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97244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이슈·소식 유머·감동 정보·기타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고르기·테스트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169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8/01) 게시물이에요





저는 시간여행자입니다.
정확히는 시간여행자였습니다.
제가 원하면 과거와 미래를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천재 과학자였습니다.
시간을 여행하는 방법을 알아낸 유일한 사람입니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당시에 엄청나게 기뻐했던 것 같습니다.
눈앞이 갑자기 밝아지고 제 몸은 수백만개의 작은 조각으로 나눠지더니 순식간에 다른 시간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어찌나 감격스럽던지요.
헌데 제가 시간을 여행할 때마다 몸이 원자단위로 쪼개졌다 합쳐지면서 기억의 일부가 손실됩니다.
첫번째 여행에서 기억의 대부분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여행 빈도나 방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중요한 기억을 잃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여행은 되도록 자제했습니다.
그래도 이미 상당한 기억을 잃어버렸습니다.
일 년 전 쯤인가 저는 제 머리카락이 무슨 색인지도 잊고 있다가 거울을 보고 나서야 기억해 냈습니다.
기억 손실은 점점 심해져서 숨쉬는 방법조차 잊어버렸고 결국 강제 호흡을 통해 가까스로 호흡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제 자신마저 망가뜨리고 말았습니다.

9214년 6월 18일, 과학자들 여러 명이서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미래에 벌어지는 일을 미리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93세기의 천재들은 미래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코드와 문자로 미래를 볼 수 있었지만 컴퓨터 전문가은 해독이 불가능했기에 3년에 걸쳐 미래를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9217년 컴퓨터가 작동을 멈추었습니다.
정확하게는 더 내다볼 미래가 없었습니다.
과학자들은 빅뱅의 정반대가 일어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종교에 미친 자들은 종말이 왔다며 신도 함께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저는 좀 더 알고 싶었습니다.
화면에 나타난 뿌연 영상은 종말이 오기 한 달 전 초토화되어 암흑으로 덮힌 땅 뿐이었습니다.
저는 시간을 여행할 수 있기에 직접 그 시간으로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어 기록으로 남길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전신이 바들바들 떨립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인간이라면 지을 수 없는 미소를 띈 남자가 저를 향해 걸어오고 있기 때문일까요.
귀가 떨어질 정도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비명이 인간의 그것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일까요.
제가 지상의 지옥에 떨어졌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시간을 여행하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https://redd.it/4uligx by pohoon

대표 사진
럽송
무서어여..
9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붓기에는 러닝임
19:49 l 조회 1
자전거 당근거래 대참사 🥕.jpg
19:49 l 조회 2
mbti 별 금지하면 절대 안되는 것이래
19:38 l 조회 1119
20년째 밤티 미감이 한결같은 화장품 회사...JPG
19:35 l 조회 2984
마운자로 갤러리에서 두쫀쿠 얘기가 넘치는 이유.jpg
19:35 l 조회 1923
NCTJNJM - Which one is your best side?
19:29 l 조회 109
드디어 밝혀진 아이들 Mono 작곡가의 정체3
19:27 l 조회 2926
‪인도네시아 거주자가 쓴 인니 약자라고 쉴드치지 말라는 이유동아시아적 사고 방식의 착각.twt
19:26 l 조회 415
그때 그 설현 하니 쯔위 [설하쯔]
19:13 l 조회 2601
"통 모짜 핫 도그”의 반대말은?4
18:51 l 조회 5708 l 추천 1
NCT JNJM 엔시티 제노재민 'BOTH SIDES' MV 
18:41 l 조회 290
오늘자 로또 1등 배출점7
18:40 l 조회 16622
한자로 트윗?쓰는게 유행인거같아서 아는 한자 올려봅니다
18:39 l 조회 1449
올림픽 금메달 따면 어떻게 살까?
18:14 l 조회 745
미야오 나린 평소 즐겨 읽는 책 4권 소개 [하퍼스바자]
18:11 l 조회 3495
밀라노 올림픽 얼음 맛보기
18:10 l 조회 311
금일자 아이소이 새 모델 공개 됨
18:07 l 조회 12049
가난이 뭔지 모르는 부자들21
18:06 l 조회 24562 l 추천 3
"곰팡이·머리카락 신고 뒤에도 1,420만 회 백신 접종"…감사원, 코로나19 대응 감사 결과 공개4
18:06 l 조회 12759
레이디두아에서 신혜선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낀 관계 ㅅㅍ23
18:02 l 조회 26555 l 추천 3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