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daum.net/ok1221/9Zdf/517659▲ 조선패피 이영의 악세사리와 의상들로 보는 아름다운 한복과 장신구 (전편)안녕 겐여덜 (⋈◍＞◡＜◍) 오늘은 지난번 올렸던 전편에 이어서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 조선패피 세자저하 의상 완결판을 올리기로 했어! 워낙 핫했던 드라마고, 의상이며 소품이며 드라마의 아주 세세한 부분들까지 덩달아 사람들에게 조명받으면서 큰 이슈였는데그중에서 일명 '조선패피' 라고 불리던 이영 의상은 정말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극찬받았었지.(오죽했으면 드라마 스포일러 짤이 뜨거나 예고가 뜨면 네티즌들이 '이영 신상이다!' 하고 새 한복 뭘입었나 찾아보는 수준이었으니;)의상이랑 소품, 미술쪽이 워낙 공들인걸로 유명한 드라마라서 구르미 한복때깔에 대해선 굳이언급할 필요가 없겠지? 지난번 글에서 이미 서두는 다 이야기했으니까!사실 후반부에도 의상들이 많이 나올것같아서 2편을 쪄야지 쪄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또 다양하고 엄청 아름다운 한복들을 어마무시하게 갈아입으시더라고.이 드라마는 정말 우리나라 조선시대 한복의 아름다움을 절정으로 드러내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아직 드라마 안본 사람에게는 스포일러인 이미지가 있을수 있으니 이 점 미리 이야기하고 시작할게!우선 시작은! 너무너무 스윗했던 분홍빛 한복 신상. 캬 구르미 갓의상팀 아니랄까봐진짜 이 의상 나오자마자 나는 감탄을 연발했어. 혹시나 이전글을 못 본 게녀들을 위해서 설명을 좀 첨부하자면세자가 저고리 위에 덧입고 있는 저 광택 쩌는 분홍빛 옷은 '쾌자' 라고 하는 옷이야.때깔 고운 분홍빛 쾌자에 허릿단쯤에 멋드러지게 달려 있는 연노랑 옷고름 길게 늘어뜨린거 정말 우아하지 않니 ㅠㅠ그리고 허리춤에 장식으로 차고 있는, 살짝 톤다운 쪽빛으로 그라데이션한 저 우아한 술들도 너무 고풍스러움.여기서 한복을 좀더 디테일하게 볼 수가 있어. 자세히 보면 그냥 광택 차르르 흐르는 천이 아니라 은은하게 옅은 무늬가 있음.분홍색 때깔 곱고 화사한 한복답게 군데군데 자그만 연보랏빛 꽃 자수까지 ㅠㅠ 의상디자이너분 혼을 갈아넣은 의상들 볼때마다 감탄하지만 아니나다를까 이 한복 역시 재질이며 뭐며너무나 고급져서 감탄을 했다고 한다.저기 보이는 주영은 1편에서 일명 조선 캔디바 룩 (민트색 한복) 입었을 때 썼던 주영과 동일한 주영이야!한복이 분홍빛이지만서도 차분한 디자인인 대신 알록달록한 주영으로 포인트를 줬다는게 포인트임아! 그런데 이 한복에 주영만 바꾸어서 한번 더 입고 나온 장면이 있었는데그게 바로 요 장면에서.여기는 또 좀더 밝은 자연광 아래라서 그런지 한복 무늬도 좀더 잘 보여.자세히 보면 작은 꽃무늬 자수만 있는게 아니라, 아주 자그맣게 우아한 난초도 수놓아져 있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ㅠㅠ)그리고 위에선 알록달록한 주영을 사용했는데 여기선 그냥 진줏빛 도는 주영을 썼고.서있는 옆모습 찍힌 컷을 보면 벌어진 옷 틈새로 차르르 광택 흐르는 정말 멋진 원단 보이니...구르미 의상이 아름다운 이유는 저렇게 보이지 않는 부분들마저 천이며 디테일을 아낌없이 때려부어서라고 생각해.그리고 정말 신기한게, 위에 있는 짤에선 연노랑빛 내지는 베이지빛으로 보였던 옷고름이아래에선 연분홍빛으로 보이더라고! 자연광 아래서 본 색이 가장 정확하니 아무래도 연분홍색이 맞겠다 :)그리고 요 옷은 전편 글에서 이미 설명한 바 있는 '철릭' 이야. 역시나 앞의 글을 못보고 지나친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철릭은 저렇게 허리 라인을 잡아주는허리띠 아래로, 주름치마처럼 주름이 져 있는 옷을 말해. 자세한 설명은 이하 생략!이전 1편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저 팔과 허리에 착용하고 있는 멋지고 화려한 자수가 수놓아진 팔토시와 허리띠.저 팔토시랑 허리띠는 전편 글의 세자저하가 궁술할때 입었던 옷에서도 보여준 적 있었지?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착용하는 것 같은데, 역시나 조선패피 세자 아니랄까봐 겁나 화려하고 디테일한 자수(..)그리고 이 장면에서 새롭게 등장한 상투관!검은 가죽으로 상투 튼 머리를 감고, 그 위에 화려한 꽃 모양의 은 세공이 달려 있음.전신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지만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올리는 의상.한복 옷감의 아름다움을 정말 최대치로 끌어올리는게 바로 저렇게 무슨 색이라 설명해야 할지 도무지 오묘한 빛깔이라고생각하는데, 고급스런 광택 차르르 흐르는 묘한 색감의 의상에 정말 한땀한땀 멋지게 수놓아진 자수들이 보이니..이건 정말 움직이는 초고화질 영상으로 보면 자수들이 밖으로 튀어나올것처럼 정말 꼼꼼하게 수놓아져있어 ㅠㅠ그리고 그 아래로 살짝 보이는, 너무나 맑고 고운 빛깔의 연보랏빛 저고리도!저 저고리 위에 입고 있는, 자수 예쁘게 놓여진 묘한 빛깔의 의상은 쾌자야. 비슷하게 생겼지만쾌자와 철릭의 차이점을 구분하는건 아무래도 허리 아랫단의 주름 정도..?비취빛과 푸른빛이 섞여 있는, 탁한 푸른빛 도는 저고리 위에 짙은 감색 쾌자. 그리고 저 쾌자 시야 (소곤)목 부분에 꽃 자수가 수놓아져 있고, 실을 예쁘게 뭉쳐 만들어놓은 단추도 보이네.그리고 역시나 멋쟁이라 허리라인을 안 잡아주면 패피가 아님.옥색 허리장식도 늘어뜨리고, 주영도 심지어 신상이네. 비취가 아름답게 세공된, 은으로 만든 주영이야.꽃모양으로 예쁘게 깎아져 있는, 옥으로 만든 관자 (관자놀이 부근에 있는 동그란 것) 도 보이네.같은 옷인데 좀더 디테일하게 보인다. 마찬가지로 여기도 보면, 그냥 옷감인줄 알았더니위에 덧입은 쾌자에 은은하게 자수가 수놓아져 있는게 보이지? 그냥 만들수도 있었을것을 저렇게 어두운 옷감에서마저자수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시는 디자이너분의 장인정신에 치얼스; 개지린다여기선 주영이 조금 바뀌고 허리장식도 옥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뀌었어.패피는 같은 옷을 입을지언정 악세사리는 절대로 똑같은것을 착용하지 않는다는 깊은 가르침을 주심이것도 정말 너무 아름다웠던 의상. 남색+보라색 광택이 번갈아가면서 보이는 정말 고급스럽고 비싸(..)보이는옷감 재질에 아래로 입은 저고리는 은은한 황톳빛. 그리고 목 부분에 덧댄 띠는 한지 느낌 나는 자수가 수놓아져 있어.역시나 허리장식도 자줏빛으로 옷색깔이랑 깔맞춤.. 이쯤되면 의상팀은 진짜 너무나 배운 변태이다주영도 진짜 너무 예쁘지 ㅠㅠ 은으로 세공된 주영에 붉은 보석이 깨알같이 박혀 있고, 꽃모양 관자도 너무 예쁨.위의 두 의상들은 저하가 침전에서 편하게 계실 때 입고 계셨던 옷.아래의 연하늘색 시 (시 맞음 자세히 보면 비쳐) 의상에 위의 연보랏빛 옷을 걸쳐입고 계셔.주무실때는 아래의 연하늘색 옷만 입고 있는듯 함. 사스가 패피 잠옷 위에 짱예옷 걸치고 후줄근함따위 용납할수 없다 (엄근진)비취색 저고리 위에 청녹색 광택이 흐르는 쾌자를 덧입은 패션. 이 옷 정말 예뻤는데 안타깝게도 전신이 잡힌 컷마저도어디 살짝 가려져있어서 온전한 전신컷을 찾을수가 없었어 ㅠㅠ마찬가지로 멋진 광택을 더 살려주는, 비단실로 멋진 자수가 군데군데 디테일하게 수놓아진 정말 한땀한땀 공들인 티 많이 나는 의상.꼭 무슨 중세 서양화 속 유화처럼 차르르 떨어지는 느낌이 환상적이야 그리구 위의 의상이랑 비슷한 듯, 미묘하게 다른 의상이이 의상! 캬 와중에 저 투명한 연보라색 주영 지리고요여기선 안타깝게도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데 밝은 조명 컷을 한번 보면 ㄷㅐ박 아름다움; 심지어 허리에 찬 허리장식마저도 졸라 디테일 쩌는데다주영도 신상이야 요건 철릭이라고 부르는 외출복! 와 진짜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놓인 저 자수 미쳤음ㅋㅋㅋㅋㅋ여러분 이게 우리 한복이에요 이것좀 봐요 하면서 한복부심 최대뽕 쳐맞고 외국인들 다 붙들고 보여주고싶음심지어 저 허리장식에 달린, (편의상 노리개라고 부를게) 노리개의 알록달록한 술좀 봐.옷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이니 노리개 알록달록 무지개빛깔로 포인트 준거 진짜 신의 한수임갓 아래로 슬쩍 보이는 상투관도 진짜 예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가 세자요 하는것같음ㅋㅋㅋㅋ자그리고많은 사람들에게 탄성을 절로 불러 일으켰던 대망의대 례 복!뚠뚠뚠. 사실 이 글은 대례복을 위해 썼대도 과언이 아닌지라;대례복 짤들 올리면서 간략하게 설명들 좀 덧붙이고 가도록 할게.우선 변태력 충만한 배운 변태인 구르미 의상팀들이 준비한 대례복 한번 보시겠습니다미친 영상미와 연출과 저 쩌는 의상 디테일을 좀 봐 ㅠㅠ 대례복 피팅하는 세자저하 나노단위로 잡아준 감독님은 진짜 경배받아 마땅하다거기다 내가 조선시대 세자얼굴을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으나 너무나 세자같이 생겨서 더 싱크로 돋음;우선 세자가 입은 옷은 칠장복이야. 왕들은 일반적으로 구장복을 입거든.장복은 종묘사직에 제사지낼 때나 면복을 입거나 경사가 있는 날 입었던 옷인데, 머리에는 면류관을 쓰고 장복을 입었어. 이때 황제는 십이장복, 왕이나 황태자는 구장복, 왕세자는 칠장복을 입었고. 칠장복은 세자 옷에 들어가는 무늬가 일곱가지이기 때문에 저렇게 불리는거야. 왕이 입는 구장복은 당연히 자수가 아홉개겠지?그리고 면류관에 달린 주렴의 숫자도 다름. 세자는 팔류면을 썼읍니다.그럼 자수의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넘어갈게. 당장 보이는것만 설명하자면, 용은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능력의 상징. 백성들을 통치하기 위해 무궁한 조화를 부리는 것이 꼭 용의 변화같다~ 는 의미로 수놓아진거야. 그리고 산은 용과 마찬가지로 옛날 조선시대 사람들에겐 숭배의 대상이었어. 하늘과 가까우며,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는데다 마치 높은 산처럼 백성들에게 숭배와 존경의 대상이라는 의미... 불꽃무늬는 활활 타는 불을 상징해. 어둠을 밝히는 환한 불빛처럼, 총명한 지혜로 백성들을 밝게 다스리란 뜻.수초는 화려한 문양을 본딴 거야. 바닷가 물이 일렁일 때 물 속에서 너을대는 수초는 화려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잖아. 누군가를 다스리는 자는 유연함과 화려함을 갖추어야 한다는 거지.뭐 왕족이니 그렇다 치지만 그야말로 찬사를 옷에다 게 버무려놓은 것입니다;네.. 칼라똥이시고요허리에 찬 아주 화려한 장신구는 '패옥' 이라고 부르는 장신구이고 신발은 '석'이라고 불리는 신발을 신었음.크bbbb 진짜 효명세자가 어진 찢고 튀어나왔대도 믿겠음저 손에 든건 '백옥규' 라고 부릅니당. 중요한 의식이 있을 떄 손에 들고 있는 물건.자 그리고 이제 마지막 ㅠㅠㅠ 대망의붉은 용포.구르미 그린 달빛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제목부터 세자 이영을 상징하는 드라마이고,기본적으로는 통통 튀는 청춘사극 로맨스였지만 세자의 성장도 그려냈기때문에 후반부에서는 붉은 용포를 입고 나오면서그 카타르시스에 대미를 장식했지. 용포에 붙어있는 흉배나, 명칭 등에 대해서는 앞 편에서 이미 설명했으니읽고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수줍)주상 전하 납시오곤룡포 (중에서도 붉은 용포)는 조선시대의 왕이 입었던 의상임.어깨와 배에 흉배, 허리에 옥대. 그리고 그냥 붉은 천이 아니라 실제로 장인들이 한땀한땀 엄청 정성들여 수놓은저엉말저엉말 귀하고 보배로운 원단으로 만들어진 옷이었음. 조선시대 침방나인들의 노동의 산물(..)마지막이니만큼 카타르시스 쩔었던 주상전하 이영 움짤을 올려본다는 곤룡포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ㅁㅏ지막회에 입었던 한복이 진짜진짜진짜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예뻤기 때문에 안 올릴수가 없어서 마지막으로 올려.안타깝게도 이 의상도 디테일하게 잡히지 않아서 아 자세히 보고 싶은데.. 생각하던 찰나!다행스럽게도 어제 경복궁 팬싸인회에 이 옷을 그대로 입고 왔더라고(뻘이지만 경복궁에 저러고있으니 효명세자가 타임슬립해서 경호원들 거느리고 마실나온 느낌ㅋㅋㅋㅋㅋㅋ)진짜 내가 본 한복들중 단연 역대급 짱예로움이라고 할 수 있음 레알. 옷감에 처음부터 끝까지 은은하게 들어간저 문양들좀 봐 ㅠㅠㅠㅠ 연보랏빛+분홍빛 섞인 오묘한 옷감의 철릭. 진짜 너무 예쁘지 않니.허리에 찬 허리장식도 진짜 ㅠㅠㅠbbbbb 은세공 완전 고급스러움전체적으로 분홍분홍+달콤한 느낌이라 진짜 너무 예쁜것같음심지어 주영마저도 연한 분홍색이야........여운쩔었던 아름다운 엔딩때 입었던 의상으로 마무리하려고 조금 더 씀!이제 진짜 끝내야 할 타이밍인것같다끝!이상 조선패피 이영 의상 분석글은 여기가 마지막이야.정말 멋진의상들 많았고, 사극덕후인 내게 우리나라 한복 중에서도 남자한복의 아름다움을뼛속까지 체험하게 해준 드라마였고 의상팀이었어. 의상디자이너분이 정말 심혈을 기울여 고민하고 고민한 흔적들이너무나도 여기저기서 드러났고 장신구 준비한 소품팀들 장인정신도 진짜 대박 bbb나도 이것저것 공부하고 찾아보면서 정말 재밌었는데 읽어준 게녀들도 그렇다면 기쁠것같다!그럼 2000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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