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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단계부터 주도적 참여
국내기업 노력으로 '탄생'
LG전자 핵심부품 11개 장착
1회 충전 380km 최장 주행
LG화학 배터리 기술 '한몫'
중견업체도 대거 참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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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최용순 기자]"볼트EV(사진)는 개발 초기부터 미국과 한국의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으로, 한국 출시는 귀향(homecoming)이나 다름없다."
미국 GM 본사의 마이크 릴리 볼트EV 개발 총괄임원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순수전기차 볼트EV의 고향은 한국이라며, 볼트EV의 탄생을 가능케 한 한국기업들의 기술력을 한껏 치켜세웠다. 볼트EV는 미국에서 만들어 국내에서 팔리는 미국 차이지만, 실제 탄생 과정을 따져보면 국내 업체와 관계자들의 노력과 땀으로 세상에 나온 '한국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GM과 국내 협력업체들은 볼트EV의 초기 개발단계부터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설계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전기차의 동력성능과 주행거리를 결정짓는 구동계 핵심부품은 LG가 맡았다. 볼트EV에는 LG전자의 구동모터와 인버터, 전동컴프레서 등 핵심부품 11개가 장착됐다. 또 LG화학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특히 볼트EV가 1회 충전으로 380㎞ 이상의 최장 주행거리를 갖출 수 있었던 것은 LG화학의 앞선 배터리 기술력이 한몫 했다. 업계에서는 LG가 전기차 제조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와 모터 등을 공급함에 따라 '볼트EV는 메이드 인 LG'라는 말까지 나온다.
중견 부품업체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래오토모티브는 동력전달장치인 하프샤프트를, 핸즈코퍼레이션은 전용 경량 휠을 공급한다. 또 SL서봉은 외장 램프, 신진화학은 카메라 레이더 고정 부품인 어플리케, SMR은 미러 등 유리부품을 맡고 있다.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GM의 글로벌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된 바 있는 이들 업체는 볼트EV의 성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역동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은 부평에 있는 한국GM 디자인센터의 작품이다. 조상연 디자인 담당 상무는 최근 서울모터쇼에서 "볼트EV의 디자인은 순수 100% 한국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디자인"이라며 "한국 디자인센터가 글로벌 디자인 그룹 내에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 측도 볼트EV의 디자인은 물론, 파워트레인 등 한국GM 기술자들이 700명가량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GM 관계자는 "기획은 미국이 했지만, LG를 비롯해 많은 국내 협력사들이 함께 만들어낸 볼트EV는 한·미 합작의 결실"이라며 "볼트EV의 사실상 고향은 한국"이라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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