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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004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8/14) 게시물이에요

원글: Trevor Didn’t Have Autism (http://wh.reddit.com/r/nosleep/comments/1vchdr/trevor_didnt_have_autism/)

이것에 관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 석사로 특수교육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지금 내가 말하려 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냥 말할 것이다. 나는 이상한 아이와 함께 일 한 적이 있다. 소름 끼치도록 이상한 아이.
트레버의 부모와 선생은 트레버가 자폐 범주성 장애 중 아스퍼거 장애를 앓고 있다 믿었다. 사실 난 그 전에 자폐를 앓고 있는 사람과도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 서번트 증후군이나 아스퍼거 장애를 앓는 아이들이나, 혹은 너무 심해서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손만 팔락거리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나는 자폐증이 어떤 건지 잘 안다. 트레버는 자폐아가 아니었다. 걔가 무슨 장애를 앓는 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애의 행동은 달랐다. 어째서인지 트레버에게서 느껴지는 것 조차 달랐다. 내 말은, 그 아이랑 말하거나 놀아줄 때 받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걔 주변에 있는 그 자체만으로… 뭔가 이상했다.
어떤 식으로든 설명하기가 어렵다. 내 남자친구는 이런 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그냥 내가 이 일에 대해 이상하게 반응한다 여기고 있었다. 아마 그래서 내가 지금 여기에 글을 쓰는 걸지도 모르지.
어쨌거나, 나는 10명의 아이들이 모여있는 특수 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업 중 대부분은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됐다. 나는 트레버와 다른 두 명을 돌봤고, 다른 다른 보조는 셋, 그리고 선생은 네 명을 돌봤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머지 둘이 나한테 트레버를 떠넘긴 것 같았다. 난 얼마 온지 안됐고, 그들은 트레버를 돌봐주기 싫었던 거겠지.
트레버는 그 둘을 겁나게 했다. 물론 처음에는 나도 소름 끼쳤지만, 걔 말고 매번 토하는 아이 하나도 그랬다. 결국, 트레버는 내 짝꿍이 되었다. 보조 교사와 선생은 내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트레버가 말 한번 내뱉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지만, 나는 트레버와 직접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트레버는 원래 말을 잘 따르지 않아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가 관계를 개선해 나가자 눈짓 하나만으로도 트레버를 바르게 행동하게 끔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트레버가 진짜 이상한 아이긴 했지만, 그래도 착한 꼬마아이였다.
몇 달간 트레버와 함께 한 시간이 지나자, 트레버는 내 모든 것에 관한 것을 알고 싶은 눈치였다. 매일 휴식 시간 동안 나는 트레버가 좋아하는 나무로 함께 걸어갔고, 트레버는 매일 나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내가 몇 살인지, 내가 어린 아이일 적 뭐가 되고 싶었는지, 어벤저스나 엑스맨?
트레버는 대답 하나 하나를 기억하고 그 다음 날이면 대답에서 또 다른 질문을 만들어내 그 순수하고도 캐묻는 듯, 고양이처럼 물어댔다. 그러더니 질문들은 어느 날 완전 이상하게 바뀌었다.
어느 날 트레버는 사고로 다친 내 팔이 아직도 아픈지 물었다. 나는 여지껏 딱 한번의 자동차 사고에 휘말렸는데, 고등학교 때 차끼리 T자 형태로 부딪친 사고였다. 그 사고로 인해 내 어깨뼈가 탈구되고 자동차를 완전 말아먹었는데, 가끔 어깨가 결리곤 했다. 내가 수업 도중에 그 말을 했던 기억은 없지만 어쩌다 흘렸을지 몰라 100% 확신할 순 없었다.
그 다음날, 어김없이 트레버의 나무로 가는 길에, 그는 확실히 내가 수업 중에 하지 않은 말에 대해 질문했다. 사실, 그 사건은 생각 조차 하기 않으려 노력했던 일이었다.
“크리스가 왜 선생님을 다치게 하려 했어요?”
크리스는 대학 때 사귀던 남자친구였다. 정말 멍청한 선택으로 만난 남자친구, 폭력적인 범죄자, 그리고 잠재적인 성폭행범 이었다. 우리는 심리학 설문조사 수업에서 만났다. 그는 나보다 한 살 많았고 민소매 셔츠가 정말 잘 어울렸다. 그 민소매는 팔 근육을 과시하기에 좋은, 하지만 겨털은 잘 숨겨주는 그런 류의 셔츠였다. 여자들은 내가 뭘 말하는지 잘 알 것 이다.
어쨌든, 크리스와 나는 몇 번의 데이트를 했고, 그 후 크리스는 자신의 기숙사 방에서Archer 라는 프로그램을 보지 않겠느냐 제안했다. 그러마 하고 보러 갔지만, 크리스는 TV 시청 말고 더 많은 걸 원했다. 약간의 애무 끝에 내가 그를 저지하자 크리스는 격노했다.
나는 방을 나와버렸다. 다음 데이트도 똑 같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나는 전형적인 흥분한 남자의 호르몬 때문이라 생각해 언젠가는 가라 앉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나는 결국 그와 헤어졌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는 나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하루는 교정 내 경비원에게 내 방까지 동행을 부탁할 정도였다. 어느 날 밤 크리스는 내 방을 따고 들어와 꽃 한 다발과 긴 시 한 편을 소파에 두고 갔다. 그래도 내가 연락을 않자, 그는 내 방에 다시 침입해 나에게 왔다.
내 갈비뼈가 부러지고, 광대뼈에 금이 갔으며 이가 깨졌다. 내 룸메이트가 방에 도착했을 쯤, 크리스는 벨트를 풀고 있었고 나는 부엌 바닥에서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룸메이트의 정확한 타이밍에 두고 두고 고마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트레버가 크리스에 대해 묻자,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은 많은 것들이 되살아났다. 어두운 기억들. 그 놈이 나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내가 그 자식을 어떻게 하고 싶었는지.
“나도 모른단다.” 트레버에게 말했다.
트레버는 내 손을 잡고 나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거의 나를 꿰뚫어 보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말했다.
“살다 보면 나쁜 사람도 있어요. 선생님이 괜찮다니 저는 행복해요,” 그러더니 트레버는 자연 속으로 뛰어 놀러갔다.
내가 아까 말했듯, 트레버는 이상한 아이였다. 그리고 트레버는 자폐아가 아니었다. 왜 그런지 몰랐지만, 트레버와의 사소할 수도 있는 그 대화가 나도 모르고 있던 내 어깨의 짐을 내려놓은 듯 했다. 하지만, 트레버는 어떻게 알았을까?
나는 몇 주에 걸쳐 어제까지 곰곰이 생각했다. 트레버는 휴식 시간에 나와 함께 나무로 걸어가 울음을 터뜨리기 전까지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나는 트레버에게 뭐가 슬픈지 물었지만, 트레버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트레버는 울음이 잦아들자 말했다. “오늘 이후로 선생님을 다시 볼 수 없어요.”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 아이는 내 남자친구마저 모르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내 부모 조차도 모르는 사실을. 다음 날에 대해 얘가 알고 있는 게 뭐지? 다른 차 사고? 크리스가 감옥에서 풀려나 날 찾고 있나? 나는 오늘 하루 집 안의 모든 문을 잠그고 틀어박혀 운전 조차 하지 않았다.
오후 2시쯤, 나는 학교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노인이 졸음운전을 해 운동장까지 차가 끌리듯 갔는데, 그 때가 마침 휴식 시간이었다고 한다. 트레버는 하필 그 때 나무에서 이파리를 뽑는 중이었다고 했다. 트레버는 나무 밑동과 자동차 후드 사이에 꽂혀버렸고 긴급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에 사망했다고 한다.


[Reddit] 트레버는 자폐아가 아니었다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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