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성화 점화 순간 공개되는 점화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축구황제 펠레나 테니스 세계1위였던 쿠에르텐이 될 것이란 예측이 많았음.
모두의 예상을 깨고 공개된 점화자는 반달레이 리마라는 마라토너
누군지 기억을 못하거나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서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거라 생각함.
이 선수는 2004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 동메달리스트임.
당시 경기 상황은 리마가 경기막판까지 2위와 30여초 차이로 1위를 독주하고 있어서 금메달 획득이 유력한 상황이었음.
그런데 불과 결승점까지 4km를 앞둔 시점...
왠 아일랜드 인종차별주의자로 알려진 찌질이가 코스에 난입하더니 리마를 덥쳐버림...
4년 아니 평생의 노력이 쓰레기에 의해 날아가는 순간..
하지만 리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결승점까지 완주했고
아쉽지만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됨.
브라질 하층노동자 출신으로 삶의 미덕을 배웠다는 리마는
난동이 없었다면 금메달을 땄을거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금메달,은메달 수상 선수들에 대한 배려로 "컨디션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한다."고 격조 있게 말했고
자신을 방해한 난동꾼에게도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다만 그의 가족들에게는 위로를 전한다."고 용서의 미덕을 보여줌.
브라질올림픽위원회의 제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IOC는 그에게 페어플레이 메달을 수여했고
리마는 자신이 봉변을 당했을때 구해준 아테네 시민을 수소문해 감사패를 전달했음.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스타는 아니지만 올림픽 정신과 가장 잘 맞는 성화점화자를 선택했다는 생각bbb
우리나라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렇게 멋진 연출을 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