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대표] 최종예선 첫경기 패배에서 얻을 교훈은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다.

"최종예선 첫경기에 패한 팀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UAE전을 앞두고 첫경기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언론의 보도가 잇따랐다.
또한 작년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이긴 UAE를 경계하는 기사도 많았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결과는 1-2 패배.
첫 경기 패배 등을 떠나 홈에서의 패배는 97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이래 처음이다. 설마하던 결과다.
전반 11분, 키요타케의 프리킥에서 혼닥 선제골을 넣었다. 수비적으로 나온 상대에게 선제골은
첫경기의 어려움을 불식시켜 줄것이란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19분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을 허용하여
요시다의 막아섰으나 반칙으로 옐로카드. UAE의 프리킥은 니시카와의 손을 뚫고 골네트를 흔들었다.
거의 공격에 나서지 않은 UAE의 일격으로 선제골의 의미를 사라졌다.
왼쪽 아웃사이드에 기용된 키요타케는 자신의 무기인 패스를 통해 공격을 이끌고, 1TOP의 오카자키는 위치를 바꿔가며
패스 루트를 만들어 갔다. 혼다와 카가와는 콤비네이션으로 중앙돌파를 시도하는 장면도 여럿 보였으나
1, 2차례의 패스 후 3번째를 노리는 상대 DF에 의해 간단히도 클리어되었다.
움직임이야 어찌됐건 패스를 기다려도 절묘한 패스로 연결되지 않고, 정체감이 보였다.
아쉬운 슛이 몇번이나 있었지만 1-1로 전반을 마치고, 시작된 후반.
전반에는 상대 에이스인 오마르를 경계해선지 공격참가에 소극적이던 사카이가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중앙에 치우치던 일본의 공격에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크로스 볼로부터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표팀 첫 출전인 오시마가 중앙에 생긴 공간에서 호쾌한 중거리슛을 쐈으나 GK에게 막혔다.
그리고 52분, 일본진영에서 볼을 잡은 하세베가 드리블로 끌고 올라가던 찰나에 볼을 빼았겼다.
그 흐름에서 알함마디가 볼을 소유하던 중, 3명의 선수가 대응했으나 오시마가 파울을 범해 페널트킥이 주어지고 실점하였다.
그래도 시간은 있었다. 끊기있게 공격하여 얻은 찬스로 결과를 남겨온 역사도 있다. 하릴호치 감독의 대책을 지켜봐야할 타이밍.
62분. 키요타케를 대신하여 우사미가 투입되었다.
"그 포지션은 FW니까. 감독이 나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더 달렸어야 한다.
시합중에도 그렇게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고 경기 후의 키요타케는 말했다.
감독도 경기 후의 기자회견에서 "키요타케에게는 플레이 스피드, 배후로의 움직임을 요구했는데, 조금 등을 돌린 상태에서의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고 평했다.
올시즌 스페인 세비야로 이적하는 키요타케. 그의 플레이의 묘미는 게임을 만들어가는 데 있다.
사용되기 보다 사용되는 타입의 선수란 것에 의문을 가진 사람은 적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타입의 선수는 현재 일본대표팀에 많은게 아니다. 그런데도 감독은 키요타게를 FW로서 기용한다.
원래라면 우사미나 무토에게 맡기려고 한 것임에 틀림 없지만
"우사미는 오랜 시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무토도 고려했지만 독일에서 거의 시합에 나오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개막한지 얼마되지 않은 유럽파 안에서도, 키요타케는 UEFA 슈퍼컵 등 시즌스타트부터 다른 독일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몇주 빠르게 시합에 뛰어왔다. 그래도 2일전에 합류했을 뿐이기에 "5~60분이 한계였다"며 교대 타이밍에 대해 감독은 설명했다.
의문의 선수기용
그렇다해도 키요타케를 FW로 기용한 것에 의문점이 가시지 않는다.
카가와를 왼쪽에 두고, 중앙에 키요타케라는 선택지가 설득력있다.
교대직전에 볼을 빼앗기고 상대 드리블 돌파를 허용한 카가와를 교체시키는 방안도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특기를 발휘할수 있는 장소에서 플레이하지 못한 키요타케는 "감독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내 스타일과 맞추면서도 바꿔가지 않으면 안되었고, 감독과 상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며 아쉬운듯 경기를 되돌아봤다.
그리고 66분에 오카자키를 대신하여 아사노를 투입. 슛 장면을 적었던 오카자키였지만, 공격진영에서의 그의 움직임 및 포스트 플레이가 일본 공격의 축이 되어 있었다.
"레스터에서 하던 것과 일본대표팀에서 해야 할 일은 다르다. 스트라이커로서 연마해온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도 조금이라도 길게 플레이하고 싶었지만, 중요한 타이밍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니깐. 나 외에도 다른 선수가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평했다.
그 직후 우사미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졌으나 파울 선언은 없었고, 그 상황에 이의를 제기한 하릴호치감독은 지정구역을 벗어나 그라운드 안까지 들어와 항의했다.
항의가 영향이 있었는지 그 이후에는 UAE의 파울도 늘어갔다. 그러나 전광판의 시간이 흘러감과 함께 UAE의 선수는 침대축구를 구사하기 시작한다. 시간벌기의 의미도 있겠으나 그들의 피로가 높아졌음이 느껴졌따.
경기종료 15분 시점에 하릴호치감독이 최후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보란치 오시마 대신 하라구치가 투입됐다.
그는 지난 3월 시리아전에서 보란치로 출전하여 "무난히 시합을 안정시키는 플레이 정도로는 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골을 넣었다. 그러나 4-0으로 리드 중인 시합과는 상황이 다르다. 쫓아가는 상황에서의 리스트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드리블로 공격라인으로 볼을 가져가는 역할을 요구받았다. 리스크를 안더라도 괜찮다고 감독이 말했으나.. 결과적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쉽고 분하다."는 하라구치.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하여, 우라와 레즈 시절에 보여준 강인함을 감추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대전제로 하여 수비에 가담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느 플레이를 익혔다. 그렇다해도 보란치의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이 날 벤치에 앉은 선수 중에서, 공격적인 보란치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카시와기였다. 엔도는 사이드백으로서 소집했다고 감독은 얘기했었다.
"그라운드에 서고싶은데 그리되기 위해선 대표팀만이 아니라 헤르타 베를린에서도 결과를 남겨야만 한다"고 말한 하라구치도
대표팀에서의 현재, 기용에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77분, 골라인을 돌파한 것처럼 보이는 아사노의 골이 인정받지 못하고, 선수들의 부담감도 한층 커졌음에 틀림없다.
그래도 어떻게든 득점을 올려 승점을 얻어야만 한다.
그러나 몇번이나 얻은 코너킥 장면에서도 키커를 맡은 카가와, 우사미는 단순한 볼배급에 머물러 UAE 수비들은 걷어낼 뿐이다.
바로 그 걷어낸 볼에 위기를 맞는 장면도 있었다. 뺏어낸 볼을 다시 공격라인에 차올려도 효과적인 역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론과 형태에 집착할 필요도 없지만 그리 간단히도 되지 않았다. 더욱이 뒤진 분위기를 타개할 럭키보이도 나타나지 않은 채 경기를 종료되었다.
시합 후의 회견에서 하릴호치 감독은 "피지컬 컨디션적으로는 무승부가 타당했다"고 이야기했다.
2개월간의 합숙훈련을 해온 UAE에 비해 일본은, 시즌이 막 시작한 유럽파와 시즌 중반의 국내파라는 두개의 그룹간에 시차를 조정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것은 2010년 이후 유럽에서 플레이하는 선수 증가에 따른 일본대표팀이 떠안은 현실적 과제다.
"몇몇 선수는 이기기위해 플레이하는 피지컬 컨디션이 아니었고, 몇몇은 거의 플레이가 안되었다. 왜 이 선수를 선발한 것인지 나도 나 자신에게 의문이다. 다만 이 선수들 이외에 좋은 선수가 없었다. 암튼 감독을 비난해 달라"고 하릴호치 감독은 자신의 책임을 밝혔다. 또 동시에 "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분모가 넓지않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일 못하는 축구협회
결승 토너먼트 진출의 성과를 남긴 2010년 남아프리카월드컵에서의 일본대표팀은 베테랑과 젊은 선수가 적절히 융합되어 있었다.
성장세대인 북경올림픽의 선수들이 베테랑선수를 지랫대로 예선부터 경험을 쌓을수 있었다. 그리고 월드컵 직전에 멤버의 교체를 통해 강한 수비를 통한 속공으로 결과를 남겼다. 그 후 많은 젊은 선수들이 유럽으로 이적하여 자신감을 쌓았고 "더 위로는 갈수 없다"라며 공격에 특화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 그 형태 만들기에 노력해왔다.
그러나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예선 탈락, 2015년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그 터전을 잃었다. 새로운 감독인 하릴호치감독은 취임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일본축구의 개혁"을 입에 올렸다. 동시에 대표팀의 훈련시간이 적은 것을 몇번이나 아쉬워했다.
"보란치에는 미들 슛을 요구하고 싶다. 그를 위해서도 대표팀에서 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코멘트를 들었을 때에는 "그건 소속 클럽에서 할 일이겠지"라고 생각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많은 나라의 대표팀은 어디든 같이 훈련할 시간이 부족하다. 유럽 클럽들도 마찬가지이고 J리그의 일정도 과밀하니까. 그래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이끌고 16강진출에 성공한 수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월드컵 2차예선 첫경기에서 싱가폴을 상대로 0-0으로 출발했지만 무실점으로 2차예선을 돌파했다.
그리고 1년반이 지나 맞은 최종예선. 고정된 선수기용, 뻔한 교체 선수 등 경기의 의외성이 없어졌다.
수많은 회의를 계속 해왔을 테지만, 그라운드위에서의 플레이는 선수 개개인에 맡겨지는 부분이 적지않다.
오카자키, 혼다, 카가와, 하세베, 요시다로 이어지는 팀의 간판 얼굴은 2010년 이후 거의 변화가 없다. 그 대부분은 유럽에서 뛰고있다.
그렇다면 선수들에게 맡겨도 괜찮겠지라고 감독은 생각하는것인가? 혹시 그 신뢰에 답하고 있는가.
피지컬 면에서의 문제가 해소되면 오늘 UAE에 이겼고, 태국에도 이긴다고 생각하는가? 란 불안이 가시지 않는다.
거기다 첫경기에 패하고 소란스러워진다면 불안을 조장할 뿐일 것이다. 10경기 중 1경기가 끝났을 뿐이다.
경기는 계속된다. 선수들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몇번이나 누구나가 반복했다.
하릴호치 감독 및 선수는 눈앞의 경기에 온힘을 다한다.
첫경기에 패한 쇼크를 줄이기 위해 고심할 것이다. 당장 실력차면 생각하면 다음 상대인 태국을 상대로 잃어버린 자신감을 회복할 절호의 찬스다.
참고로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한 태국은, 어웨이 임에도 경기 종반까지 0-0으로 버텼다. 그러나 PK로 선제골을 허용하고 그 후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긴 했지만 골도 기록(??)했다. 사우디를 경기종반까지 괴롭힌건 사실.
하지만 그렇기에 주전선수를 바꿔도 좋지않을까.
젊은 선수에게 경험을 주고 성장을 재촉하는 작업은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 하라구치를 공격라인에서, 키요타케를 중반에서 활약시킨다. 선수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는 팀 운용이 필요할 때이다.
하릴호치감독은 "선수 선발은 간단치않다. 분모가 넓지않기에"라고 단언한 상황. 이것은 UAE에 패한것 이상으로 큰 문제이다.
북경세대가 고정 멤버로서 경기에 임한 브라질 월드컵. 본래라면 런던세대의 약진을 촉진할 준비를 해ㅝ야했다.
이제 시계침을 뒤로 돌릴순 없다. 축구협회회장도 바뀌었고 강화제도도 대폭적으로 변화했다. 그러나 갑자기 모든게 한번에 바뀌지 않는다. 본래라면 월드컵 후 회장이 바뀌고, 신체제에서 중요한 4년 후의 월드컵을 목표로 해야만 하였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회장선거가 치러지궈 신회장이 선출된 만큼 먼저 조직내부를 다지는게 우선시 되었을지 모른다.
최종예선을 돌파했다더라도 러사이월드컵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새로운 힘으로 세상을 마주할 것인가? 심 감독 취임 이후, 계속 안고 있던 불안이 더욱 커진다. 그러한 UAE전이었다.
"남아공 대회에 비해 전진이 있었다"
브라질에서 최종전 직후, 당시이 축구협회장은 위와 같이 말했다. 도대체 무엇을 목표로 하는가.
동경올림픽 유치가 결정되고, 리오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남겼다. 세계를 상대로 선전한 선수들이 한층 강해진 증거다.
선수만이 아니라 지도자들도 역경을 딛고 개혁을 단행하여 육성해온 결과 이기도 하다.
해외원정비를 비롯하여 굴리는 예산이 막대한 축구협회. 그 환경은 축복받았다.
축구 인구도 압도적으로 많다. 스포츠계를 이끌어가는 존재여야할 축구협회가, 97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한국에 패하고나서 일본대표팀이 노려야할 목표를 향해 제대로 걸어온 것일까?
결국 책임을 쫓아가면 일본축구협회가 있다.
태국, 호주에 이기고 최종예선을 돌파하더라도 온갖 국면에서 큰 위기감을 가져야만 한다.
단시간의 트레이닝, 좋지않은 컨디션이라도 이길수 있는 선수를 육석하고 그들을 활용할 감독을 선택하는 것이 그들에게 맡겨진 일이니까.
번역 : 노가타무비자
주의 : 일부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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