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5180723
남친은 제가 예민하게 군다고 해서 판에 적어봅니다. 정말 제가 결혼 준비로 예민해져서 그런건지 봐주세요.
30대 중반 동갑내기 입니다. 1년 반 정도 연애를 하고 1달 뒤 결혼을 할 예정입니다. 남친이 살고 있던 집을 빼고 남친 직장근처로 집을 구하고 하면서 입주일이 엉켜서 결혼 1달전부터 남친 혼자 먼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신혼 가구도 받아야 하고 하니 남친이 먼저 들어와 사는 거는 전혀 문제 될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저희 침대가 들어오는 날이 다가오자 생기네요.
시어머니 될 분이 침대 들어오는 날 집정리를 해주실 겸 저희 신혼집에 들르신다고 합니다. 시댁과 저희 신혼집은 한시간 거리… 대중교통 이용하기도 애매하고 남친이 어머니 모시러 가야합니다. 주말이니 제가 정리를 한다고 해도 굳이 본인이 오셔서 정리를 하시겠다고…ㅠ.ㅠ 그렇다고 시어머니가 살림의 여왕이라서 정리정돈을 잘하시는것도 아닙니다. 시댁에 가보면 거기도 뭐 엉망인데 왜 굳이 신혼집 정리를 하신다는건지… 제가 쓸 물건들 제가 정리하고 싶었는데…
남친이 모아놓은 돈으로 집구하고 저희 언니가 보태준 돈으로 혼수 장만인데.. 본인은 도와주시지는 않으면서 참견은 많이 하세요…
진짜 받는건 칼셋트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그 칼셋트도 뭐 대단한거 아닙니다. 친구들 받았다는 칼셋트에 비하면 너무 초라해서 내가 샀다고 하고 싶은 수준…
신혼집에 가전제품이나 가구 고를 때부터 참견하시면서 마음에 안들어 하셨습니다.
티비가 너무 작네 어쩌네..(저희 집 거실이 작아서 큰 티비 못들어가요..) 둘다 집에서 밥 먹을 일 거의 없는데 밥솥은 10인용 사라… 정말 작은 주방이라 식탁도 안들어가서 아일랜드식탁 넣는데 냉장고는 젤 큰거 사라…세탁기는 빌트인이라 그거 쓸려고 하는데 남이 썼던거 찝찝해서 쓰겠냐는 둥 ㅠ.ㅠ
그러다 오늘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 침대 들어오는 날 짐정리하다보면 피곤할 테니 주무시고 가신다고 ... 투룸에 잘 수있는 방은 침대가 들어올 우리 안방인데…
남친한테 물어봤습니다.
어머니 주무시고 가신다는데 어디서 주무시게 할거냐고… 잘 수 있는 방은 우리 안방밖에 없지 않냐고…
남친은 “당연히 안방침대에서 주무셔야지”
갑자기 저는 울컥하더군요
‘그럼 난 어디서 자야하지?’
우리 신혼침대고..나도 아직 누워보지 못한 침대인데…
그건 아닌거 같다고 어머니 말리라고 했습니다. 정리 다 되면 오시라고 말하라고
근데 남친은 이게 뭔 문제인지도 인식을 못합니다.
“우리 엄마 알잖아.. 내가 말려도 엄마 그날 오실걸?
그럼 엄마를 바닥에 주무시게 해?” 이럽니다.
너무 해맑게 물어봐서 어이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침대…우리 신혼 침대야…우리가 써보지도 못한 침대..나 그거 얼마나 신경써서 고른지 자기가 알잖아… 그걸 시어머니가 먼저 써보게 하셔야겠어?이건 … 매너가 아니지 않냐?”
남친은 정색하면서 매너가 아니라니.. 가족끼리 그렇게 말하면 좋냐고…어머니가 바닥에서 주무시면…우린 편하겠냐고 하네요…
어머니가 그날 안오시는게끔 하는건 생각도 못하나봅니다.
물론 시어머니 고집이 보통이 아니셔서 못 말립니다. 하시고 싶은 거는 무조건 다 하셔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그래도 내가 말해볼게…라고 말할 줄 알았는데… 그럴 생각도 없네요.
아…진짜 침대도 남친도 갖다버리고 싶습니다.



ㄹㅇ 왜저러지 바라지도 않는 호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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