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달 - 봄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이 아름다운 가을날
그토록 아름다운 햇살을 보며
시린 가슴으로 눈물 나지 않을 것 같다
/가슴에 박힌 너를 中, 김인숙

사계절 같은 건 없었어
내 속에 네가 들어와
뜨거운 꽃을 심었던
옅은 봄
그리고 그것이 만개해
꽃잎이 온몸을 흐르던
찐한 봄
내겐 어쨌든 봄뿐이었어
널 만난 후로는
/널 만난 후, 봄, 박치성

/소설 '로맨틱 에고이스트' 中, 프레데리크 베그베데

산그늘 내려 오고
창 밖에 새가 울면
나는 파르르
속눈썹이 떨리고
두 눈에
그대가 가득 고여온답니다
/속눈썹, 김용택

마음 다 비운 줄 알았더니
수양버들 머리 풀고 달려오는 초여름
아직도 초록색 피 한 방울로
남아있는
그대 이름
/첫사랑, 이외수

어떤 목소리도 전할 수 없어
오선지 위에 목매달았네
/음표들, 길상호

저리 별빛에 사무쳐
저리 별빛이 되어
스-윽, 스-윽
어둠 속을 나는가
/짝사랑, 함민복

내가 가도 되는데
그가 간다
그가 남아도 되는데
내가
남았다
/사람의 저녁, 윤제림

그대에게 이르기 위해
나에게서 뻗쳐 나오는 온갖 마음,
길을 만들어 놓았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그대의 자국이었지
/가을날의 내 마음, 황지우

책갈피 하나 샀습니다
오늘 꺼내 본
그대 생각이 어디쯤일까
표시해 두고 싶어서
/책갈피, 윤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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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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