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호 나왔어요"
" 아 아직 준비가 덜됐어요~ 집에가서 기다려요~~"
"여기에 꼼짝않고 있을거에요 얼른 나와요"
" 어 그러면 조금만 기다려요 어 잠깐이면 되요~"
"제발 조용히 지금 밖에 중요한 사람이 와있으니까"
"어 뭐하는 거에요 아니 지금 왜 사람손에 세균이 얼마나 많은데"
"그럼 제발 조용히 하라구요"
"밖에 남자가 있다구요" >
"그러니까 간다구요 가라면서요"
"무슨말인지 못알아듣겠어요? 데이트를 하러 왔어 근데 여자집에서 남자가 나와 그럼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그러니까 그쪽과 나를 오해한다는 말입니까? 이성관계로다가?"
"이제라도 알아들었음 다행이네요. 그러니까 화장실 화장실에서 잠깐"
"오케 오케 늬씨 상상력이 풍부한건 좋은데요 너무 원초적인거 아닙니까?
남자 여자가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종족번식을 목적으로 하는 암컷과 수컷의 역할로 인식하는거
동물 세계에선 발정이라고 하죠?
아, 물론 인간도 동물이니까 척추삭동물문, 포유강 영장목입니다만 진화라는걸 했어요.
이성이라는걸 탑재했죠 그쪽과 달리. 상식적으로 사람이 집에서 밖으로 나가면
손님이라고 생각하겠죠. 남자든 여자든간에. 그쵸?"
"뭐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나 저남자랑 꼭 무사히 자야...자랑스럽게 데이트 해야돼요!!
그러니까 제발 나에게 시간을 줘요 네?"
(결국 밖을 나온 수호. 하지만 문앞에 꽃다발만 두고 건욱은 사라지고)
"그쪽때문이에요"
"저 때문이요?"
"5분이면 됐잖아요. 잠깐만 그래줄 수도 있었잖아. 지금 내가 무슨 기회를 놓친건지 알기나 해요?"
"알고 싶지 않습니다. 보니까 데이트 취소된 거 같은데 사장님한테 연락이나 좀 해보세요."
"참 못됐다 정말"
"아니 이 상황에서 내가 참 못될게 뭐가 있습니까? 논리적으로 설명해보세요."
"논리든 상식이든 내 앞에서 따지지마요. 어차피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게 살고 있으니까"
(밤늦게까지 일을 하던 수호는 전화를 받고 로비로 내려가고 그곳에는 수호 아버지가 찾아와 난리를 치고 있다)
(사실 수호는 어릴적 아버지와의 안 좋은 기억이 있고)
"야 천재 우리 수영하러 갈껀데 같이 안갈래?"
" 쟤는 수영 못해 천재가 아니고 바보다"
(이 말을 들은 수호 아버지는 수호를 데리고 바다로 갔고 무서워 하는 수호를 거침없이 바다로 던져버렸다)
(한편 늦게까지 건욱을 기다리던 보늬. 돌아온 건욱과 집앞에서 마주친다)
"여기서 뭐해요? 나 기다렸어요?"
"아까.."
"미안해요 갑자기 급한 연락이 와서"
"그래서 간거에요? 그럼 아까 우리 집에서 무슨 소리 못들었어요?"
"들었죠. 잠깐이면 된다고. 괜찮으면 지금이라도 갈까요?"
"뭐야 늬 영화찍어?"
"내 이름 어떻게 알았어요?"
"아 나 건욱이잖아 최건욱"
"최건욱?아랫집 최건욱? 거짓말. 캐나다 갔잖아."
"잠깐 짬나서 들어왔지. 혹시나해서 옛날 살던 동네에 가봤는데 거기에 누나가!!
이건 운명이지. 나야 늬 건욱이야"
"아저씨 아주머니는 잘 지내시지? 보라는? 보라가 몇살이더라. 19살 됐나? 20살인가?"
"부모님 돌아가셨어.3년전에 그리고 보라는 병원에 있어 좀 아파. 반갑다 건욱아.
정말 정말 신기하고 그런데 나 빨리 가봐야겠다. 우리 나중에 이야기하자"
(그리고 보늬는 황급히 자리를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