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자들의 삶을 보고 느낀 점...
1. 저녁 식사를 준비할 시간이면 5-6층 아파트 주방 라인에 일제히 불이 들어 온다
캄캄한 아파트에 주방 라인만 한 줄로 불이 들어와 있는데 전부 남자들이 서 있음.. ㅋㅋㅋ...
처음에는 잘 몰라서 이 정도가 좀 충격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다.
2. 퇴근 시간 되면 남자들 난리다. 집에 가서 밥해야 한다고...
어떤 남자 동료는 근처 밭에 가서 무, 파 등 저녁 거리를 뽑아 온다.
그걸 본 남자들 달려 들어 자기도 필요하다고 뺐어 간다.
3. 어떤 친한 동료에게 저녁에 맥주나 한 잔 하자고 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이다... 밥해야 한다고...
그래서 좀 짜증스러워져서... 남자가 뭐 그러냐고... 그럼 부인은 집에서 뭐하냐고 짜증스럽게 물었더니...
소파에서 TV 본다고... 직장에서 돌아오면 맨날 피곤하다고 한다고... 헐... 말을 말아야지...
그 동료 왈... 자기도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아기 태어나면 더 걱정이라고...
넉두리를 주절주절 하지만... 전혀 동정 안 가고... 공감도 안 가고... 하고 싶지도 않았음...
4. 아는 어떤 여자 선생님께 물어 봤음...
집에서 밥 누가 해요? 선생님이 하시지는 않을 것 같고...
그 선생님 왈.... 시아버지가 하는데요... 헉... 정말요?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 왜 시아버지가 하세요?
네... 시아버지가 집에서 요리를 제일 잘해요.... ㅋㅋㅋ...
5. 이 문제는 끝까지 파헤쳐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겼고... 탐문 수사 끝에...
직접 요리를 한다는 여자 분 두 분을 찾아 냈다. 정말 직접 저녁 식사를 만드세요?
대답... 예. 호... 다른 분들은 남편이나 시아버지가 해 준다고 하던데... 정말 의외네요...
근데 왜 직접 밥을 하세요? 네... 저는 요리하는 게 좋아요... 헐... 하고 싶은 사람만 하는구나...
5. 쉰 살이 넘은 친구가 집에 오라고 초대를 했다... 버스 타고 5시간을 가야 하는 곳이라 망설이다... 갔음.
저녁을 준비해서 대접한다고 만두를 빚고 있었음.... 솔직히 부담스러웠음... 나가서 먹으면 될 걸.... 손님 온다고 꼭 집에서 만들 필요가 뭐가 있나... 나는 먹고 싶은 게 따로 있는데... 굳이 해 주겠다니...
한참 연상이었던 그 친구 부인은 저랑 이야기하면서 놀고 있었음...
왜 남자가 음식 준비해요? 물었더니... 원래 남자가 하는 것이라나 어쩐다나... 귀를 씻었어야 하는데... 못 들을 소리를 들었음... 열심히 준비한 만두를 먹고... 다음 날... 맛있는 거 해 준다고 시장 보러 가자고... 휴...
시골이라 그런지 길거리에서 소를 잡고 있었는데... 바닥에 비닐 깔고... 피 좀 뽑고... 그 자리에서 다 해체해 버리더군요... 헐...
6. 어떤 여자 동료가 집에 놀러 와 밥을 해 줘야 하는 상황이 돼서... 앞에 시장에 가서 이것 저것 사서 한국식으로 해 줬음... 그 여자 왈... 장가 잘 가겠네... 헐...
중국 여자들 만나서 잘 사신다는 분도 계시다는데... 어떻게 잘 살고 계시는지...
중국 여자 분과 서로 멘탈이 공유되시는 한국 남자 분이 있다는 것에 경의를 표합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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