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같은 연애 (a.k.a. 배틀연애)
최우식
밤늦게 귀가하면서 무서워서 전화하면 니 얼굴이 무기니까 걱정말라고 함.
그런 말 하다가 내가 큰일나면 어떡하게? 이러면서 겁줘도 안통함. 기가막힌다면서 웃음.
빈정상해서 툴툴거리면서 끊으려고하면 그건 또 절대 안된다고 함.
전화로 쉴틈없이 장난치고 놀려먹어서 짜증나는데 또 웃겨서 막 웃고있다가
집근처 골목길 다다랐을때 트레이닝복차림에 편한 복장으로
괜히 발에 걸리는 돌 굴리면서 나 기다리고 있음
눈 마주치니까 씩 웃어주고는 감동했음 달려와서 안겨.
말하고 완전 장난스런표정으로 눈 꾹감고 팔 벌림.
류준열
같이 집에가다가 이성친구 문제때문에 말다툼 생겼는데 안 져줌.
그때부터 배틀 시작임. 서로 sns를 다 뒤져보니마니 길바닥에서 전쟁남.
그러다가도 차오니까 안쪽으로 걷게하고 아무 죄 없이 지나가는 차한테 화풀이함.
지금 나한테 짜증낼 거 괜히 남한테 화내는거냐고 내가 따지면
어이없다는 듯이 나 쳐다보면서 그럼 내가 너한테 화내겠냐? 함.
지금 화내고있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말문이 막히는지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쳐다보다가
뜬금없이 확 끌어안으면서 턱으로 내 머리 꾹 누름
아니야~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알면서 응~?
진심으로 말하는 거 같은데 얄미워서 괜히 배 때리면
과장해서 으으 거리면서 지 배 부여잡다가 결국 나 웃게하고 같이 따라웃음.
먼저 손 잡으니까 바로 손깍지로 바꾸고 내려다 봄.
오빠한테 깝치지말라고 깐죽대다가 나한테 한대 더 맞고, 그래도 좋다고 웃음.
누가봐도 달달구리한 연애
도경수
일단 그냥 쳐다보는 눈빛에서 꿀이 뚝뚝 떨어짐.
내가 얘기할 때는 항상 나 니 말에 엄청 집중하는 중이야 하는 눈으로 바라 봄
내 말 절대 안 잘라먹는데 유일하게 내 말 끊는 순간이
데이트 후에 집 앞에서 내가 들어가기 싫어서 꿍얼거릴 때임.
팔 잡아가지고 품에 안고 한숨 쉼. 그리고 아쉬워죽겠다는 표정으로 집에들어가라고 함.
내가 다시 안겨서 헤어지기 아쉽다고 말하면 들어가라 말 못하고 내 어깨에 얼굴 묻어버림
혼자 작게 끙 거리고 다시 나 고쳐안으면서 그럼 십분만 더 이러고 있자 함.
매일 이럼 전에는 오분이었는데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거 같음.
이종석
걷다가 내가 팔짱끼면 고개 숙여서 내 머리통에 자기 얼굴 부비적거림 좋다고
친구들한테 내 자랑 너무 많이해서 친구들이 나 만날때마다 얘 팔불출이라고 말 함.
가끔 싸우게 되면 조곤조곤 자기 의견 얘기하고 내가 억지부려도 일단 다 들어줌.
결국 내가 잘못 인정하면 내가 미안하다고 말하기 전에 먼저 미안하다고 함.
니가 뭘 잘못해서 미안하다고하냐며 머쓱함에 투덜거려도
얘는 그냥 내가 화 풀린게, 나랑 그만 싸우는게 좋은거임.
가끔 이유없이 빤히 쳐다보다가 예고없이 예쁜거 같다고 함.
전혀 그런 말이 나올 타이밍이 아닐때도 그래서 놀리는건가 싶은데 세상에서 제일 진지한 표정임.
너랑 연애해서 정말 행복하다고 자주 얘기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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