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자살합니다. 말리지 마세요
오늘 머리가 너무 길어서 좀 자르려고 미용실을 갔다.
8시 쫌 넘어서 가니까 다 문닫히고 좀 허접한 동네미용실만 남아있더라.
그래서 난 들어가서 "다듬는거에서 좀만 더 잘라주세요" 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아줌마가 막 현란한 솜씨로 머리를 자르는데 형태가 점점 이상해지고있는거다.
"자 다 됐습니다" >
다 마치고 나서 내 머리를 보니까 무슨 앞머리는 눈썹까지 내려왔는데, 옆머리나 윗머리는 졸라 짧은거다.
이 무슨 호구같은 머리인가...
난 그래서 "아, 앞머리 좀만 더 잘라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했다.
그러니까 알았다면서 잘라주더라.
난 분명히 앞머리만 좀만 더 잘라주라고 했는데 윗머리를 더 치더라 ㅋ굳ㅋ
그리고 마지막에 왁스를 발라서 뒤로 넘기니까 흡사 폭력배 머리가 되있더라.
난 그 상태에서 자포자기로 고딩때 멋도 내볼겸 걍 반삭해주세요. 라고 했다.
이번에도 ㅇㅋ 하더라.
그리고 결과물을 보니 이건 뭐 반삭과 귀두의 중간단계로 잘라놓은거다.
나쁜 그 자리에서 깽판을 치고싶었는데 그 아줌마 애도 옆에 있어서 겨우겨우 참고
집에까지 뛰어왔다. 누가 볼까봐 조마조마하며...
어떻게 하면 반삭과 귀두컷을 한 머리에 공존하게 만들 수 있는거지....
아... 죽고싶다.
월욜날 소개팅 있는데...
입대나 해야지 내 주제에 무슨 소개팅이냐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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