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민을 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잘못된 걸 알지만 남친의 폰을 봐버렸어요..
우리는 1년이 다 되어가는 장거리 커플이구요 일,이주에 한번씩 만나요. 저는 이십대 후반 남친은 삼십대 초반이예요.
그래서 저는 결혼까지 생각하고 이 사람을 정말 진지하게 만나고 있어요. 무엇보다 저에게 너무나 잘해주고 자상해서 너무나 좋은 남자예요. 어딜가든 제 생각해주고 '오늘 어디 갔는데 너도 같이 가자' '뭐 먹었는데 맛있더라 너도 가자' 친구를 만나러 가게되도 굳이 말하지 않아도 허락 받고 미련하게 착하다 싶을 정도로 저를 배려해주는 남자예요.
제 부모님까지 잘 챙겨주구요 불쌍한 사람 보면 도와주는 남자예요 옆에서 지켜보면 속이 정말 깊어요
여기까지는 정말 완벽하죠?
그런데 연애 초반 이 사람한테 딱 하나 걸리는 건 폰에 여자사진이 많더라구요. 배경화면은 여자 연예인 사진에다가. 폰에는 여자 연예인은 물론이고 일반인 여자 사진들도 많았어요. 연애 초반이라 예쁜 여자 연예인 사진 저장해놓는건 뭐.. 그리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지만 일반 여자들 사진에는 좀 뭔가 기분이 그랬어요.
그래도 사진 지우라니까 바로 다 지우더라구요. 페북에도 프로필 사진 제 사진으로 해놓고 카톡 사진도 제 사진으로 해놓고 또 믿음이 생겼죠
1년이 다 되어가는 교제기간 동안 그 사람 폰 몰래 본 적 단 한번도 없었어요. 여자 촉이라는 게 있잖아요..뭔가 확인하고 싶을 때.
그래서 그 사람 폰에 카톡을 봐버렸어요. 역시 제 믿음대로 여자나 그런 톡은 없더라구요. 기분 좋게 나가려는 순간, 평소 이미지가 저에게 좋지 않았던 친구와의 톡창이 보이는거예요.
눌렀어요...
그리고 저는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
여자 사진과 함께 '내 앞에 저 여자 몸매 죽인다. 얼굴은 더 갑이다'
그리고..
'팬티 찢어서 내 꼬추 박아버리고 싶다'
믿기지가 않았어요.
내 남자친구가 맞는지...
손이 너무 떨리는거예요..
그리고 채팅창을 위로 계속 올려봤어요..
남자친구가 가족들이랑 여행을 갔었는데 거기서는 '카페에 내 이상형 있다' 이러면서 하트 이모티콘을 해놨더라구요
그리고 '서울 여자 세 명 왔는데 예쁨' '스튜어디스 예쁨' '눈정화 하고 간다'
제 앞에서는 여자에 관심없는 척 하면서 뒤에서는 정말 다른 모습이더라구요..
인터넷으로 찾아봤어요..남자들 음담패설에 대해서...
찾아보니까 남자들 음담패설은 대부분 하는거고, 자기 여자친구에 대해서 언급만 안하면 그냥 넘어가라고....
그게..말처럼 쉽게 되나요...
물론 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남자들 정말 이런 음담패설을 대부분 하는건가요..?
사실을 터놓고 물어봤어요..
폰을 봤다..그리고 이런 내용을 봤다....
남자친구는 그냥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하는 말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는 원래 이렇게 대화를 한다고.. 친구들에 비하면 자기는 약한거라고..자기는 직접적으로 여자를 따로 만나거나 바람을 피운 적은 없다고..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굳이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도 이런 것도 바람이 될 수가 있다고.
꼭 행동으로 옮겨야 바람이냐고..
그 이미지 안좋은 친구도 가관이었어요
남친한테 여자 사진 보내주면서 '얘 이번에 만나기로 했다고. 괜찮으면 너 소개시켜준다고'
여자친구 있는 남친에게 소개라니요..
이게 웃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친은 ㄱㄹ 아니냐고 그냥 먹고 버리라고 말을 하면서 안만났나보더라구요...웃어야할지..
그냥 여자친구 있는데 내가 왜 하냐고 그런식으로 말을 하면 안되나요..? 꼭 그렇게 ㄱ ㄹ 라느니..먹고 버리라느니..
그 친구는 또 제 남친에게 여자친구 재우고 몰래 피씨방 가자고 그러고 여자친구 밤에 좀 빡세게 해줘서 빨리 재우라고...
저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남친에게 그렇게 얘기를 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제 남친은 거기에 대해 기분 나쁜 기색도 보이지 않더라구요..
남친은 이제 다시는 안그러겠다며 용서해달라고 그러네요..
평소 내가 본 진중했던 모습으로 봐서는 분명히 다시는 안 할 사람인데..제가 정말 서럽게 우는 걸 보니 미안하다며 다시는 안그러겠다며 그러는데..또 톡을 보면 그런 사람 같지가 않아요...
자기 말로는 솔직히 친구한테 과장되게 말했대요..별로 예쁘지 않았지만 예쁘다고 말한거고 스튜어디스는 그냥 친구가 말해서 맞장구 친다고 생각없이 말한거고..제일 문제가 큰 박고싶다는...정말 박고 싶다거나 그래서 말을 한 게 아니래요..그냥 장난친다고 그런거라고....
널 진짜 좋아하지 않으면 왜 먼거리를 널 만나러 오겠냐며..난 뭘하든 니 생각 뿐이라고..이건 실수였다고...잘못된 건 줄 몰랐다네요
솔직히 저 만나면서 친구들이 여자친구 몰래 놀러가자고 몇 번 그랬었는데 자기는 안갔대요.. 그것도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 친구들도 너무 신경이 쓰여요..지금은 남자친구가 거절한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 친구들은 남친을 꼬실건데..사람이라면 한 번은 넘어가지 않을까요? 여자친구 있는 남자한테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아..한번은 넘어갔다라구요..우리 장거리 커플이예요.
그 날은 원래 오기로 한 날이 아닌데 예전 거래처 사장님이 일 때문에 보자고 했대요 나 보려고 내가 사는 곳 근처에서 만나자고 했다는거예요. 전 너무 좋았어요. 일부러 나 때문에 약속장소도 가까운데 잡고 얼굴 보러 온다니. 남친 하나는 정말 잘 만났구나 했죠. 그리고 그날 남친은 거래처 사람들이랑 술 마신다고 새벽 두시에 저랑 같이 있다가 다음날 다시 갔어요.
그런데 톡을 보니..그 날 거래처 사람이 아니라 그 이미지 안 좋은 친구랑 다른 친구랑 모터쇼 갔다온거였어요..사실은 저녁에 술 마시고 피씨방에 있었대요..다 놀고 저한테 온 거였어요...어쩐지 그 날 뭔가 이상하더라구요..정말 바보 같아요..혼자 감동 받고 좋아한게....어쩜 그렇게 거짓말을 뻔뻔하게 할 수 있는지..
왜 거짓말 했냐고 물어보니까 장거리라서 만나기도 힘든데 친구들이랑 놀러 온다고 말을 하기에는 너무 미안했대요..
모터쇼 보겠다고 저한테 거짓말을 하나요...
저는 평소 이 사람이 짧은 치마도 못 입게 하고 다 보인다고 야하다고 친구들을 만나거나 하면 남자들 있는데는 유난히도 경계를 하더라구요 그때는 정말 날 걱정해주고 생각해줘서 그러는가보다 했는데...이제 보니 자기 자신이 다른 여자들한테 그러니까 다른 남자들도 저한테 그럴까봐 그렇게 못하게 하는 것 같네요...
나는 되지만 넌 안돼. 딱 이런 심보잖아요.
저번에 얘기하다가 안마방 얘기가 나와서 이십대 초반에 아는 형들이 가자고 해서 한번 다녀왔었다고 하던데..이제는 그런데 안간다고..글 보니까 한번도 안 간 남자는 있어도 한번만 다녀온 남자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믿어야할지.....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이런게 바로 잠재적 바람이 아닌가..
남자들의 음담패설....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어요..
저 어떻게 해야하나요...?
특히 남자분들..같은 남자로써 조언 좀 해주세요..
제가 굳이 몰라도 될 남자들의 본모습을 알게 된 건가요?
너무 혼란스러워요..어떤 모습을 믿어야할 지..
여자로서 자존감도 떨어지는 것 같고....마음이 너무 아프고..
잠도 못 자겠고..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이제 남자라면 정이 떨어져요..너무 싫어요..

http://m.pann.nate.com/talk/3325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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