~4권이 먼저 발매되고 5~8권 <피콜로 대마왕>편 1~4권이 순차적으로 발매되었고 국내에서도 <소년>편 1~4권이 초회한정 박스판으로 7월말 발매되고  5~8권이 9월 혹은 10월 발매 마지막 <피콜로 대마왕>편이 12월에 발매되어 올해안으로 <드래곤볼> 풀컬러판의 전세트가 완결될 예정입니다.

사실 <소년>편 1~4권의 7월말 발매소식은 이미 많은분들이 접하셨을것으로 알고 있고 예판소식을 기다리고 계셨을텐데요 제반 사정에 의해서 이번 <소년>편 1~4권은 예판없이 7월29일(금) 온,오프서점에 동시 출간됩니다. (물론 온라인 주문의 경우 배송기일이 있으니 실제로 받아보시는것은 하루이틀 뒤가 되겠지요)

저도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7월말 출시를 예고한 이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최종 과정에서 약간의 지연상황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라이센스본을 출시하려면 원 제작국가의 일본 슈에이사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부분에서 시간 지연이 발생하면서 인쇄작업이 늦어졌고 사전 예판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출시는 처음 예고대로 7월29일에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니 구매 대기자 분들께서는 가까운 오프서점이나 이용하시는 온라인사이트에서 주문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막 출고된 첫 인쇄분을 프리뷰 목적으로 조금 먼저 받아 보았는데요 <박스>의 경우는 내일 완성이 되기 때문에 저도 박스는 받지 못하고 단행본 1~4권만을 수령하였습니다.

따라서 박스사양은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기본의 풀컬러판 초회한정 박스와 같은 사양이므로 크게 헷갈리실일은 없을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아래사진부터 정식 출간된 풀컬러 <소년>편의 실물을 미리 감상해 보시죠~

◆ 기존 번역본과 달라진 번역

<드래곤볼> 전반부인 <소년>편은 기존 <사이어인> <프리저> <셀,인조인간> <마인부우> 편과 비교하면 수정해야 할 부분이 그렇게 많치는 않습니다. 기존 번역본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유행어 말투'등은 중반부 넘어서면서 부터 심화되었던 부분으로 초반부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호칭이나 존대관계 어울리지 않는 말투등 부분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부분은 최대한 체크해서 반영하였습니다.

가장 많이 수정된 부분은 '무천도사'와 '거북선인'의 호칭 문제인데 기존 국내 번역본에서는 몇몇 상황을 제외하면 일괄적으로 '무천도사'라고 표기된 경우가 많고 '거북선인'이 아니라 좀더 어린독자들을 고려했는지 '거북나라 신선'이라는 표현으로 대체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거북나라 신선'은 모두 한자표기에 맞게 '거북선인'이라고 수정하였고 이는 뒤에 나오는 '학선인'과의 통일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수정이었습니다. '거북선인'과 '학선인'은 라이벌이자 서로 대칭이 되는 관계니까요..

그리고 '거북선인'은 상황에 따라 호칭이 '거북선인'과 '무천도사'로 나뉘어 지는데 기본적인 호칭은 '거북선인'이며 '무천도사'라는 호칭은  '우마왕' '크리링'등 제자들이 '거북선인'을 부를때나 제 3자적 시점에서 설명되어질때 그리고 무술대회등에서 그의 존재를 알고 있는 무도인들이 부를때 '별호'처럼 사용되며 기본적인 인간관계에서는 '거북선인'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본 번역판에서는 원문에 맞추어 '거북선인'과 '무천도사'를 구분해서 표기하였고 '오공'의 경우는 '무천도사'의 제자이지만 다른 이들과 달리 '무천도사님'이라고 하지 않고 '거북할아버지' 혹은 '거북선인 할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는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고릴라 주장' '안경선배'라고 부르는것 처럼 캐릭터의 개성을 부여하는 말투으므로 원문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다만 엄밀히 따지면 '무천도사'는 '야무치'나 '에네르기파'처럼 한국적 상황이 고려되어 바뀐 번역으로 실제로는 '무천도사'가 아니라 '무천노사'입니다. '노사'는 지혜롭고 나이많은 승려나 스승을 높혀 부르는 표현으로 '거북선인'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제자들이 존경심을 담아 부른다는 의미로 더욱 잘 어울리나 아마도 국내 들어올 당시에는 좀더 입에 편하게 붙는 표현인 '무천도사'로 번역을 했다고 여겨지고 이후 30여년간 만화책,TV시리즈,게임,극장판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는 '무천도사'로 통용되어 왔습니다.

이번 교정을 하면서 이런부분을 인지하고 있었고 가장 고민했던 부분중 하나였으나 출판사 담당자분들과도 의견을 교환하고 주변의 팬들의 의견도 취합해 본 바 '무천도사'를 '무천노사'로 변경하는것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되어 익숙한 '무천도사'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피라프'혹은 '필라프'라고 번역하는것이 정확한 '피라후'역시 같은 이해관계에서 이미 국내팬들에게 익숙한 '피라후'에서 수정을 가하지 않았습니다.



◆ 사이즈

풀컬러판이 국내 출시되면서 <사이어인> <프리저>편과 <셀,인조인간> <부우편>의 책 사이즈가 2mm정도 차이가 나면서 일부 팬분들이 불만을 제기하셨던 바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셀,인조인간>편 발매직후에 불거진 문제로 알고 있는데요 이후 출판사측에선 <셀,인조인간>편이 바른 판형이기때문에 <부우편>도 <셀>편 사이즈에 맞추어 출간할 예정이라고 해명을 하였고 실제 <부우편>은 <셀,인조인간>편과 동일한 맞춤 사이즈로 발매가 되었는데요 이번 <소년>편 역시 <셀,인조인간> <마인부우편>과 동일한 판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비교를 위해 <마인부우편> 5권과 사이즈 비교샷을 몇장 남기니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오타

마지막으로 풀컬러판 초창기에  가장 민감한 화두였던 <오타>문제는 <프리저편>을 지나 <셀,인조인간> <마인부우>편이 나오면서 출판사쪽에서 꼼꼼하게 체크하고 제작하신 터라 이후론 큰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오타라는게 '활자의 바다'속에서 맘먹고 찾는다고 바로바로 보이는것은 아닙니다만 이번에도 상당히 꼼꼼하게 체크하신듯 합니다. 풀컬러판으로 4권분량이고 일반 단행본으론 5권에 이르는 분량이라 저도 받고나서 완벽하게 체크하며 읽었다고 자신할 수 는 없으나 통상적으로 만화책을 독서하는 수준으로 일독은 하는과정에서 특별한 '오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반복해서 읽고 꼼꼼하게 체크해서 읽다보면 한두군데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일독을 진행한 현 상황에서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니 개인적인 견해로는 '초회 박스판'을 구매하셔도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번 <드래곤볼 풀컬러> <소년>편은 예판없이 7월29일(금)에 주요 온라인서점과 오프라인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내일 '박스'를 미리 받아볼 수 있게되면 그 역시 블로그를 통해 선 공개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