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음- 안녕~
정음- 미안해요 기다리게 해서. 그냥 학교 친군데 작년에 호주로 어학연수 갔었거든요, 거의 1년만에 처음 보는거라
지훈- 안 물어봤는데
정음- 아, 지훈씨 괜히 오해하고 기분 나빠할까봐서
지훈- 뭘 괜히 오해하고 기분 나빠해요?
정음- 원래 남자들 다른 남자랑 친하게 지내면 좀 그러니까
지훈- 왜요?
정음- 뭘 또 그렇게 아랍왕자처럼 쿨하신척을
정음- 솔직히 내가 다른 남자랑 친하게 지내면 질투 나잖아요
지훈- 글쎄요 친구랑 친하게 지내는데 왜 질투가 나요?
정음- 그럼 나 만나면서 질투 한번도 안해봤어요?
지훈- 음.. 없는 것 같은데
정음- 듣자 듣자 하니까 은근 기분 나쁘네
지훈- 예?
정음- 그렇잖아요, 애정이 없으니까 질투도 안 하는거지
지훈- 아니 원래 내 성격인데
지훈- 정음씨도 질투 안 하잖아
정음-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무슨 질투를 안 해요! 특히 그 지난 주 후배 여자한테 조심 좀 하라 그래요, 지훈씨한테 막 스킨십 하고 그러는거 내가 뭐라 그러려다 치사해서 안 한 것뿐이거든요!
지훈- 아, 그랬구나
지훈- 아 그럼 나도 지금이라도 질투 해요?
정음- 됐거든요!
정음- 엎드려 질투 받기도 아니고. 나한테 애정이 없으니까 질투가 없지
지훈- 알았어요, 조만간 기회 봐서 질투 한 번 할게요
정음- 뭐요?
인나- 어? 그건 연애 7년째쯤 돼야 나오는 얘긴데
정음- 내말이, 너무 질투를 해도 문제지만 무슨 돌부처처럼 그러니까 은근 기분 나쁜거 있지
인나- 에휴, 내가 보기엔 그냥 쿨한 척 하는거야
정음- 그런가?
인나- 막말로 내 여자가 딴 남자랑 히히덕거리는데 좋아할 남자가 어딨냐?
정음- 그렇지?
인나- 광수 오빠 봐, 내가 다른 남자랑 단 둘이 커피만 마셔도..
광수- 야!!!!!!!!!!!!!!!!!!!!!!!!!!!
정음- 워!!!!!!!!!!!!!!
광수- 너 누구랑 단 둘이 커피 마셔?
인나- 아니야 안해!
정음- 놀랬잖아! 오빤 왜 여자 방 문을 벌컥벌컥 열고 그래 매너없이!
광수- 너 진짜 그러지마
인나-봤지?
정음- 아, 은근 더 열 받네
지훈- 아 참, 지나가 밥 한 번 사달라 그러던데. 좋은데서
정음- 뭐요?
지훈- 아 깜짝이야! 아 그래서 안 된다 그랬어요
정음- 왜 웃어요?
지훈- 아니 만약에 질투의 화신의 얼굴이 있으면 방금 그런 얼굴일 것 같아서
정음- 놀려요 자꾸
정음- 이따 점심 같이 먹어요?
지훈- 그래요 오늘은 느긋해요
지성- 정음아!
정음- 어? 지성오빠?
정음- 왜 이렇게 오바야
지성- 야, 반가우니까 그러지!
지성- 그나저나 너 여기서 일 해?
정음- 아 그런건 아니고 그냥 잠깐 봉사, 말하자면 길고. 오빠는?
지성- 어, 아 내가 아는 친구가 여기 내과의거든
지성- 야 그나저나 정말 오래간만이다.
지성- 한 3년만이지? 내가 유학 갔다와서 한 번도 못 봤으니까
정음- 그런가?
정음- 아 참, 인사해
지성- 어, 누구?
정음- 내 남자친구
지훈- 아, 이지훈입니다
지성- 아..
정음- 오빠, 왜 그래?
지성- 야 나 너 좋아하고 있었는데 벌써부터 의리 없이 남자친구 사귄거야?
정음- 뭐?
정음- 하여튼 농담은
정음- 어릴때부터 되게 친하게 지내던 오빠에요
지훈- 예 그래보이네요
지성- 박지성이에요. 정음이랑은 어릴때부터 목욕탕도 같이 가고 한, 그런 사이입니다
정음- 오빠!
지성- 야 바빠? 야 바빠도 나랑 커피 한 잔 하자. 야 조금 있으면 점심시간이니까 야 점심 먹을래?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야 성애자인가봄..
정음- 아 점심은 좀 그런데, 나 선약 있거든. 다음에
지성- 누구랑? 남자친구랑? 야 그럼 잘됐네, 같이 먹자
지성- 그래도 되죠?
지훈- 아 예, 뭐
지성- 야 된다잖아, 야 같이 먹어
정음- 그래
지훈- 저 먼저 가볼게요
정음- 그래요 점심 때 봐요
지성- 야 그 동안 어떻게 지냈니?
지성- 아이구 아이구, 귀여운 것
지훈- 둘이 뭘 그렇게 음흉하게 웃고 있어?
안 선생- 이거 뭐야? 뭔가 강한 놈이 하나 나타난 것 같은데
안 선생- 너 조심해야겠다
민 선생- 질투 좀 나게 생겼네
지훈- 질투?
지훈- 아, 드디어 또 질투 작전에 돌입하셨군
민 선생- 뭐?
안 선생- 응?
지훈- 아 그런게 있어. 기획, 제작, 주연 황정음표
지훈- 근데 이름이 박지성이 뭐냐 성의없게
안 선생- 뭔소리야?
지훈- 아 그런게 있다니까
지성- 어? 잠깐 뭐 묻었는데?
정음- 뭐?
지성- 됐어
지성- 바빠서 정음이 잘 만나주지도 않으신다면서요?
지훈- 예?
지성- 조심하세요. 얘 저처럼 주변에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는 친구들 많으니까
지훈- 아, 네 뭐 그러시겠죠
정음- 오빤 별 말을 다한다
지훈- 아 근데 내과의 누구랑 아는 사이세요?
지성- 아 그게, 제가 병원을 잘못 알았더라구요. 초록병원이 아니래요
지훈- 아 예, 그러시겠죠
지성- 네?
지훈- 아 아닙니다
지성- 아 참 내일 정민이 결혼식이다
정음- 뭐? 정민이 기집애가 벌써 결혼해? 웬일이야!
정음- 나한텐 청첩장도 안 보내고
지성- 아 참 너 연락 안 된다 그러던데. 야 오늘 진짜 잘 만났다 같이 가자
정음- 그래, 오랜만에 애들 다 보겠네
지성- 아 진짜 결혼식 끝나고 애들이랑 같이 석모도에 뒤풀이 가기로 했거든? 너도 같이 갈래?
지성- 야 오래간만에 한 번 뭉쳐야지. 재인이도 온다던데?
정음- 재인이도?
정음- 진짜?
정음- 근데, 글쎄..
지훈- 아 정음씨도 가요, 그런 데 빠지면 서운하잖아
정음- 그래도 돼요?
지훈-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노는데 뭐가 어때요?
정음- 지훈씨는 못 가죠?
지훈- 아 정음씨 친구들 노는데 내가? 어차피 시간도 안 되고, 갔다 와요. 기분 전환 삼아
정음- 진짜요? 저 진짜 가요
지훈- 네 진짜로 갔다 오세요
지성- 야 잘 됐다. 너 온다고 하면 애들 정말 좋아하겠다
정음- 어? 잠깐만 나 전화 좀 받고
지성- 자신감이 넘치시네요
지훈- 네?
지성- 그렇잖아요, 남자들도 있는 1박 2일 여행을 선뜻 다 오케이 하시고
지훈- 네
지성- 그러다 후회 할지도 몰라요, 저 아직 정음이 포기 안 했습니다
지훈- 아, 네
지성- 골키퍼가 있지만 제가 한 번 도전해봐도 될까요?
지훈- 맘대로 하세요
인나- 의사 선생도 대단하다 대단해, 어떻게 거길 떡하니 보내줄 생각을 해?
정음- 좀 그렇지?
인나- 많이 그런거지. 웬만한 남자들 같았으면 눈에 쌍심지를 켜도 모자라겠구만
정음- 자긴 원래 질투가 없다니까 뭐
인나- 질투가 없는 사람이 어디있어! 성격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정음- 그럼?
인나- 이거 진짜 문제 있는거 아냐?
인나- 아 여친이 남자들이랑 1박 2일로 놀러 간다는데. 광수 오빠 같았어봐. 내가 남자들이랑 1박 2일로 놀러간다..
광수- 야!!!!!!!!!!!!!!!!!!!!!!!!!!!!!!!!!
광수- 너 남자들이랑 1박 2일로 놀러가?
인나- 아니야!
정음- 어우 놀래라! 오빠 우리 얘기 밖에서 엿들었어?
광수- 지금 그게 중요해?
광수- 너 아니지 진짜?
인나- 아니거든요!
정음- 저쪽도 정상은 아닌 것 같다
정음- 나 정말 가도 돼요? 지금이라도 지훈씨가 싫다 그러면..
지훈- 아 가요, 왜 내 눈치를 봐요
정음- 눈치 보는게 아니라 기분 나쁠 수도 있으니까
지훈- 왜? 질투나서요?
정음- 뭐, 꼭 그렇다기보다는
지훈- 괜찮아요. 백퍼센트 괜찮으니까 갔다와요
정음- 백퍼센트 괜찮아요?
지훈- 네, 그러니까 마음 편히 놀다와요
정음-알았어요
지훈- 아 근데 어디서 묵는다 그랬죠?
정음- 뭐래더라
정음- 아, 하이킥 펜션이요
지훈- 하이킥이요?
지훈- 무슨 펜션 이름이 방금 지어낸 이름처럼. 아 알았어요 잘 갔다 와요, 예
지훈- 박지성에, 하이킥 펜션에. 이름이라도 좀 성의 있게 짓지
인나- 칠칠이 또 핸드폰 놓고 갔네
인나- 안녕하세요 지훈씨 저 인난데요. 정음이 핸드폰 두고 갔어요
지훈- 아..
지훈- 아 인나씨 그러지 말고 정음씨 좀 바꿔주세요
인나- 정음이 석모도 갔는데요? 얘기 못 들으셨어요?
지훈- 아 얘기 들었어요. 아 근데 전화 잠깐 받으라 그러면 안돼요?
인나- 네?
지훈- 저 다 알고 있거든요
인나- 뭘 다 알아요?
지훈- 아무튼 정음씨한테 저 지금 집 앞이라고 얼른 좀 나오라고 좀 전해주세요
인나- 정음이 석모도에 있는데
지훈- 아, 예 예 그러시겠죠. 아 근데 내가 선배한테 뮤지컬 티켓을 받았는데 얼른 안 나오면 늦는다고도 전해주시구요
인나- 지훈씨, 정음이 석.모.도.에.있.다.구.요
지훈- 아 그러니까요. 그 하이킥 펜션에 있는거 아는데, 정음씨한테 꼭 좀 전해주세요. 질투 많이 했으니까 이제 그만 좀 하고 나오라구요. 끊어요
인나- 취했나? 왜 이래?
지훈- 하 참
114 여자- 네 고객님
지훈- 아 예, 죄송한데 혹시 그 석모도에 하이킥 펜션이라고 있나요?
114 여자- 하이킥 펜션 말씀이십니까?
지훈- 네
114 여자- 네,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남자- 네 하이킥 펜션입니다
지훈- 아 예 혹시 오늘 거기 묵는 사람들 있나요?
남자- 한 팀 있는데요
지훈- 혹시 결혼식 뒤풀이로..
남자- 예 맞네요, 결혼식 끝나고 바로 왔다던데
지훈- 아 그럼 저기 혹시 일행 중에 황정음씨 좀 바꿔 줄 수 있나요?
남자- 지금 다들 바다 보러 나가고 아무도 없는데
지훈- 아, 예.. 아 혹시 그 일행이 다 해서 몇명이나 왔어요?
남자- 남자 셋 여자 셋 이렇게 왔..
지훈- 남자 셋에 여자 셋이요?
지훈- 남자 셋에 여자 셋?
쌍심지 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상하는 지훈
지훈- 아 이 짜식이 증말!!!!!!!!!!!!!!!!!!!!
퇴근하려는 매표소 아저씨
전화 옴
아저씨- 예, 매포리 매표소입니다
지훈- 석모도 가는 배 있죠?
아저씨- 배요? 끊겼죠 벌써!
지훈- 아니 그럼 돈은 얼마든지 드릴테니까 뭐 낚시배든 오리배든 지금 당장 좀 구해주세요!
아저씨- 예? 아 지금 어디서 그런 배를 구해요, 내일 아침에 들어가세요
지훈- 아 내일 안 돼요 내일 안 돼요!
지훈- 지금 당장 가야 돼요!
아저씨- 아 이 양반이, 안 된다니까
지훈- 아니 지금 당장 건너가야 된다니까요!!!!!!
아저씨- 아 안된다니까 그러시네. 여길 그렇게 쉽게 오갈 수 있으면 데이트 하는 남자들이 여잘 데리고 석모도에 오겠어요? 나도 우리 첫째 아이 여기서 생겼구만
지훈- 아 나 지금 당장 가야 돼요!!!!!!!!!!!!!!
지훈- 지금 당!!!!!!!!!!!!!장!!!!!!!!!!!!!!!!!!!!!!!!!!!
지성- 야, 저건 뭐야?
정음- 저게 뭐야? 등대?
지훈- 아유!!!!!!!!!!!!!!!!!!!
지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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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선거앞두고 험한거붙은 성심당..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