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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737
이 글은 8년 전 (2017/2/27) 게시물이에요

http://pann.nate.com/talk/336090993


대한민국에서 뚱뚱한 여자로, 

특히 뚱뚱한 20대 여자로 사는 것은 너무 힘들다.

벌써 올해로 스물 일곱이다.
지난 칠년간 내 뇌리에 깊이 박힌 사실 하나는 
못생겼으면 살이라도 빼야지 라는 것.

그래서 살도 빼봤다.
그러나 몇 번을 빠졌다 쪘다를 반복하고
 다시 지금 살이 찐 상태로 돌아왔다.
몸무게를 유지하지 못한 내 자신에 대한 패배감도 크다.
그렇게 빼놓고 결국 찌다니.
하지만 그보다 더 괴로운 것은 내가 나를, 
살찐 나를 견뎌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년간 나의 외모에 대해 들었던 말들.
살이 쪘을 때는 안여돼, 왜 이렇게 살이 쪘냐, 부었냐, 못생겼냐.
살이 빠졌을 때는 살 많이 빠졌다, 
예전에 비하면 용됐다, 너 옛날 기억나냐 지금이 훨낫다.
그 전에는 그 말을 내뱉은 사람들을 욕하며
 미워하기도 하고, 무심코 흘려보내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나는 나에게 그 화살들을 스스로 쏘아대고 있다.
살찐 내 모습이 싫어서 거울도 보지 않고, 안경도 쓰지 않는다.
꽉 끼는 바지는 입기조차 싫고, 집 밖에 나가기도 싫다.

다시 살을 빼야되는데 못 뺄까봐 너무 두렵다.
독하게 마음 먹기도 이제 쉽지가 않다.

대한민국에서 뚱뚱한 이십대 여자는 가치가 참 많이 떨어진다.
외모로 무시받고,
자기 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인간으로 취급당하고,
전문성도 떨어져보인다.
그 와중에 이런 모든 편견을 딛고 밝게, 
자존감 넘치게 사는 사람을도 있다는 거 안다.
하지만 난 우울하고 지쳤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처럼 억울하면 
내가 빼야지라고 내 자신을 몰아세운다.
힘들다.
육신을 갖고 사는게 힘들다.
먹는 게 죄스럽다.



381개의 댓글

베플ㅇㅇ 2017.02.25 14:28
추천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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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신고 (새창으로 이동)
대한민국에서 뚱뚱한 여자로 산다는 것 | 인스티즈나도 내친구 엄청 구박햇엇다. 
내친구는 키가 160에 몸무게가 90이었는데
 내가 볼때마다 살빼라고 살빼면 예뻐질텐데
 왜 안빼냐 운동은 하냐 이렇게 갈궜는데 
그친구가 오히려 자기자신에 엄청 만족하고 
자긴 너무 행복하다고 몸무게 별로 신경 안쓴다고
 먹고 싶은건 마음대로 먹어야 한다고 하고 댕김.. 
오히려 그 무한 긍정 에너지 때문에 내가 설득당함 ㅋ
 난 왜 이렇게 괴롭고 힘든 다이어트를 
무엇을 위해 하는가 진심 현타옴 ㅋ ㅋ 
진짜 행복은 자기한테 오는 만족에서 오는거지.. 
허리가 25인치라고 만족할거 같아요? 전혀 아니에요.. 
그리고 남들 인생에 너무 이러쿵 저러쿵 하는건
 우리나라 사람들 특징이라서 그래요.. 고쳐야함
답글 14개 답글쓰기
베플네다음뚱땡이 2017.02.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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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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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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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뚱뚱한 여자로 산다는 것 | 인스티즈이거 하나 더 알아두세요 뚱뚱한여자가
 쓴글은 보기도 싫고 보는것만으로도 역겹다는걸
답글 205개 답글쓰기
베플ㅎㅎ 2017.02.25 14:39
추천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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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댓글들 보니까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뚱뚱하다는 기준이 대체 어떤것이고 
그 기준은 누가 만드는거고 
자기 관리의 기준은 대체 어떤것이고 누가 정한거죠?
이거 다 편견이고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 아닌가요?
그 틀 안에 가두려 하지말고 내 자신한테 집중하고 
내 자신을 좀 더 다독이고 챙기게 된다면 
그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늘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의 기준과 틀에 맞춰서 불행해 할 시간에 
나 자신을 좀 더 토닥여주고 응원해주세요.
그게 더 효율적인거 같아요.
뚱뚱하던 날씬하던 말랐던 타인은 별로 신경안써요.
그러니 타인보다 스스로를 더 아껴주고 신경써줍시다! 
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답글 12개 답글쓰기
찬반대결네플류도프 2017.02.25 14:20
추천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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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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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외모도 스펙인 시대다. 살빼고 성형해서 예뻐져봐. 
그럼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 부터 달라짐.
답글 11개 답글쓰기

대표 사진
오뉴냥
뚱뚱할때 내몸자체에 대해 불평도없고 스트레스도안받고 스스로만족했는데 주변사람들한테서 스트레스를 엄청받음...
너살빼면 진짜예쁠텐데 이런얘기 다 무례한말인데 칭찬인줄알고 하지좀마세요..
자극준다고 욕도하지말고 내가 뚱뚱해도 날씬해도 너랑연애할것도아니니까 뒤에서 수근대지좀말구요...
내가 내몸에 만족한다는데 남들이 난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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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제시카  1989.04.18
진짜 살 조금만 쪄도 여기저기서 난리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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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위 수건  올리고자면꿀피부된뎅
진짜 건강에 무리올 정도 아니면 뭐라 할 이유 없다고 생각함. 표준 몸무게 쪼끔 넘은 몸 같은 사람한테도 뚱뚱하다 빼라 남의 가치를 살로 정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8년 전
대표 사진
정 채 연  I Got Love
자신만 행복하다면 전 상관없다고 봐요. 남에게 이러쿵저러쿵 참견할 권리는 없으니까용
8년 전
대표 사진
홍 진호  젤리콩
외모지상주의인 세상을 봐꿔야죠 왜 자신을 봐꾸나요? 왜 남들을 위해서 살을 빼야하는지 1도 모르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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