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시안 프로이트는 그 유명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이자, 극사실주의 회화로 저명한 화가이다
그의 그림은 대부분 사람을 주제로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이트의 초기 작품은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아 얇고 매끈한 느낌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프로이트가 '사람'에 대해 깊이 연구하면 연구할 수록 그의 그림은 점점 두꺼워지고 투박해져갔다



프로이트는 어쩌면 예술가보단 장인에 가까울 수도 있다
우선 프로이트는 한 인물의 초상을 그릴 때 몇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한번 붓질을 할 때마다 굉장히 많은 물감을 묻혀 그리기 때문에 붓질 한번이 끝나면 다시 붓을 헹궈 그려야한다
그러한 붓질을 몇년간 반복, 그림을 그린다기보단 차라리 도를 닦는 행위에 가까울 것이다

거기에 프로이트의 인체에 대한 지식은 상상을 초월한다
수도없이 사람을 그려왔기에 기본적인 해부학은 물론이요, 무릎을 올렸을 때 이마의 특정근육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까지 알고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인고의 시간이 지나 완성된 그림은 단순한 초상화 그 이상이 되는 것이다
"프로이드가 그린 그림에는 100시간 이상의 층이 켜켜이 쌓여있다.
그리고 그 시간의 층과 함께 무수한 시각적 느낌과 생각이 덧붙어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

(프로이트의 그림 중 최고가인 작품. 4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프로이트의 초상은 단순히 누군가를 닮았다는 것을 넘는다
말그대로 사람을 세상에서 도려내어 캔버스에 안착시킨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그림.
많은 이들이 프로이트의 그림에 매료되는 이유가 아닐까
누군가는 프로이트의 사람을 꿰뚫는 눈이 할아버지 프로이트의 유전자를 받은 덕분이라 하는데(프로이트 종특?)
뭐 믿거나 말거나!

"대상은 면밀하게 관찰되어야 한다.
이 작업이 밤낮없이 이루어진다면 그 또는 그녀 혹은 그것이든 간에 그 대상은 전부를 드러낼 것이다."
-루시안 프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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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