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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4160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9/19) 게시물이에요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한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온 그 남자가

한 평생을 남부럽지 않게 살아온 초록 폴라티 입은 여자의 고백을 받았던 곳이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남자네 집은 돈이 없었다

아버지는 평생 산림감시원과 일용직과 경비를 전전하며 성실하게 일해왔지만

손에 쥔 돈은 한 아내와 일곱 자식를 먹여 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그러기에 어머니는 늘 사상구 어느 시장 귀퉁이에서 장사를 이어갔고

아이 들은 그렇게 동생들의 아빠가 되고 엄마가 되며

서로가 서로를 길러 갔다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중학교 내내 마음을 잡지 못하고 쌈박질을 일삼던 남자는

어머니가 없는 돈으로 비싼 안경을 맞춰 주던 날

다시 보게된 새로운 세상에서 마음을 잡았다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고등학교에 올라오던 날 남자는 가난의 고리를 끊어 내겠다는 결심을 했고

집에 방이 없어 거실겸 안방에서 첫장을 펼쳤다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위 형제는 밑 누이 할 것 없이 깔깔거리며 놀고 웃는 공간에서

남자는 어머니의 다 터지고 부르터진 손을 생각하며 공부에 매진했다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방학 때는 매일 같이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혼자 자신과 싸우고 더위와 추위와 싸우던 남자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원서대신 공장 이력서를 아버지에게 받았다

그리고 그날 남자는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대들었다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기세 좋게 지원한 대학은 보기 좋게 낙방

남자는 다시 책장을 폈다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남들 다 다니던 재수 종합학원이 그렇게 가고 싶어

아침마다 인력시장을 뛰었던 남자는

구깃구깃 모아둔 돈봉투에 저금을 했고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마침내 원장과 이야기를 끝내고 돈만내면 되던 그 순간

왜 어머니의 시린 허리가 마음에 걸렸을까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모든 돈을 어머니를 위해 썼던 효자는

집으로 돌아와 다시 혼자서 정석책을 폈다

그리고 두 번째도 보기 좋게 낙방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그럼에도 삼수를 결정한 남자는

가난하고 가난했던 자신의 집이 아닌

자신의 정신 상태를 탓하며

부산에서 누나와 자형이 있는 울산까지를 걸어서 왕복했다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작년의 사정을 안 따뜻한 학원원장은

학원의 잡다한 용무를 맡기며 남자에게 교실 맨 앞자리를 제공했다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그리고 대학에 합격한 남자는

언젠가 우리가족이 모두 비좁음 없이 발 뻗고 잘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다며

토목공학과에 지원한다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나무 목 흙 토

이 두 글자가 토목이라고 굳게 믿었던 남자는

이 학과에서는 한옥을 짓겠구나 굳게 믿었고

첫 수업 교수님이 던져준 부산항 설계도에 그렇게 놀랐단다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대학을 다니며 남들 다 젊음을 즐길 때

혼자 인력시장을 뛰며 막노동을 했던 대학생은

1000만원 이라는 큰돈을 만들어 가족에게 건넸고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그렇게 더 큰집으로 옮겨 두발 다 뻗고 자는 가족으로 보며

울고 웃던 사람이었다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군대를 가고

잘 알지 못해 고른 토목공학 전공으로

공기업에 취직해 자리를 잡은 남자가

평생 연애 경험 한번 없이 선을 보러 갔을 때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여자는

가난한 남자가 겨울 내내 입어

다 헤진 코트를 보며

이 남자 코트 속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고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그렇게 남자는 12번의 선자리에서 차이고 13번째 선자리에서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만났다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선자리 2년 후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한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온 그 남자가

한 평생을 남부럽지 않게 살아온 초록 폴라티를 입은 여자의 고백을 받았던 곳이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그렇게 여자는 대뜸 결혼하자며

신랑이 될 사람에게 고백했고







 신촌의 어느 한 스파게티집 이라고 했다 | 인스티즈

그 남자는 내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나와 함께 어머니가 만든 저녁을 드시고

지금 안방에서 숙면을 취하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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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
ㅠㅠㅠㅠㅠㅠㅠㅠㅠ헐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웃어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물나요..잔잔하고 뭉클해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쿠야  정쿠야! 내쿠야!❤
헐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ㅠㅠ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김包了
몇번이고 읽었는데도 이해가 앙대..
9년 전
대표 사진
서구형
허류ㅠㅠㅠㅜㅜㅜㅜ
9년 전
대표 사진
예앰븨영
헐.... 감동적이다
9년 전
대표 사진
책읽는소녀  오늘도설레고파
으아 너무 따뜻한 글이다ㅠㅠㅠㅠㅠ 울고싶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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