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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7/3/23) 게시물이에요


문재인의 고교 동창 2명이 기억하는 문재인의 입영 .txt | 인스티즈


나(문재인)는 경희대학교 재학 시절인 1975년 4월 유신반대시위를 주도했다가 구속되어 재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그런데 시국사건에 대한 소신 있는 판사를 만나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되었으나 석방된 지 1주일 만에 나온 강제 징집 영장을 받고 8월 초 창원에 있는 39향토사단 훈련소에 입대하였다. 나는 하동 지역 장정들 틈에 끼어 입대했는데 나와 똑같은 케이스의 강제 징집자 네 명도 끼어 있었다. 


(문재인의 자서전 『운명』에서 발췌)


http://m.blog.naver.com/changnam6950/220932331686





당시 나(장상대)는 재인이와 부산에 있는 경남중·고를 6년간 같이 다닌 동기였다. 


내 입으로 말하긴 뭣하지만 경남중·고는 전국적인 명성이 있는 명문 학교로, 

특히 경남고등학교는 경남중학교에서도 절반 정도만 진학할 정도로 꽤 괜찮은 고등학교로 정평이 나 있었다.


1975년 8월 당시 나는 39사단 사령부 부관부에서 고참 병장으로 복무하고 있었다. 


내 주임무는 훈련소에 입소하고 퇴소하는 훈련병들의 기록카드 정리, 병과 분류와 전출부대 배치명령 기안 등이었다. 훈련소 입소 장정들은 매주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입소한다.


그러나 예외로 개별 입소하는 병력도 있다. 

예를 들면 당시 ASP(Anti Student Power)라 부르는 ‘강제징집 대학생’들이 그들이었다. 

이들은 강제 징집되기 때문에 수시로 날아든다. 

그날도 ASP기록카드 한 장이 접수되었다.


시국이 험악해지다 보니 ASP들이 수시로 들어온다. 

속으로 ‘언 놈 하나 또 신세 조졌구나’하고 생각하면서 펼쳐보니 아니 내 친구 문재인이가 아닌가? 


너무 놀라서 사령부 내에 근무하는 경남고 25기 동기로서 헌병대에 있는 강운중이와 PX 관리병인 학교 선배 등에게 연락했었다. 


모두들 ASP들은 자대 배치도 불이익을 받고 근무도 보안대의 감시 하에서 제대까지 고달프다는데 큰일이라고 걱정들을 했었던 기억이 새롭다.

  


훈련 중 한 번은 고교 선배인 PX 관리병의 개인 아지트 골방에 재인이를 불러 통닭에 막걸리를 대접했는데 막상 판을 펼치자 먹는 둥 마는 둥 하다가 특별대우를 받는 것 같아 불안하다. 내무반으로 돌아가야겠다 면서 총총히 돌아가던 기억도 난다.


훈련이 거의 끝나갈 즈음 훈련병들의 관심은 무슨 부대로 배치받을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재인이 경우는 선택의 폭이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 

우리가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본인은, 할 수 있으면 그나마 서울 근처에 있는 부대를 희망했다. 

서울 근처에 재인이가 갈 수 있는 부대는 특전사밖에 없었다. 

특전사는 훈련과 군기가 엄하기로 소문이 나 일반 의무병들에게는 최악의 기피 대상 부대이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별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힘을 써서 그랬는지 몰라도 재인이는 특전사로 명령이 났다. 

명령지에는 특전사라고 적혀 있지 않고 00부대 식으로 되어 있어 정작 본인은 자신이 특전사로 배치된지 모른 채 그렇게 떠났다. 

보내는 우리는 우울했다. 저 순둥이가 ASP의 멍에를 지고 훈련과 군기가 엄격하기로 악명이 높은 특전사에서 제대로 견뎌낼까, 하고 걱정들을 했다.


그 뒤 풍문에 그가 특전사를 아무런 잡음 없이 잘 견디고, 그것도 즐기면서 보내고 제대했다는 소식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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