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생들을 무척 잘 돌봐주는 자상한 맏이였고, 특히 어린 남동생을 귀여워했다고 합니다.
꼬맹이도 형아를 좋아하고 잘 따랐습니다.
성원이는 성격도 활달하고 명랑해서 친구도 많았다고 합니다.
사춘기 소년답지 않게 엄마하고 친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언제나 곁에 붙어 있었습니다.
성원이 어머님께서는 성원이가 "마마보이"였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성원이는 독립심이 강하고 성숙한 아이였습니다.
동생들이 아직 어린데 집안 형편이 많이 풍족하지 못한 걸 알고
밤에 상자 접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막내 동생한테 여행 가서 장난감 사다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성원이는 5반 담임 선생님이신 이해봉 선생님을 존경했습니다.
그래서 성원이는 중앙대학교에 진학해서 역사를 전공하여
이해봉 선생님처럼 역사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원이도, 이해봉 선생님도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던 4월 15일 저녁에 성원이는 어머니께 전화했습니다.
어머님은 안개가 끼고 날씨가 좋지 않아 출항이 미뤄졌다는 말을 듣고 어쩐지 불안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원이는 괜찮을 거라고 어머님을 안심시켰습니다.
그것이 어머니가 들은 성원이의 마지막 목소리였습니다.
성원이는 참사 열흘째인 4월 25일 물 밖으로 나와 부모님 품으로 안겼습니다.
참사 이후 성원이 외삼촌은 팽목항에서 성원이를 기다리던 것, 조카를 잃은 참담한 심경, 커다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유가족으로서의 삶을 토로한 세월호 소설 "시간이 멈춘 바다"를 출간하시기도 했습니다.

성원이는 현재 하늘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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