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70327030713221
스마트폰에 빠져 남을 배려하지 않는 스몸비(스마트폰+좀비) 때문에 의료진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진료 중에 스마트폰으로 통화·문자를 주고받기는 예사이고, 게임에 정신이 팔려 치료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자 서울대 치대 병원은 2년 전부터 진료실 앞에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해주세요'라는 쪽지를 붙였다.
본지와 한국소비자원이 시민 1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꼴인 397명(39.7%)이 진료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진료 중 스마트폰을 쓰는 이유는 문자 메시지 전송(60.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전화(23.9%), 사진이나 동영상(2.5%), 녹음(2.5%) 등 순이었다. 의사들이 보는 상황은 더 심각하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의사 1093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환자가 스마트폰을 써서 진료에 방해된 적이 있다'는 응답이 85.6%(935명)에 달했다.
혹시 모를 의료 소송에 대비해 진료·치료 과정을 모두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는 환자도 늘고 있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정형외과 전문의 박모(51)씨는 올해 초 발가락 괴사로 입원한 당뇨 환자 홍모(72)씨를 치료하다가 보호자와 승강이를 벌였다. 홍씨의 딸이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설명해달라'며 스마트폰을 들이댔기 때문이다. 박씨는 "기록을 남기려는 환자 심리는 이해하지만, 의사도 초상권이 있는데 최소한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진료실 내 스몸비는 환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의료진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환자도 꽤 있다. 임신부 구모(28)씨는 지난 1월 경기 성남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다가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 의사가 구씨 옷을 벗기고 진료하다가 통화한다며 5분 넘게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실습에 참가한 인하대병원 교수 등 5명이 해부용 시신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가 과태료 50만원 처분을 받았다. 2014년 말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는 의료진이 수술 도중 생일 파티를 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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