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潘딧불이’ 창립총회 규모 축소
측근들, ‘與 영입설’ 거리두기
반기문(사진) 유엔사무총장 측근 그룹이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와 선 긋기에 나섰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준비 중인 반 총장이 친박계가 아니라 제3지대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선 반 총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반기문 새누리당 입당설’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친박계는 반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이어온 점 등을 들어 ‘반기문 영입론’을 펼쳐왔다. 그러나 반 총장 측 관계자는 이날 “반 총장은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인 만큼,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대신해 대접했을 뿐”이라며 “그외의 다른 차원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반 총장의 임기 후 거취와 관련, “반 총장은 노무현 정권이 낳은 유엔 사무총장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오는 10일 예정된 반 총장의 팬클럽 창립대회는 당초 예상보다 규모가 크게 축소되는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직격탄을 맞았다. 반 총장의 팬클럽인 ‘반(潘)딧불이’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창립총회를 치른다. 김성회 반딧불이 회장은 7일 “창립총회를 성대하게 치르고 싶었지만, 현 시국을 감안해 간부회의 정도의 규모로 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총회 규모가 축소된 배경에는 ‘최순실 사태’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28개 광역·기초자치단체 절반 이상에 지부와 준비위를 설립할 계획을 세웠지만, 예상보다 지지세력이 모이지 않았다. 김 회장은 “조직이 정비되면 중앙위원이 300명에 달할 텐데 준비가 덜 됐다”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150명과 서울 활동가 30명 등 총 180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새누리당과는 관계가 없는 평범한 직장인들”이라고 덧붙였다. 반딧불이는 당분간 여야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글로벌 시민포럼 구성,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꼬마도서관 운동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 지지율 폭락에 이어 마땅한 대선후보조차 없는 새누리당은 “당이 변화의 모습을 보인다면 반 총장이 기꺼이 합류할 것”이라며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611070107052130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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